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찬동 인사’ 안철수 합류…환경단체 반발

입력 2016.01.11 (14:44) 수정 2016.01.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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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찬동 인사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 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 당이 4대강 A급 찬동인사인 정용화 이사장의 영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환경운동연합성명서


▲ 안철수 신당 참여를 선언하는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 정 이사장은 호남 정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신당에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과거 MB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홍보기획관을 지내며 4대강 사업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2008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국토 개조 사업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0년에는 광주지역 방송 토론회에서 4대강 정비가 홍수나 가뭄을 대비한 사업이라며 공사를 집중적으로 빨리 끝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과 행적들 때문에 '4대강 인명록 편찬위원회'는 정용화 이사장을 '4대강 찬동 A급 인사'에 포함시켰다.

☞ 4대강 찬동인사 인명사전

4대강 적극 찬동 인사도 '합리적 보수'?

환경단체는 이처럼 4대강 사업에 적극적 지지 의사를 밝혔던 인물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는 것은 신당이 표방하는 '합리적 보수'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은 2013년 1월 감사원 감사에서 '총체적 부실'로 평가된 바가 있다. 이런 4대강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인물이 과연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다면 '국민의 당'이 추구하는 이른바 '새정치'가 대중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지적이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4대강 보 철거'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연관 기사]☞ 감사원 “4대강 사업 부실…수질 악화 우려”

비록 정 이사장이 국민의 당이 '영입'한 인사가 아니라 '합류'한 인물이라고 하더라고 논란을 피할 순 없다. '국민의 당'이 추구하는 '합리적 보수'의 범위에 4대강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인물도 포함된다면 신당이 추구하는 '합리성'이 어느 수준인지 의문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 한나라당 광주시장 후보로 유세 중인 정용화

정 이사장의 변신도 논란거리다. 정 이사장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MB맨으로 꼽혔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12년엔 "한나라당에 호남은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번에 '국민의 당'으로 입당하는 기자회견에서 정 이사장은 과거 한나라당 입당이 오판이었다며 광주시민에게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른바 '철새' 정치인으로 여겨질 수 있는 행보다.

녹색당, "정 이사장 영입은 녹색 퇴색 행태"

녹색당도 논평을 내고 안철수 당이 정 이사장을 영입한 것은 "생명과 생태의 '녹색'을 퇴색시키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녹색당은 신당이 '새정치'를 한다면서 "물갈이 대상으로 꼽히는 국회의원들도 모으는 것은 '안철수 현상'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현재 당 상징색인 녹색을 '국민의 당'이 상징색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녹색은 열려 있으며 누구도 독차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녹색당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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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찬동 인사’ 안철수 합류…환경단체 반발
    • 입력 2016-01-11 14:44:47
    • 수정2016-01-11 16:07:42
    취재K
4대강 찬동 인사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 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 당이 4대강 A급 찬동인사인 정용화 이사장의 영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환경운동연합성명서


▲ 안철수 신당 참여를 선언하는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 정 이사장은 호남 정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신당에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과거 MB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홍보기획관을 지내며 4대강 사업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2008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국토 개조 사업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0년에는 광주지역 방송 토론회에서 4대강 정비가 홍수나 가뭄을 대비한 사업이라며 공사를 집중적으로 빨리 끝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과 행적들 때문에 '4대강 인명록 편찬위원회'는 정용화 이사장을 '4대강 찬동 A급 인사'에 포함시켰다.

☞ 4대강 찬동인사 인명사전

4대강 적극 찬동 인사도 '합리적 보수'?

환경단체는 이처럼 4대강 사업에 적극적 지지 의사를 밝혔던 인물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는 것은 신당이 표방하는 '합리적 보수'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은 2013년 1월 감사원 감사에서 '총체적 부실'로 평가된 바가 있다. 이런 4대강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인물이 과연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다면 '국민의 당'이 추구하는 이른바 '새정치'가 대중적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지적이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4대강 보 철거'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연관 기사]☞ 감사원 “4대강 사업 부실…수질 악화 우려”

비록 정 이사장이 국민의 당이 '영입'한 인사가 아니라 '합류'한 인물이라고 하더라고 논란을 피할 순 없다. '국민의 당'이 추구하는 '합리적 보수'의 범위에 4대강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인물도 포함된다면 신당이 추구하는 '합리성'이 어느 수준인지 의문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 한나라당 광주시장 후보로 유세 중인 정용화

정 이사장의 변신도 논란거리다. 정 이사장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MB맨으로 꼽혔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12년엔 "한나라당에 호남은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번에 '국민의 당'으로 입당하는 기자회견에서 정 이사장은 과거 한나라당 입당이 오판이었다며 광주시민에게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른바 '철새' 정치인으로 여겨질 수 있는 행보다.

녹색당, "정 이사장 영입은 녹색 퇴색 행태"

녹색당도 논평을 내고 안철수 당이 정 이사장을 영입한 것은 "생명과 생태의 '녹색'을 퇴색시키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녹색당은 신당이 '새정치'를 한다면서 "물갈이 대상으로 꼽히는 국회의원들도 모으는 것은 '안철수 현상'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현재 당 상징색인 녹색을 '국민의 당'이 상징색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녹색은 열려 있으며 누구도 독차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녹색당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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