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적인 선전 수단 확성기 방송’…내용은?

입력 2016.01.08 (12:11) 수정 2016.01.0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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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수십만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구금이 돼서 잔인한 고문을 받고 있는 현실을..."

지금 들으신 내용이 북한을 겨냥한 군의 확성기 방송입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과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알리기도 하고, 때론 빅뱅 같은 아이돌 그룹의 대중가요나 날씨 정보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김정은을 직접 겨냥한 내용입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지도부의 실상과 군부 처형 소식도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죠.

대북 확성기 방송은 국군 심리전단에서 제작하는데, 전방 10여 곳에서 하루 8시간 동안 방송됩니다.

최전선 군부대는 물론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개성 시내까지 방송이 들린다고 하는데요,

특히 신형 이동식 확성기의 경우 낮에도 24킬로미터까지 소리가 뻗어 나간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탈북민의 증언을 보면 계속 듣고 있으면 믿을 수밖에 없고, 사람들이 듣고 말을 퍼 나른다고 하니 북한 주민들이 동요할 수밖에 없겠죠.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시작된 건 1962년입니다.

2004년 6.15 남북 공동선언 후속 조처로 방송 시설이 철거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는데요.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2010년 시설이 다시 세워졌고, 북한의 지뢰 도발로 지난해 8월 방송이 재개됐다 15일 만에 중단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의 4차 핵 실험으로 다시 재개됐습니다.

군은 북한이 방송시설에 물리적 타격을 가할 경우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남북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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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력적인 선전 수단 확성기 방송’…내용은?
    • 입력 2016-01-08 12:14:35
    • 수정2016-01-08 12: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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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수십만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구금이 돼서 잔인한 고문을 받고 있는 현실을..."

지금 들으신 내용이 북한을 겨냥한 군의 확성기 방송입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과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알리기도 하고, 때론 빅뱅 같은 아이돌 그룹의 대중가요나 날씨 정보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김정은을 직접 겨냥한 내용입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지도부의 실상과 군부 처형 소식도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죠.

대북 확성기 방송은 국군 심리전단에서 제작하는데, 전방 10여 곳에서 하루 8시간 동안 방송됩니다.

최전선 군부대는 물론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개성 시내까지 방송이 들린다고 하는데요,

특히 신형 이동식 확성기의 경우 낮에도 24킬로미터까지 소리가 뻗어 나간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탈북민의 증언을 보면 계속 듣고 있으면 믿을 수밖에 없고, 사람들이 듣고 말을 퍼 나른다고 하니 북한 주민들이 동요할 수밖에 없겠죠.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시작된 건 1962년입니다.

2004년 6.15 남북 공동선언 후속 조처로 방송 시설이 철거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는데요.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2010년 시설이 다시 세워졌고, 북한의 지뢰 도발로 지난해 8월 방송이 재개됐다 15일 만에 중단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의 4차 핵 실험으로 다시 재개됐습니다.

군은 북한이 방송시설에 물리적 타격을 가할 경우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남북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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