어미 북극곰에게 ‘폭탄’ 먹이…러시아 “분노”

입력 2015.12.25 (15:16) 수정 2015.12.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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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북극곰

▲ 출처=유튜브 mix news


러시아의 극지 연구기지에서 멸종위기종 북극곰에게 폭탄을 먹이로 준 사건이 벌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즉각 수사에 나섰다.

25일 데일리메일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북동쪽 동시베리아 해에 있는 브란겔 섬 극지 연구기지에서 요리사가 암컷 북극곰에게 폭탄을 먹이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 유튜브 게시자=mix news


새끼를 데리고 다닌 이 암컷 북극곰은 종종 먹을 것을 구하러 기지 근처에 나타나곤 했는데, 기지 요리사는 폭탄을 숨긴 음식을 북극곰에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요리사는 이전에도 북극곰에게 음식을 줬는데, 이번에는 폭탄과 함께 음식을 건넸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요리사가 '장난으로' 폭발물질을 북극곰에게 줬다"고 말했다.

당시 모습이 촬영된 영상에서 북극곰은 폭탄이 몸속에서 폭발해 입과 목에서 피를 쏟으며 고통스러움에 눈밭을 뒹굴고 있다. 영상은 지난달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자연자원생태부 대변인은 "영상을 보고 매우 충격받고 분노했다"며 검찰총장에게 즉각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연구기지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자 곰이 죽은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현장 관계자가 방어를 위해 폭발물을 던져 곰을 쫓았다"며 "곰이 스스로 걸어갔고 지금까지 사체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니 살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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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미 북극곰에게 ‘폭탄’ 먹이…러시아 “분노”
    • 입력 2015-12-25 15:16:48
    • 수정2015-12-25 15:22:2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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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유튜브 mix news


러시아의 극지 연구기지에서 멸종위기종 북극곰에게 폭탄을 먹이로 준 사건이 벌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즉각 수사에 나섰다.

25일 데일리메일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북동쪽 동시베리아 해에 있는 브란겔 섬 극지 연구기지에서 요리사가 암컷 북극곰에게 폭탄을 먹이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 유튜브 게시자=mix news


새끼를 데리고 다닌 이 암컷 북극곰은 종종 먹을 것을 구하러 기지 근처에 나타나곤 했는데, 기지 요리사는 폭탄을 숨긴 음식을 북극곰에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요리사는 이전에도 북극곰에게 음식을 줬는데, 이번에는 폭탄과 함께 음식을 건넸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요리사가 '장난으로' 폭발물질을 북극곰에게 줬다"고 말했다.

당시 모습이 촬영된 영상에서 북극곰은 폭탄이 몸속에서 폭발해 입과 목에서 피를 쏟으며 고통스러움에 눈밭을 뒹굴고 있다. 영상은 지난달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자연자원생태부 대변인은 "영상을 보고 매우 충격받고 분노했다"며 검찰총장에게 즉각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연구기지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자 곰이 죽은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현장 관계자가 방어를 위해 폭발물을 던져 곰을 쫓았다"며 "곰이 스스로 걸어갔고 지금까지 사체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니 살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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