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사] 쌀 ‘생존 전략’

입력 2016.01.03 (17:31) 수정 2016.01.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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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지난 한해, ‘요리’, 특히 ‘집 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죠.

하지만, 정작 우리 식문화의 바탕이라 할 수 있는 ‘쌀 산업’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쌀 소비는 줄고 있고, 쌀 시장은 관세화로 전면 개방됐기 때문입니다.

쌀 산업의 위기, 해결 방안은 없을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우리 쌀 산업을 지킬 방안을 모색해본 농민신문 기사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농민신문(2013.10.21.) : "쌀이 지닌 가치와 그 소중함은 해를 달리해도 변하지 않는다. 이 쌀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는 바로 우리 세대가 풀어야 할 과제인 동시에 숙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에 걸쳐 연재된 농민신문의 <쌀 생존 전략 리포트>는 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인터뷰> 임현우(농민신문 기자) : “2015년 1월 1일부터 우리 정부가 쌀 관세화 정책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무슨 뜻이냐면 513%의 관세만 물면 어떤 쌀도 국내로 들어올 수 있게 된 겁니다. 게다가 쌀 소비량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민신문에서는 쌀 산업을 살릴 방안으로 쌀 생존 전략 리포트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취재진이 주목한 쌀 산업 생존의 최우선 전략은 새로운 수요 창출이다.

<녹취> 농민신문(2013.10.30.) : "쌀이 최근 생존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이 그것이다. ‘쌀=(곧) 밥’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쌀 마케팅을 ‘쌀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인터뷰> 임현우(농민신문 기자) : “즉석 밥이 생긴 지가 20년이 됐거든요. 20년 동안 시장이 2000억 시장으로 늘어났습니다. 쌀 소비는 줄어든 반면, 즉석 밥 시장은 2000억으로 늘어난 거죠. 그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좋은 가공 제품을 생산해 내면 쌀 소비를 늘릴 수 있습니다.”

해외 현지 취재국 가운데 쌀 가공 제품으로 성공한 나라는 세계 5위 쌀 생산국인 베트남이었다.

<녹취> 농민신문(2013.11.18.) : "베트남에서는 쌀국수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에 쌀을 재료로 써 주식·부식·간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이처럼 쌀 중심의 식문화는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와 달리 쌀 소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비결로 꼽힌다."

이 기사는 쌀 품질의 고급화도 생존 전략의 하나로 꼽았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관세화로 시장을 개방한 일본의 자국산 쌀 점유율이 의무수입량을 제외하면 99%를 웃도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인터뷰> 임현우(농민신문 기자) : “일본 사람들이 자기 쌀을 이렇게 애용하는 것은 맛이 좋기 때문입니다. 품종 명을 브랜드화 함으로써 일본쌀은 맛이 좋고 품질이 좋다..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한국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호주 취재에서는 뜻밖의 사실도 발견했다.

중국계 호주 인들이 한국 쌀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녹취> 농민신문(2013.11.13.) : “돈 있는 중국계는 중국 쌀의 안전성을 못 믿어 한국 쌀을 더 찾는다. 한국 쌀 수출을 늘리려면 중국계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면밀하게 연구해야 한다.”

취재진은 호주 취재를 통해 한국 쌀의 중국 수출 가능성도 모색해보았다.

2011년 이후 쌀 수입국이 된 중국 시장에서 한국 쌀도 품질을 고급화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홍성구(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장기간 심층 취재를 통해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해외 취재로 다양한 사례를 발굴해 정부 정책에 영향을 준 점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임현우(농민신문 기자) : “농민들한테는 쌀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를 잘 높이면 세계의 쌀과 경쟁을 해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그런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고요. 우리 국민들에게는 쌀 소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정부가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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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03 17:39:28
    • 수정2016-01-04 07: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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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지난 한해, ‘요리’, 특히 ‘집 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죠.

하지만, 정작 우리 식문화의 바탕이라 할 수 있는 ‘쌀 산업’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쌀 소비는 줄고 있고, 쌀 시장은 관세화로 전면 개방됐기 때문입니다.

쌀 산업의 위기, 해결 방안은 없을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우리 쌀 산업을 지킬 방안을 모색해본 농민신문 기사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농민신문(2013.10.21.) : "쌀이 지닌 가치와 그 소중함은 해를 달리해도 변하지 않는다. 이 쌀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는 바로 우리 세대가 풀어야 할 과제인 동시에 숙명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에 걸쳐 연재된 농민신문의 <쌀 생존 전략 리포트>는 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인터뷰> 임현우(농민신문 기자) : “2015년 1월 1일부터 우리 정부가 쌀 관세화 정책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무슨 뜻이냐면 513%의 관세만 물면 어떤 쌀도 국내로 들어올 수 있게 된 겁니다. 게다가 쌀 소비량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민신문에서는 쌀 산업을 살릴 방안으로 쌀 생존 전략 리포트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취재진이 주목한 쌀 산업 생존의 최우선 전략은 새로운 수요 창출이다.

<녹취> 농민신문(2013.10.30.) : "쌀이 최근 생존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이 그것이다. ‘쌀=(곧) 밥’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쌀 마케팅을 ‘쌀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인터뷰> 임현우(농민신문 기자) : “즉석 밥이 생긴 지가 20년이 됐거든요. 20년 동안 시장이 2000억 시장으로 늘어났습니다. 쌀 소비는 줄어든 반면, 즉석 밥 시장은 2000억으로 늘어난 거죠. 그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좋은 가공 제품을 생산해 내면 쌀 소비를 늘릴 수 있습니다.”

해외 현지 취재국 가운데 쌀 가공 제품으로 성공한 나라는 세계 5위 쌀 생산국인 베트남이었다.

<녹취> 농민신문(2013.11.18.) : "베트남에서는 쌀국수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에 쌀을 재료로 써 주식·부식·간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이처럼 쌀 중심의 식문화는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와 달리 쌀 소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비결로 꼽힌다."

이 기사는 쌀 품질의 고급화도 생존 전략의 하나로 꼽았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관세화로 시장을 개방한 일본의 자국산 쌀 점유율이 의무수입량을 제외하면 99%를 웃도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인터뷰> 임현우(농민신문 기자) : “일본 사람들이 자기 쌀을 이렇게 애용하는 것은 맛이 좋기 때문입니다. 품종 명을 브랜드화 함으로써 일본쌀은 맛이 좋고 품질이 좋다..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한국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호주 취재에서는 뜻밖의 사실도 발견했다.

중국계 호주 인들이 한국 쌀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녹취> 농민신문(2013.11.13.) : “돈 있는 중국계는 중국 쌀의 안전성을 못 믿어 한국 쌀을 더 찾는다. 한국 쌀 수출을 늘리려면 중국계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면밀하게 연구해야 한다.”

취재진은 호주 취재를 통해 한국 쌀의 중국 수출 가능성도 모색해보았다.

2011년 이후 쌀 수입국이 된 중국 시장에서 한국 쌀도 품질을 고급화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홍성구(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장기간 심층 취재를 통해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해외 취재로 다양한 사례를 발굴해 정부 정책에 영향을 준 점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임현우(농민신문 기자) : “농민들한테는 쌀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를 잘 높이면 세계의 쌀과 경쟁을 해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그런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고요. 우리 국민들에게는 쌀 소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정부가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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