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뉴스] 밀레니엄맞이 보도, 지금은?

<현장음> 5, 4, 3, 2, 1, 드디어 새천년이 밝았습니다!

2000년 1월 1일 새 천년이 시작된 날, 방송 뉴스에는 밀레니엄 1호들이 소개됐다.

<녹취> KBS 뉴스 9(2000.01.01.) : "새천년이 시작되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고귀한 새생명이 태어났습니다."

건강하게 태어난 첫 즈믄둥이, 2000년대 첫 결혼식 등...

언론들은 새로운 출발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화려한 축제와 영국의 밀레니엄 돔 등, 세계 각국의 밀레니엄맞이 행사도 생생히 소개됐다.

<녹취> MBC 뉴스데스크(2000.01.01.) : "새천년을 맞는 흥분과 설레임의 한편에서 걱정하고 긴장했던 Y2K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세계를 긴장시켰던, 이른바 밀레니엄 버그는 큰 사고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언론들은 2000년 이후 크게 달라질 미래를 전망하기도 했다.

<녹취> KBS 뉴스 9(2001.01.01.) : "인간유전자 지도도 완벽하게 밝혀져 2011년쯤이면 인류는 에이즈와 암으로부터 해방되고 생명연장의 꿈도 가까워집니다."

거의 완벽한 인간유전자지도, 게놈 지도는 완성됐지만, 인간은 아직도 질병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과도 있었다.

2000년 각국 정상들이 세웠던 새천년개발목표.

UN은 당시 첫번째 목표대로, 지난해까지 극빈자수를 1990년의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2030까지는 절대빈곤과 기아를 없애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