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 혜택을 위해 요즘 인기라는 ‘소장펀드’에 가입한 직장인 A 씨. 소장펀드는 올해를 끝으로 판매가 끝나기 때문에 가입자격이 되면 무조건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에 일단 돈을 투자했다. 펀드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소장펀드 중 규모가 제일 큰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펀드’를 선택했다.
펀드 가입을 안내한 은행에서는 600만 원을 투자하면, 투자금액과 별개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으로만 약 4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액의 6.6% 수준이다.
하지만 A씨가 간과한 것이 있으니 펀드 투자 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 수수료다. A씨가 고른 펀드의 펀드비용은 연율로 약 1.5%인데, 소장펀드는 최소 5년 동안 투자해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A씨가 낸 600만 원에서 5년간 떼이는 수수료는 단순 계산으로만 7.5%(1.5% * 5)다. 소득공제 혜택으로 돌려받은 돈보다 수수료가 더 많이 나간다는 얘기다.
이같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석 달 동안 700억 원 가까운 돈이 몰렸다. 더구나 올해를 끝으로 판매가 종료된다는 점이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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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자격이 되면 무조건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이런‘묻지 마 가입’에 투자금에서 매년 수수료가 빠져나간다는 단점은 간과되고 있다.
◆소장펀드,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
소장펀드는 소득공제혜택을 통한 저소득층의 자산증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인 만큼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다. 일반 펀드와 달리 판매사가 떼가는 '판매수수료'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수수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펀드 투자자의 투자금에서는 매년 펀드 보수가 빠져나간다. 펀드 보수는 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보수, 판매사가 판매보수, 수탁사무사가 가져가는 수탁보수 등으로 이뤄져 있다. 펀드 보수와 별개로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사고팔면서 증권사 등에 내는 수수료인 매매중개수수료도 펀드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보통 펀드 보수, 매매중개수수료, 판매수수료를 모두 더하면 펀드 투자자가 실제로 내는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는데, 소장펀드는 펀드를 팔 때 정해지는 판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펀드 보수와 매매중개수수료만 더하면 실제로 투자금에서 빠져나가는 수수료율이 계산된다.
◆펀드비용 평균 연 1.3%…최고 2.4%넘어
소장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밸류10년투자소장펀드(주식형)C’의 매매중개수수료비용을 포함한 펀드 총비용은 연 1.46%. 은행과 증권사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56개 소장펀드(C클래스)의 평균 수수료율(펀드 보수+매매중개수수료율)은 1.26%다. 매년 펀드 자산에서 이 정도 금액이 수수료로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펀드수수료가 제일 비싼 소장펀드의 경우 펀드 총비용이 연 2.4%를 넘었다. 5년 동안 매년 2% 넘게 떼이면 첫해 투자한 돈의 경우 약 10% 안팎을 수수료로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온라인전용 펀드가 수수료 더 싸
소장펀드 같은 장기투자 펀드는 은행, 증권사 등 오프라인 지점에서 펀드에 가입하는 것보다 펀드슈퍼마켓 등 온라인 펀드판매망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같은 펀드라도 온라인 전용 펀드의 수수료가 0.3~0.4%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이 같은 비율로 최소 5년 동안 매년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제 차이는 보이는 것보다 클 수 있다. 특히 투자 원금에 대한 투자수익률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 커질 수 있다.
일반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소장펀드는 펀드명 뒤에 C가 붙어 있고, 펀드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온라인전용 펀드는 펀드명 뒤에 Ce나 S-T가 붙어 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로 수수료 비교 가능
이 같은 펀드별 수수료비용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dis.kofia.or.kr)에서 제공하는 전자공시서비스의 펀드공시메뉴 중 ‘펀드별 보수비용 비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펀드 가입을 안내한 은행에서는 600만 원을 투자하면, 투자금액과 별개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으로만 약 4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액의 6.6% 수준이다.
하지만 A씨가 간과한 것이 있으니 펀드 투자 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 수수료다. A씨가 고른 펀드의 펀드비용은 연율로 약 1.5%인데, 소장펀드는 최소 5년 동안 투자해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A씨가 낸 600만 원에서 5년간 떼이는 수수료는 단순 계산으로만 7.5%(1.5% * 5)다. 소득공제 혜택으로 돌려받은 돈보다 수수료가 더 많이 나간다는 얘기다.
이같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석 달 동안 700억 원 가까운 돈이 몰렸다. 더구나 올해를 끝으로 판매가 종료된다는 점이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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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자격이 되면 무조건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이런‘묻지 마 가입’에 투자금에서 매년 수수료가 빠져나간다는 단점은 간과되고 있다.
◆소장펀드,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
소장펀드는 소득공제혜택을 통한 저소득층의 자산증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인 만큼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다. 일반 펀드와 달리 판매사가 떼가는 '판매수수료'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수수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펀드 투자자의 투자금에서는 매년 펀드 보수가 빠져나간다. 펀드 보수는 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보수, 판매사가 판매보수, 수탁사무사가 가져가는 수탁보수 등으로 이뤄져 있다. 펀드 보수와 별개로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사고팔면서 증권사 등에 내는 수수료인 매매중개수수료도 펀드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보통 펀드 보수, 매매중개수수료, 판매수수료를 모두 더하면 펀드 투자자가 실제로 내는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는데, 소장펀드는 펀드를 팔 때 정해지는 판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펀드 보수와 매매중개수수료만 더하면 실제로 투자금에서 빠져나가는 수수료율이 계산된다.
