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소녀상 이전”…회담 전 언론플레이 의도는?

입력 2015.12.26 (21:03) 수정 2015.12.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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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언론의 이런 보도 행태는 아베 정부의 언론 플레이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노림수는 뭘까요?

도쿄에서 박재우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 '소녀상'은 피해 할머니와 참가자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입니다.

전국 27곳에 설치됐고 미국과 캐나다에도 세워지며 `전쟁 여성인권 피해` 문제를 전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걸끄러운 상징물인 소녀상 이전을 위안부 문제 해결의 전제 조건으로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NHK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이번 회담을 주도하는 것처럼 일본 내 여론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NHK 뉴스 : "한국 측과 (위안부 문제)협의가 잘 될 지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 회담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타결이 된다면 미국 정부가 환영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지원을 위한 새 기금도 한국이 일부 비용을 내는 공동 기금으로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 몰이와 함께 한국 정부의 입지를 좁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재론을 막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아베 정부는 일본 언론을 통해 이번 회담에 대한 적극성을 부각시켜 회담이 무산되더라도 그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려는 의도까지 엿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연관기사]
☞ 저는 소녀상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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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언론 “소녀상 이전”…회담 전 언론플레이 의도는?
    • 입력 2015-12-26 21:05:35
    • 수정2015-12-26 2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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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언론의 이런 보도 행태는 아베 정부의 언론 플레이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노림수는 뭘까요?

도쿄에서 박재우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 '소녀상'은 피해 할머니와 참가자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입니다.

전국 27곳에 설치됐고 미국과 캐나다에도 세워지며 `전쟁 여성인권 피해` 문제를 전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걸끄러운 상징물인 소녀상 이전을 위안부 문제 해결의 전제 조건으로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NHK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이번 회담을 주도하는 것처럼 일본 내 여론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NHK 뉴스 : "한국 측과 (위안부 문제)협의가 잘 될 지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 회담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타결이 된다면 미국 정부가 환영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지원을 위한 새 기금도 한국이 일부 비용을 내는 공동 기금으로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 몰이와 함께 한국 정부의 입지를 좁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재론을 막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아베 정부는 일본 언론을 통해 이번 회담에 대한 적극성을 부각시켜 회담이 무산되더라도 그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려는 의도까지 엿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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