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은 ‘대남 브레인’…정부, 조의 표명

입력 2015.12.30 (21:02) 수정 2015.12.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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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양건 당 비서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 여름의 8.25 합의 등, 남북관계의 주요 고비마다 등장한 김정은 정권의 핵심 브레인이자 대표적인 온건파 인물입니다.

그런 만큼 남북관계에도 적쟎은 영향이 예상되는데요,

정부는 이례적으로 통일부 장관 명의로 공식 조의를 표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양건 비서가 남북 무대에 본격 등장한 건 2007년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으면서부텁니다.

2007년 정상회담 당시엔 북측 인사로는 유일하게 회담에 배석했습니다.

<녹취> 김양건(노동당비서/2007년 11월) : "(인자하게 보이시더니 더 인자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국제 신사...)"

김정은 체제 들어서 정치국 위원에 오른 김양건 비서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는 실세 3인방의 일원으로 인천을 찾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양건(비서) : "이번 기회가 북남 사이의 관계를 보다 좋게 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그리고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화전양면 전술로 8.25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김 제1위원장의 대남 브레인으로 활약했습니다.

남북 관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김양건의 사망이 남북관계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중요 (남북) 현안에 있어서 김정은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는 측면에서 김양건의 사망으로 향후 남북 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김양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정부는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홍용표 통일부장관 명의의 조의를 전달했습니다.

1차 당국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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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30 21:05:05
    • 수정2015-12-30 22: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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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양건 당 비서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 여름의 8.25 합의 등, 남북관계의 주요 고비마다 등장한 김정은 정권의 핵심 브레인이자 대표적인 온건파 인물입니다.

그런 만큼 남북관계에도 적쟎은 영향이 예상되는데요,

정부는 이례적으로 통일부 장관 명의로 공식 조의를 표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양건 비서가 남북 무대에 본격 등장한 건 2007년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으면서부텁니다.

2007년 정상회담 당시엔 북측 인사로는 유일하게 회담에 배석했습니다.

<녹취> 김양건(노동당비서/2007년 11월) : "(인자하게 보이시더니 더 인자하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국제 신사...)"

김정은 체제 들어서 정치국 위원에 오른 김양건 비서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는 실세 3인방의 일원으로 인천을 찾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양건(비서) : "이번 기회가 북남 사이의 관계를 보다 좋게 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그리고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화전양면 전술로 8.25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김 제1위원장의 대남 브레인으로 활약했습니다.

남북 관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김양건의 사망이 남북관계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중요 (남북) 현안에 있어서 김정은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는 측면에서 김양건의 사망으로 향후 남북 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김양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정부는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홍용표 통일부장관 명의의 조의를 전달했습니다.

1차 당국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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