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전소·모바일 앱 ‘해외 송금 허용’…수수료 경쟁

입력 2015.12.26 (21:18) 수정 2015.12.26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동안 외화를 송금하려면 은행에 직접 가서 수수료를 내야 가능했는데요.

내년부터는 사설 환전소는 물론이고 모바일 앱 등을 통해서도 외화 송금이 가능해집니다.

은행에만 허용했던 해외송금 규제가 풀리면서 수수료 경쟁도 치열해 갈 전망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만 원을 중국으로 송금하려면 은행에 직접 가서 최대 4만 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보내는데도 이틀 정도 걸립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공공연하게 불법을 조장하는 사설 환전소들이 넘쳐납니다.

<녹취> 불법 사설 환전소 직원(음성변조) : "중국 쪽에 계좌번호 받아 놓으시면 그 계좌로 제가 그냥 여기서 쏴 드려요. (수수료는) 다 건당 만원 씩이에요."

불법이 더 편한 서비스로 둔갑해, 불법 환치기를 하는 사설 환전소가 전국에 천3백여 개에 달합니다.

규제가 불법만 키워놓은 셈입니다.

결국 정부가 환전 업무에 대한 규제를 풀어 은행에만 허용했던 해외 송금을 내년부터는 사설 환전소에서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중은행과 협력하는 핀테크 업체도 내년부터 건당 3천 달러, 연간 2만 달러까지 외화 송금이 가능해져 경쟁에 가세합니다.

전혀 새로운 방식의 외화 거래도 등장합니다.

한 업체는 외화를 가진 사람들끼리 수수료 없이 고시 환율 대로 직접 돈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을 개발 중입니다.

<인터뷰> 조은용(개발업체 대표) : "수수료 없이 서로 외환을 송금 거래를 할 수 있다면 굉장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있을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국경 넘어 돈을 보내는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등은 모두 180만 명.

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수료 부담은 더 줄어들고, 절차는 더 간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설 환전소·모바일 앱 ‘해외 송금 허용’…수수료 경쟁
    • 입력 2015-12-26 21:22:07
    • 수정2015-12-26 22:16:50
    뉴스 9
<앵커 멘트>

그동안 외화를 송금하려면 은행에 직접 가서 수수료를 내야 가능했는데요.

내년부터는 사설 환전소는 물론이고 모바일 앱 등을 통해서도 외화 송금이 가능해집니다.

은행에만 허용했던 해외송금 규제가 풀리면서 수수료 경쟁도 치열해 갈 전망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만 원을 중국으로 송금하려면 은행에 직접 가서 최대 4만 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보내는데도 이틀 정도 걸립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공공연하게 불법을 조장하는 사설 환전소들이 넘쳐납니다.

<녹취> 불법 사설 환전소 직원(음성변조) : "중국 쪽에 계좌번호 받아 놓으시면 그 계좌로 제가 그냥 여기서 쏴 드려요. (수수료는) 다 건당 만원 씩이에요."

불법이 더 편한 서비스로 둔갑해, 불법 환치기를 하는 사설 환전소가 전국에 천3백여 개에 달합니다.

규제가 불법만 키워놓은 셈입니다.

결국 정부가 환전 업무에 대한 규제를 풀어 은행에만 허용했던 해외 송금을 내년부터는 사설 환전소에서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중은행과 협력하는 핀테크 업체도 내년부터 건당 3천 달러, 연간 2만 달러까지 외화 송금이 가능해져 경쟁에 가세합니다.

전혀 새로운 방식의 외화 거래도 등장합니다.

한 업체는 외화를 가진 사람들끼리 수수료 없이 고시 환율 대로 직접 돈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을 개발 중입니다.

<인터뷰> 조은용(개발업체 대표) : "수수료 없이 서로 외환을 송금 거래를 할 수 있다면 굉장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있을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국경 넘어 돈을 보내는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등은 모두 180만 명.

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수료 부담은 더 줄어들고, 절차는 더 간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