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잃은 수출 현장…주력 산업도 흔들

입력 2015.12.31 (21:38) 수정 2015.12.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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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한해 우리 산업은 어땠을까요?

글로벌 경제 불황과 국내외 악재로 우리 산업계는 1년 내내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철강, 조선 등 전통적인 주력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몸살을 앓은 한해였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철강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포항 철강단지입니다.

동국제강은 경영악화로 아예 이 곳의 후판공장을 멈춰 세웠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제품을 실어나를 트럭들이 줄을 서 있던 곳이 지금은 썰렁합니다.

<녹취> 동국제강 직원 : "(고철 싣는 트럭들이 굉장히 많았다면서요?) ...."

큰 회사가 감기에 걸리면 협력업체는 앓아 눕는 게 우리 현실!

매물로 나온 철강 가공공장은, 설비를 모두 옮겨 을씨년스럽습니다.

<녹취> 김영헌(포항 철강단지 관리공단) : "공장에서 물건을 대주는 업체도 어려워지고 공장 자체 판로도 없어지니까 자동으로 어려워진거죠."

지난해 수출 44억 달러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포항 철강 산업.

올해는 10월까지 28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조선업은 철강보다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이른바 빅3의 적자는 7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석유제품은 수출이 지난해보다 38%나 줄었고, 자동차도 6% 감소했습니다.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9.4%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조철(산업연구원 주력산업실장) : "주력 산업이라는 게 대부분 수출로 먹고사는 업종들이거든요. 지금 주력제품은 조금 한계에 도달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2016년 새해에는 한계에 부딪친 주력산업이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길 기대해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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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 잃은 수출 현장…주력 산업도 흔들
    • 입력 2015-12-31 21:40:12
    • 수정2015-12-31 22: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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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한해 우리 산업은 어땠을까요?

글로벌 경제 불황과 국내외 악재로 우리 산업계는 1년 내내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철강, 조선 등 전통적인 주력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몸살을 앓은 한해였습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철강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포항 철강단지입니다.

동국제강은 경영악화로 아예 이 곳의 후판공장을 멈춰 세웠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제품을 실어나를 트럭들이 줄을 서 있던 곳이 지금은 썰렁합니다.

<녹취> 동국제강 직원 : "(고철 싣는 트럭들이 굉장히 많았다면서요?) ...."

큰 회사가 감기에 걸리면 협력업체는 앓아 눕는 게 우리 현실!

매물로 나온 철강 가공공장은, 설비를 모두 옮겨 을씨년스럽습니다.

<녹취> 김영헌(포항 철강단지 관리공단) : "공장에서 물건을 대주는 업체도 어려워지고 공장 자체 판로도 없어지니까 자동으로 어려워진거죠."

지난해 수출 44억 달러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포항 철강 산업.

올해는 10월까지 28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조선업은 철강보다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이른바 빅3의 적자는 7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석유제품은 수출이 지난해보다 38%나 줄었고, 자동차도 6% 감소했습니다.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9.4%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조철(산업연구원 주력산업실장) : "주력 산업이라는 게 대부분 수출로 먹고사는 업종들이거든요. 지금 주력제품은 조금 한계에 도달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2016년 새해에는 한계에 부딪친 주력산업이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길 기대해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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