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서 생 마감한 ‘독고탁’ 아빠

입력 2016.01.04 (19:13) 수정 2016.01.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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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제작된 TV만화영화 ‘내 이름은 독고탁’의 한 장면.

70~80년대 야구만화 '독고탁'의 작가 이상무(본명 박노철) 화백이 지난 3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 화백은 이날 오전까지 작업실에서 작품을 그리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매일 새벽 서울 공덕동 작업실로 출근하며 가수 전인권 씨와 공동작업을 하고 만화 단행본 발간을 준비하고 있는 등 마지막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등학교 시절이던 1963년 대구 영남일보 어린이 지면에 4칸 만화를 연재했고 이듬해 상경해 박기정·기준 작가 아래서 만화를 배웠다.

그는 1966년 '여학생'에 '노미호와 주리혜'를 연재하면서 이상무라는 이름으로 공식 데뷔했다.

고인은 1971년 '주근깨'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 '독고탁'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독고탁은 당시 유행하던 명랑만화의 주인공들이 정의롭고 선량한 미남·미녀였던 것과 다르게 반항심과 질투심을 품은 까까머리 소년의 모습이었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야구를 하겠다며 변장한 채로 그라운드에 나서던 독고탁은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짱돌 같은 모습의 야구소년 독고탁은 이후 '달려라 꼴찌', '다시 찾은 마운드' 등에 등장하며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소년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인기작품은 극장용과 TV용 만화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화 씨, 딸 슬기 씨, 사위 이상종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11시다.


[연관기사]
☞ 꿈과 희망을 준 ‘독고탁’…이상무 화백 별세
☞ 70·80년대 인기 만화 ‘독고탁’의 원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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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업실에서 생 마감한 ‘독고탁’ 아빠
    • 입력 2016-01-04 19:13:19
    • 수정2016-01-05 18:42:57
    문화

▲1989년 제작된 TV만화영화 ‘내 이름은 독고탁’의 한 장면.

70~80년대 야구만화 '독고탁'의 작가 이상무(본명 박노철) 화백이 지난 3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 화백은 이날 오전까지 작업실에서 작품을 그리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매일 새벽 서울 공덕동 작업실로 출근하며 가수 전인권 씨와 공동작업을 하고 만화 단행본 발간을 준비하고 있는 등 마지막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등학교 시절이던 1963년 대구 영남일보 어린이 지면에 4칸 만화를 연재했고 이듬해 상경해 박기정·기준 작가 아래서 만화를 배웠다.

그는 1966년 '여학생'에 '노미호와 주리혜'를 연재하면서 이상무라는 이름으로 공식 데뷔했다.

고인은 1971년 '주근깨'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 '독고탁'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독고탁은 당시 유행하던 명랑만화의 주인공들이 정의롭고 선량한 미남·미녀였던 것과 다르게 반항심과 질투심을 품은 까까머리 소년의 모습이었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야구를 하겠다며 변장한 채로 그라운드에 나서던 독고탁은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짱돌 같은 모습의 야구소년 독고탁은 이후 '달려라 꼴찌', '다시 찾은 마운드' 등에 등장하며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소년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인기작품은 극장용과 TV용 만화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화 씨, 딸 슬기 씨, 사위 이상종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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