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결혼부터 이혼 결심까지

입력 2015.12.29 (09:24) 수정 2015.12.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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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의사를 밝힌 최태원 SK회장과 노소영 '나비' 아트센터 관장은 1988년 무렵 미국 시카고대에서 만나 교제하며 결혼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88년 결혼 당시 재벌총수 아들과 현직 대통령 딸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경 유착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노태우 정부 마지막 해인 1992년, 경제계 최대 관심사였던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경그룹(현 SK그룹)이 선정되자 사돈에 대한 특혜라는 비난 목소리가 많았던 것도 그런 이유다. 당시 여당 대표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까지지 비판에 가세하자 결국 선경그룹은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 무렵 노태우 대통령은 YS의 뜻과는 달리 당시 여당이던 민자당을 전격 탈당하게 된 것도 이 때의 일이 작용했다는 것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선경은 제2이동통신을 반납하는 대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던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을 인수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그룹은 재계 3위권으로 도약했다.

화려했던 두 사람의 만남이었지만, 결혼 생활은 평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2012년 한 일간지가 최 회장의 이혼설을 보도할 만큼 두 사람의 불화는 재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최 회장은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연관 기사] ☞ 최태원 회장, “부끄러운 고백”…편지 전문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습니다. 아무 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 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고 적고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결국 혼외자까지 태어나면서 파경으로 치달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오래 전부터 파탄난 두 사람의 관계는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 등으로 최 회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이후 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결국 관계를 정리하게 된 것이다.


▲ 최태원 회장 둘째딸 민정(23) 씨가 지난해 11월 제117기 해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어머니 노소영(왼쪽) 씨로부터 계급장을 달아주는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녀인 윤정(26)씨는 현재 어머니가 운영하는 아트 센터에 근무하고 있고, 차녀인 민정(24)씨는 해군에 자원 입대해 복무 중이다.

장남인 인근(20)씨는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와 미국 하와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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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결혼부터 이혼 결심까지
    • 입력 2015-12-29 09:24:05
    • 수정2015-12-29 09:31:54
    사회
이혼 의사를 밝힌 최태원 SK회장과 노소영 '나비' 아트센터 관장은 1988년 무렵 미국 시카고대에서 만나 교제하며 결혼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88년 결혼 당시 재벌총수 아들과 현직 대통령 딸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경 유착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노태우 정부 마지막 해인 1992년, 경제계 최대 관심사였던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경그룹(현 SK그룹)이 선정되자 사돈에 대한 특혜라는 비난 목소리가 많았던 것도 그런 이유다. 당시 여당 대표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까지지 비판에 가세하자 결국 선경그룹은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 무렵 노태우 대통령은 YS의 뜻과는 달리 당시 여당이던 민자당을 전격 탈당하게 된 것도 이 때의 일이 작용했다는 것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선경은 제2이동통신을 반납하는 대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던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을 인수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그룹은 재계 3위권으로 도약했다.

화려했던 두 사람의 만남이었지만, 결혼 생활은 평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2012년 한 일간지가 최 회장의 이혼설을 보도할 만큼 두 사람의 불화는 재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최 회장은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연관 기사] ☞ 최태원 회장, “부끄러운 고백”…편지 전문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습니다. 아무 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 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습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고 적고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결국 혼외자까지 태어나면서 파경으로 치달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오래 전부터 파탄난 두 사람의 관계는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 등으로 최 회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이후 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결국 관계를 정리하게 된 것이다.


▲ 최태원 회장 둘째딸 민정(23) 씨가 지난해 11월 제117기 해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어머니 노소영(왼쪽) 씨로부터 계급장을 달아주는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녀인 윤정(26)씨는 현재 어머니가 운영하는 아트 센터에 근무하고 있고, 차녀인 민정(24)씨는 해군에 자원 입대해 복무 중이다.

장남인 인근(20)씨는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와 미국 하와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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