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처형에 대사관 방화…아랍 종파 갈등 격화

입력 2016.01.03 (21:06) 수정 2016.01.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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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시아파 지도자들을 집단 처형하면서 이란 등 시아파 국가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슬람 종파 갈등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의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건물에 화염병이 날아들고 건물 안은 성난 시위대가 장악했습니다.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시아파 지도자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모두 47명을 처형한 것에 대해 시아파 본산인 이란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진 겁니다.

<녹취> 이란 국영 TV : "수차례 석방 요청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를 처형했습니다. 많은 이슬람 국가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즉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고 사우디는 "내정 간섭"이라고 맞서며 대립 양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은 천 4백여 년 전인 632년 이슬람교 창시자인 모하마드의 사망 이후 후계자 결정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전체 이슬람교도 가운데 사우디와 파키스탄 등 수니파가 85%로 다수를 차지하고 이란, 이라크 등 시아파는 15% 정도로 수적 열세입니다.

이번 갈등도 최근 유가 급락 등으로 위기론이 나오는 사우디가 내부를 결집하고 예멘과 시리아 등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IS 격퇴를 위해 위태롭게 공조했던 아랍 국가들이 다시 균열될 조짐을 보이면서 반 IS 전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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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아파 처형에 대사관 방화…아랍 종파 갈등 격화
    • 입력 2016-01-03 21:08:51
    • 수정2016-01-03 22:05:27
    뉴스 9
<앵커 멘트>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시아파 지도자들을 집단 처형하면서 이란 등 시아파 국가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슬람 종파 갈등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의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건물에 화염병이 날아들고 건물 안은 성난 시위대가 장악했습니다.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시아파 지도자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모두 47명을 처형한 것에 대해 시아파 본산인 이란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진 겁니다.

<녹취> 이란 국영 TV : "수차례 석방 요청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를 처형했습니다. 많은 이슬람 국가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즉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고 사우디는 "내정 간섭"이라고 맞서며 대립 양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은 천 4백여 년 전인 632년 이슬람교 창시자인 모하마드의 사망 이후 후계자 결정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전체 이슬람교도 가운데 사우디와 파키스탄 등 수니파가 85%로 다수를 차지하고 이란, 이라크 등 시아파는 15% 정도로 수적 열세입니다.

이번 갈등도 최근 유가 급락 등으로 위기론이 나오는 사우디가 내부를 결집하고 예멘과 시리아 등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IS 격퇴를 위해 위태롭게 공조했던 아랍 국가들이 다시 균열될 조짐을 보이면서 반 IS 전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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