◆펀드비용 평균 연 1.3%…최고 2.4%넘어
소장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밸류10년투자소장펀드(주식형)C’의 매매중개수수료비용을 포함한 펀드 총비용은 연 1.46%. 은행과 증권사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56개 소장펀드(C클래스)의 평균 수수료율(펀드 보수+매매중개수수료율)은 1.26%다. 매년 펀드 자산에서 이 정도 금액이 수수료로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펀드수수료가 제일 비싼 소장펀드의 경우 펀드 총비용이 연 2.4%를 넘었다. 5년 동안 매년 2% 넘게 떼이면 첫해 투자한 돈의 경우 약 10% 안팎을 수수료로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소장펀드 평균 펀드 총비용
◆온라인전용 펀드가 수수료 더 싸
소장펀드 같은 장기투자 펀드는 은행, 증권사 등 오프라인 지점에서 펀드에 가입하는 것보다 펀드슈퍼마켓 등 온라인 펀드판매망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같은 펀드라도 온라인 전용 펀드의 수수료가 0.3~0.4%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이 같은 비율로 최소 5년 동안 매년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제 차이는 보이는 것보다 클 수 있다. 특히 투자 원금에 대한 투자수익률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 커질 수 있다.
일반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소장펀드는 펀드명 뒤에 C가 붙어 있고, 펀드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온라인전용 펀드는 펀드명 뒤에 Ce나 S-T가 붙어 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로 수수료 비교 가능
이 같은 펀드별 수수료비용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dis.kofia.or.kr)에서 제공하는 전자공시서비스의 펀드공시메뉴 중 ‘펀드별 보수비용 비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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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테크 막차 소장펀드 ‘묻지마 가입’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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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26 11:02:36
소득공제 혜택을 위해 요즘 인기라는 ‘소장펀드’에 가입한 직장인 A 씨. 소장펀드는 올해를 끝으로 판매가 끝나기 때문에 가입자격이 되면 무조건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에 일단 돈을 투자했다. 펀드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소장펀드 중 규모가 제일 큰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펀드’를 선택했다.
펀드 가입을 안내한 은행에서는 600만 원을 투자하면, 투자금액과 별개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으로만 약 4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액의 6.6% 수준이다.
하지만 A씨가 간과한 것이 있으니 펀드 투자 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 수수료다. A씨가 고른 펀드의 펀드비용은 연율로 약 1.5%인데, 소장펀드는 최소 5년 동안 투자해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A씨가 낸 600만 원에서 5년간 떼이는 수수료는 단순 계산으로만 7.5%(1.5% * 5)다. 소득공제 혜택으로 돌려받은 돈보다 수수료가 더 많이 나간다는 얘기다.
이같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석 달 동안 700억 원 가까운 돈이 몰렸다. 더구나 올해를 끝으로 판매가 종료된다는 점이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연관 기사]
☞ 연말정산 앞두고 절세혜택 소득공제장기펀드에 자금 몰려
여기에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자격이 되면 무조건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이런‘묻지 마 가입’에 투자금에서 매년 수수료가 빠져나간다는 단점은 간과되고 있다.
◆소장펀드, 수수료는 얼마나 될까
소장펀드는 소득공제혜택을 통한 저소득층의 자산증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인 만큼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다. 일반 펀드와 달리 판매사가 떼가는 '판매수수료'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수수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펀드 투자자의 투자금에서는 매년 펀드 보수가 빠져나간다. 펀드 보수는 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보수, 판매사가 판매보수, 수탁사무사가 가져가는 수탁보수 등으로 이뤄져 있다. 펀드 보수와 별개로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사고팔면서 증권사 등에 내는 수수료인 매매중개수수료도 펀드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보통 펀드 보수, 매매중개수수료, 판매수수료를 모두 더하면 펀드 투자자가 실제로 내는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는데, 소장펀드는 펀드를 팔 때 정해지는 판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펀드 보수와 매매중개수수료만 더하면 실제로 투자금에서 빠져나가는 수수료율이 계산된다.
◆펀드비용 평균 연 1.3%…최고 2.4%넘어
소장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밸류10년투자소장펀드(주식형)C’의 매매중개수수료비용을 포함한 펀드 총비용은 연 1.46%. 은행과 증권사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56개 소장펀드(C클래스)의 평균 수수료율(펀드 보수+매매중개수수료율)은 1.26%다. 매년 펀드 자산에서 이 정도 금액이 수수료로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펀드수수료가 제일 비싼 소장펀드의 경우 펀드 총비용이 연 2.4%를 넘었다. 5년 동안 매년 2% 넘게 떼이면 첫해 투자한 돈의 경우 약 10% 안팎을 수수료로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온라인전용 펀드가 수수료 더 싸
소장펀드 같은 장기투자 펀드는 은행, 증권사 등 오프라인 지점에서 펀드에 가입하는 것보다 펀드슈퍼마켓 등 온라인 펀드판매망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같은 펀드라도 온라인 전용 펀드의 수수료가 0.3~0.4%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이 같은 비율로 최소 5년 동안 매년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제 차이는 보이는 것보다 클 수 있다. 특히 투자 원금에 대한 투자수익률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 커질 수 있다.
일반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소장펀드는 펀드명 뒤에 C가 붙어 있고, 펀드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온라인전용 펀드는 펀드명 뒤에 Ce나 S-T가 붙어 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로 수수료 비교 가능
이 같은 펀드별 수수료비용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dis.kofia.or.kr)에서 제공하는 전자공시서비스의 펀드공시메뉴 중 ‘펀드별 보수비용 비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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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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