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양건 당 비서 교통사고 사망…조의 표명

입력 2015.12.30 (12:01) 수정 2015.12.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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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대남 정책을 관장해온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교통사고로 어제 사망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통일부 장관 명의로 조의를 표명하는 전통문을 보낸 가운데 김양건 비서 장의위원 명단에 혁명화 조치를 받았던 최룡해 비서가 포함돼 사실상 복권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어제 오전 6시 15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김양건동지를 잃은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큰 손실로 된다."

올해 73살인 김양건 비서는 김정은 제1 위원장의 외교 브레인으로 불리며, 북한의 대남정책과 사업 등을 총괄해 왔습니다.

김 비서는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이뤄진 남북 고위급 합의의 주역이자, 북한 실세 3인방의 일원으로 인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김양건 비서의 사망에 조의를 표명하는 전통문을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로 보냈습니다.

북한 통일전선부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정부는 지난 8월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함께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낸 김양건 비서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비서의 장례식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아 내일 오전 8시 국장으로 거행된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양건 비서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혁명화 조치'로 지방 농장으로 추방됐던 최룡해 비서가 김기남과 최태복 비서 사이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숙청설이 제기됐던 대남 관계 2인자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도 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룡해 비서와 원동연 부부장이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으로 복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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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양건 당 비서 교통사고 사망…조의 표명
    • 입력 2015-12-30 12:02:03
    • 수정2015-12-30 12: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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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대남 정책을 관장해온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교통사고로 어제 사망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통일부 장관 명의로 조의를 표명하는 전통문을 보낸 가운데 김양건 비서 장의위원 명단에 혁명화 조치를 받았던 최룡해 비서가 포함돼 사실상 복권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어제 오전 6시 15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김양건동지를 잃은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큰 손실로 된다."

올해 73살인 김양건 비서는 김정은 제1 위원장의 외교 브레인으로 불리며, 북한의 대남정책과 사업 등을 총괄해 왔습니다.

김 비서는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이뤄진 남북 고위급 합의의 주역이자, 북한 실세 3인방의 일원으로 인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김양건 비서의 사망에 조의를 표명하는 전통문을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로 보냈습니다.

북한 통일전선부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정부는 지난 8월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함께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낸 김양건 비서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비서의 장례식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아 내일 오전 8시 국장으로 거행된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양건 비서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혁명화 조치'로 지방 농장으로 추방됐던 최룡해 비서가 김기남과 최태복 비서 사이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숙청설이 제기됐던 대남 관계 2인자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도 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룡해 비서와 원동연 부부장이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으로 복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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