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급락한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에만 30% 이상 급락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셰일 오일붐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경쟁적으로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벌어진 이른바 '석유전쟁' 때문이다. 주요 산유국의 석유전쟁으로 2014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공급과잉 현상이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 사우디-이란 갈등에 국제유가 더 떨어질까
중동의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시아파 맹주 이란과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시위대가 자국 공관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 교역과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갈등으로 사우디와 이란이 원유공급 전쟁을 벌여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미 지난해 말 올해 석유시장에 대해 전망하면서 올해 상반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경우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이란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OPEC주요국인 두 나라의 갈등이 원유 생산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심화돼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올해 국제유가는 최저 18달러에서 최소 48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경제제재가 끝나는 대로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50만 배럴가량으로 늘릴 것이고, 이를 2배까지 늘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 원유시장은 하루평균 200만 배럴 정도씩 공급이 넘치는 상황인데 이란이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면 이같은 공급과잉 규모가 하루평균 300만 배럴에 달하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이 두 나라가 석유 생산량 조절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OPEC은 원유 생산량 조절이라는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과 사우디가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공급과잉 현상을 더 심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중동 담당 대표 하니 사브라는 “두 나라는 경제적인 부분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고, 이란이 원유 수출을 늘리려는 것은 유가를 떨어트려 사우디를 곤란하게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유가를 더 떨어트려 돈벌이에 해가 될 수 있는 생산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포트글로벌증권의 거시경제분석가 리차드 헤이스팅스도 “유가가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에만 30% 이상 급락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셰일 오일붐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경쟁적으로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벌어진 이른바 '석유전쟁' 때문이다. 주요 산유국의 석유전쟁으로 2014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공급과잉 현상이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 사우디-이란 갈등에 국제유가 더 떨어질까
중동의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시아파 맹주 이란과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시위대가 자국 공관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 교역과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갈등으로 사우디와 이란이 원유공급 전쟁을 벌여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미 지난해 말 올해 석유시장에 대해 전망하면서 올해 상반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경우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이란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OPEC주요국인 두 나라의 갈등이 원유 생산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우디·이란 석유 매장량 및 생산량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심화돼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올해 국제유가는 최저 18달러에서 최소 48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경제제재가 끝나는 대로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50만 배럴가량으로 늘릴 것이고, 이를 2배까지 늘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 원유시장은 하루평균 200만 배럴 정도씩 공급이 넘치는 상황인데 이란이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면 이같은 공급과잉 규모가 하루평균 300만 배럴에 달하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이 두 나라가 석유 생산량 조절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OPEC은 원유 생산량 조절이라는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과 사우디가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공급과잉 현상을 더 심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중동 담당 대표 하니 사브라는 “두 나라는 경제적인 부분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고, 이란이 원유 수출을 늘리려는 것은 유가를 떨어트려 사우디를 곤란하게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유가를 더 떨어트려 돈벌이에 해가 될 수 있는 생산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포트글로벌증권의 거시경제분석가 리차드 헤이스팅스도 “유가가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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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전쟁 시즌2 시작?…유가 더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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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1-05 14:23:36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급락한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에만 30% 이상 급락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셰일 오일붐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경쟁적으로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벌어진 이른바 '석유전쟁' 때문이다. 주요 산유국의 석유전쟁으로 2014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공급과잉 현상이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 사우디-이란 갈등에 국제유가 더 떨어질까
중동의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시아파 맹주 이란과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시위대가 자국 공관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 교역과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갈등으로 사우디와 이란이 원유공급 전쟁을 벌여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미 지난해 말 올해 석유시장에 대해 전망하면서 올해 상반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경우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이란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OPEC주요국인 두 나라의 갈등이 원유 생산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는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심화돼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올해 국제유가는 최저 18달러에서 최소 48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경제제재가 끝나는 대로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50만 배럴가량으로 늘릴 것이고, 이를 2배까지 늘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 원유시장은 하루평균 200만 배럴 정도씩 공급이 넘치는 상황인데 이란이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면 이같은 공급과잉 규모가 하루평균 300만 배럴에 달하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이 두 나라가 석유 생산량 조절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OPEC은 원유 생산량 조절이라는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과 사우디가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공급과잉 현상을 더 심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중동 담당 대표 하니 사브라는 “두 나라는 경제적인 부분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고, 이란이 원유 수출을 늘리려는 것은 유가를 떨어트려 사우디를 곤란하게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유가를 더 떨어트려 돈벌이에 해가 될 수 있는 생산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포트글로벌증권의 거시경제분석가 리차드 헤이스팅스도 “유가가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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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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