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록금 0.35% 인하…다른 대학은?

입력 2016.01.08 (14:14) 수정 2016.01.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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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서울대


서울대가 2016학년도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0.35% 인하하기로 했다. 어제(7일) 오후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의 결정이다.

서울대의 등록금 인하는 4년째 계속됐다. 서울대는 2015학년도에도 등록금을 0.3% 인하했고, 2014학년도와 2013학년도에도 각각 0.25% 내렸다.

서울대 등심위는 학내인사 3명, 학생위원 3명,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서울대 대학본부는 학교 적자를 이유로 1.7%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학생위원들이 5% 인하를 요구하며 반발했고, 논의 끝에 0.35% 인하 선에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4년간 등록금을 인하해 재정적으로 압박이 상당하다"면서도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반값등록금 등 사회적 요구가 있는 것을 고려해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0일 대학 등록금 인상을 1.7%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을 공고했다.

☞ [바로 가기] 2016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 공고 보도자료

서울대 등록금은 재경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서울대의 등록금 인하는 다른 대학들의 등록금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나서서 대학에 등록금 인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달했다.

실제로 대학교육연구소가 전국 180여 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학등록금은 2011년 이후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립 일반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은 734만 원, 국립 일반대학은 418만 원으로 2011년에 비해 각각 35만 원(-4.5%), 22만 원(-4.9%) 인하됐다.

대학 등록금 인상률대학 등록금 인상률

☞ 대학교육연구소 등록금 통계 자료 [PDF]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176개 대학의 주요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지난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2곳(1.1%)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머지 대학들 가운데 등록금을 인하한 곳은 47개(26.7%)에 그쳤고, 127개(72.2%) 대학은 동결했다. 인하폭도 대부분 1% 미만이었다. 등록금 인하 효과를 학생들이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 [바로 가기] 교육부 2015년 대학정보 공시 분석 보도자료

서울대의 등록금 인하 결정에 대해서도 대학교육연구소 이수연 연구원은 "인하라고는 하지만 금액으로 따지만 한 학기 1만 원, 1년에 2만 원꼴"이라며 "학생의 등록금 부담이 어느 정도 경감되느냐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사실상 동결"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정한 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은 1.7%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올해도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 인상 여부가 각종 정부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되는 만큼 대학들이 인상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일 충청대학교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고, 군산대학교, 대원대학교, 유한대학교 등도 동결 또는 인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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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1-08 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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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2016학년도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0.35% 인하하기로 했다. 어제(7일) 오후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의 결정이다.

서울대의 등록금 인하는 4년째 계속됐다. 서울대는 2015학년도에도 등록금을 0.3% 인하했고, 2014학년도와 2013학년도에도 각각 0.25% 내렸다.

서울대 등심위는 학내인사 3명, 학생위원 3명,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서울대 대학본부는 학교 적자를 이유로 1.7%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학생위원들이 5% 인하를 요구하며 반발했고, 논의 끝에 0.35% 인하 선에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4년간 등록금을 인하해 재정적으로 압박이 상당하다"면서도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반값등록금 등 사회적 요구가 있는 것을 고려해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0일 대학 등록금 인상을 1.7%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을 공고했다.

☞ [바로 가기] 2016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 공고 보도자료

서울대 등록금은 재경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서울대의 등록금 인하는 다른 대학들의 등록금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나서서 대학에 등록금 인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달했다.

실제로 대학교육연구소가 전국 180여 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학등록금은 2011년 이후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립 일반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은 734만 원, 국립 일반대학은 418만 원으로 2011년에 비해 각각 35만 원(-4.5%), 22만 원(-4.9%) 인하됐다.

대학 등록금 인상률

☞ 대학교육연구소 등록금 통계 자료 [PDF]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국 176개 대학의 주요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지난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2곳(1.1%)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머지 대학들 가운데 등록금을 인하한 곳은 47개(26.7%)에 그쳤고, 127개(72.2%) 대학은 동결했다. 인하폭도 대부분 1% 미만이었다. 등록금 인하 효과를 학생들이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 [바로 가기] 교육부 2015년 대학정보 공시 분석 보도자료

서울대의 등록금 인하 결정에 대해서도 대학교육연구소 이수연 연구원은 "인하라고는 하지만 금액으로 따지만 한 학기 1만 원, 1년에 2만 원꼴"이라며 "학생의 등록금 부담이 어느 정도 경감되느냐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사실상 동결"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정한 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은 1.7%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올해도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 인상 여부가 각종 정부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되는 만큼 대학들이 인상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일 충청대학교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고, 군산대학교, 대원대학교, 유한대학교 등도 동결 또는 인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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