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부터 승마까지…스크린 스포츠의 무한진화

입력 2016.01.05 (16:55) 수정 2016.01.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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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크린 스포츠 시대

야구, 골프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겨울은 썩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쌀쌀한 날씨와 폭설 등으로 야외 스포츠를 즐길 여건이 좀처럼 마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편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크린 스포츠(Screen Sports)다.

스크린 스포츠(Screen Sports)는 IT 기술과 스포츠가 접목된 현대 과학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특히 IT 기술이 시뮬레이션(Simulation)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그 활용 범위가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당초 자동차, 항공, 조선, 국방 등의 중공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돼 왔던 시뮬레이션 산업이 현재는 골프나 야구, 승마, 사격 등의 스포츠 분야로까지 확장되면서 대중들 생활속으로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IT 강국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스크린 스포츠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스크린 야구, 제 2 의 '골프존'

☞스크린 야구 유튜브 영상

스크린 스포츠의 선두주자는 역시 '골프'다. 그러나 골프의 뒤를 이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이 바로 '야구'다. 사회인 야구 동호회 2만여개, 프로야구 7백만 관중이라는 탄탄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출시 2년 만에 전국에 백 여개의 스크린 야구장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역시 실전경기와 매우 흡사한 '사실감'이다. 야구 경기장과 똑같이 18m 거리의 마운드에서 시속 약 100km 의 속도로 날아오는 공을 실제로 쳐내야 한다. 정교한 타구 인식기술 덕분에 타자가 쳐낸 공이 파울인지, 안타인지, 땅볼인지, 홈런인지 정확하게 구별해 낸다.레이져 센서가 100만분의 1초까지 인식하는 초정밀 기술을 장착하고 있어 사이버 투수가 던진 공이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도 정확하게 판별해 낸다.

가족, 연인, 친지 등 참가 인원은 형편되는 대로 결정하면 되고 게임도 3, 6, 9이닝 단위로 나눠서 즐길 수 있다. 9이닝 전경기를 소화하려면 약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고 요금도 5만원 미만이다.입소문이 퍼지면서 스크린 골프 흥행 초기의 모습과 유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하지만 진짜 같은 스크린 승마

☞스크린 승마 유튜브 영상

승마는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귀족 스포츠다. 가격도 비싸거니와 말을 탈 수 있는 곳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크린 승마는 다르다. 가격도 저렴하고 초보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초기엔 서울 강남의 유명 헬스클럽에서 몸의 균형감각을 바로잡기 위해 회원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선보이던 것이 요즘엔 스크린과 접목해 승마의 대중화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스크린 승마도 역시 사실감이 생명이다.

로봇말은 단순히 상하 운동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초정밀 모터를 적용해 스크린 지형에 따라 실제로 말을 타는 느낌을 현장감 있게 재현해 주고 있다. 진짜 승마처럼 말의 등근육이 사람의 엉덩이를 튕겨주는 느낌을 사실감 있게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말 고삐를 잡고 속도나 방향을 제어할 수도 있어 실제 승마의 현장감을 90% 이상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부상 위험없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가격도 시간당 1-2만원 안팎으로 저렴해 전국에 50여개의 스크린 승마장이 운영되고 있다.



'스크린 스포츠 원조' 스크린 골프

스크린 골프는 말 그대로 '스크린 스포츠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8천여개 이상 스크린 골프장이 설치될 정도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 규모는 2015년 현재 약 1조 7천억원이며 약 20여개의 시뮬레이터 업체가 난립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골프존'의 점유율이 90% 에 육박할 정도로 사실상 독무대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의 스크린 골프는 전세계 휴양지의 호텔이나 리조트는 물론이고 중동의 부자들이 저택에까지 설치할 정도로 지구촌 곳곳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골프 트렌드로 자리잡을 정도로 한국의 수출 효자 상품이 되었다.



