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핵실험, 7차 당 대회 겨냥 내부 결속 노림수”

입력 2016.01.06 (21:16) 수정 2016.01.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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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벽두에 실시된 핵실험, 북한은 왜 하필 이 시점에 핵실험을 강행했을까요?

북한의 노림수, 김명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수하자! 완수하자! 완수하자!"

주민 10만명을 동원해 신년사 관철을 다짐한 북한의 대규모 군중대회.

예상을 깬 북한의 4차 핵실험은 김정은의 생일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 신년사 발표 닷새만에 이뤄졌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5월 36년 만에 열리는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핵 개발을 자신의 치적으로 포장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김정은의 노림수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7차 당 대회를 김 제1위원장의 출범으로 본다면 그것을 기념하는 축포의 성격을 띠는 수소폭탄 실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오늘(6일) 낮 핵실험 발표 당시 주민들을 각 직장과 평양역 등에 불러 모아 수소탄 실험 발표를 단체 관람하도록 했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정의의 수소탄을 틀어쥔 것은 주권 국가의 합법적인 자의적 권리이며,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시기적으로 연초를 택한 데는 우리의 4월 총선과 미국의 11월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해 충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계산이라는 분석입니다.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미국 대선 국면에서 북핵 문제를 이슈화하고, 동시에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는 겁니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고조시킨 뒤 역으로 대화를 제의하는 '벼랑끝 전술'을 반복할 가능성도 적지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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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핵실험, 7차 당 대회 겨냥 내부 결속 노림수”
    • 입력 2016-01-06 21:16:51
    • 수정2016-01-06 21: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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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벽두에 실시된 핵실험, 북한은 왜 하필 이 시점에 핵실험을 강행했을까요?

북한의 노림수, 김명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수하자! 완수하자! 완수하자!"

주민 10만명을 동원해 신년사 관철을 다짐한 북한의 대규모 군중대회.

예상을 깬 북한의 4차 핵실험은 김정은의 생일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 신년사 발표 닷새만에 이뤄졌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5월 36년 만에 열리는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핵 개발을 자신의 치적으로 포장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김정은의 노림수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7차 당 대회를 김 제1위원장의 출범으로 본다면 그것을 기념하는 축포의 성격을 띠는 수소폭탄 실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오늘(6일) 낮 핵실험 발표 당시 주민들을 각 직장과 평양역 등에 불러 모아 수소탄 실험 발표를 단체 관람하도록 했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정의의 수소탄을 틀어쥔 것은 주권 국가의 합법적인 자의적 권리이며,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시기적으로 연초를 택한 데는 우리의 4월 총선과 미국의 11월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해 충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계산이라는 분석입니다.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미국 대선 국면에서 북핵 문제를 이슈화하고, 동시에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는 겁니다.

북한은 이번 핵실험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고조시킨 뒤 역으로 대화를 제의하는 '벼랑끝 전술'을 반복할 가능성도 적지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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