스크린 스포츠는 '창조 경제'


스크린 스포츠는 이제 현대인에게 또 하나의 여가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초창기인 2007년 1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가상 스포츠 시장규모가 올해는 5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계획 '스포츠 비전 2018'을 통해 스포츠 시뮬레이션 산업 시장을 내년까지 53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잔뜩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철에 방안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 가족, 친지들과 함께 당장 가까운 스크린 야구장이나 골프장에 가서 땀을 한번 내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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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부터 승마까지…스크린 스포츠의 무한진화
    • 입력 2016-01-05 16:55:22
    • 수정2016-01-06 19:16:29
    취재K
이제는 스크린 스포츠 시대 야구, 골프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겨울은 썩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쌀쌀한 날씨와 폭설 등으로 야외 스포츠를 즐길 여건이 좀처럼 마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편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스크린 스포츠(Screen Sports)다. 스크린 스포츠(Screen Sports)는 IT 기술과 스포츠가 접목된 현대 과학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특히 IT 기술이 시뮬레이션(Simulation)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그 활용 범위가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당초 자동차, 항공, 조선, 국방 등의 중공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돼 왔던 시뮬레이션 산업이 현재는 골프나 야구, 승마, 사격 등의 스포츠 분야로까지 확장되면서 대중들 생활속으로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IT 강국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스크린 스포츠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스크린 야구, 제 2 의 '골프존' ☞스크린 야구 유튜브 영상 스크린 스포츠의 선두주자는 역시 '골프'다. 그러나 골프의 뒤를 이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이 바로 '야구'다. 사회인 야구 동호회 2만여개, 프로야구 7백만 관중이라는 탄탄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출시 2년 만에 전국에 백 여개의 스크린 야구장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역시 실전경기와 매우 흡사한 '사실감'이다. 야구 경기장과 똑같이 18m 거리의 마운드에서 시속 약 100km 의 속도로 날아오는 공을 실제로 쳐내야 한다. 정교한 타구 인식기술 덕분에 타자가 쳐낸 공이 파울인지, 안타인지, 땅볼인지, 홈런인지 정확하게 구별해 낸다.레이져 센서가 100만분의 1초까지 인식하는 초정밀 기술을 장착하고 있어 사이버 투수가 던진 공이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도 정확하게 판별해 낸다. 가족, 연인, 친지 등 참가 인원은 형편되는 대로 결정하면 되고 게임도 3, 6, 9이닝 단위로 나눠서 즐길 수 있다. 9이닝 전경기를 소화하려면 약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고 요금도 5만원 미만이다.입소문이 퍼지면서 스크린 골프 흥행 초기의 모습과 유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하지만 진짜 같은 스크린 승마 ☞스크린 승마 유튜브 영상 승마는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귀족 스포츠다. 가격도 비싸거니와 말을 탈 수 있는 곳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크린 승마는 다르다. 가격도 저렴하고 초보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초기엔 서울 강남의 유명 헬스클럽에서 몸의 균형감각을 바로잡기 위해 회원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선보이던 것이 요즘엔 스크린과 접목해 승마의 대중화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스크린 승마도 역시 사실감이 생명이다. 로봇말은 단순히 상하 운동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초정밀 모터를 적용해 스크린 지형에 따라 실제로 말을 타는 느낌을 현장감 있게 재현해 주고 있다. 진짜 승마처럼 말의 등근육이 사람의 엉덩이를 튕겨주는 느낌을 사실감 있게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말 고삐를 잡고 속도나 방향을 제어할 수도 있어 실제 승마의 현장감을 90% 이상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부상 위험없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가격도 시간당 1-2만원 안팎으로 저렴해 전국에 50여개의 스크린 승마장이 운영되고 있다.
'스크린 스포츠 원조' 스크린 골프 스크린 골프는 말 그대로 '스크린 스포츠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8천여개 이상 스크린 골프장이 설치될 정도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 규모는 2015년 현재 약 1조 7천억원이며 약 20여개의 시뮬레이터 업체가 난립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골프존'의 점유율이 90% 에 육박할 정도로 사실상 독무대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의 스크린 골프는 전세계 휴양지의 호텔이나 리조트는 물론이고 중동의 부자들이 저택에까지 설치할 정도로 지구촌 곳곳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골프 트렌드로 자리잡을 정도로 한국의 수출 효자 상품이 되었다. 스크린 스포츠는 '창조 경제' 스크린 스포츠는 이제 현대인에게 또 하나의 여가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초창기인 2007년 1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가상 스포츠 시장규모가 올해는 5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계획 '스포츠 비전 2018'을 통해 스포츠 시뮬레이션 산업 시장을 내년까지 53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잔뜩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철에 방안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 가족, 친지들과 함께 당장 가까운 스크린 야구장이나 골프장에 가서 땀을 한번 내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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