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돈 교수(중앙대 명예교수) “박영선 의원이 이제는 ‘국민의 당’으로 가서 더 큰 정치를 했으면” ②

입력 2016.01.12 (11:29) 수정 2016.01.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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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6년 1월 12일(화요일)
□ 출연자 : 이상돈 교수 (중앙대 명예교수)


“박영선 의원이 이제는 ‘국민의 당’으로 가서 더 큰 정치를 했으면”

[홍지명]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신당인 국민의 당이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창당을 물론 총선 때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적지 않아 순항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당 뿐 아니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박주선 의원 주축으로 추진하는 통합신당 등 각각의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야권 신당들이 앞으로 어떻게 어울릴지도 관심사인데요. 국민의 당 영입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분이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국민의 당으로 당명을 정하고 이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상돈] 일단 창당 명분은 확보했고요. 또 한상진, 윤여준 굉장히 상징적인 두 분이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으셨기 때문에 출발은 좋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습니다.

[홍지명] 탈당한 현역의원들이 잇따라 안 의원의 국민의 당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안 의원이 평소 추구해온 새 정치와는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어요. 이 교수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상돈] 정치라는 것도 일종의 계속성 아닙니까. 사회 발전도 그렇고요. 그래서 정치라는 것은 과거 김종필 전 총리가 60년대 공화당 창당할 때 정치는 이상 반, 현실 반이라고 해서 당시 그들의 입장에서 혁명 주체세력과 기존 정치인들을 함께 해서 공화당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 생각이 좀 납니다. 정치는 연속성이기 때문에 이상 못지않게 현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과제는 의원님들하고 새로운 인물들, 이런 것을 다 어떻게 아우르느냐, 그래서 그렇게 다 안고서 창당 명분에 맞는 당헌을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홍지명] 물론 기성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물이지만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일신한 모습을 보일 것이냐, 이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이상돈] 네, 그렇죠. 그리고 또 뭐 기성 의원들이 다 잘못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또 어떻게 보면 제가 볼 때는 재선, 3선 의원 하신 분들이 나름대로 역량이 있으니까 그만큼 한 겁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홍지명] 안철수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사람 귀한 줄을 이제 알게 됐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교수께서 보시기에도 좀 변화된 모습, 각오가 엿보입니까?

[이상돈] 무엇보다도 장하성 교수, 김민전 교수 등 2012년, 2013년 창당 준비작업에 자신을 도왔던 교수들한테 일일이 전화를 하고 한 번 저녁을 초대해서 같이 했다고 그러죠? 이런 것을 보건데 아마 본인께서도 자신을 도와줬던 사람들이 얼마나 살신성인 했는지를 뒤늦게 절실하게 깨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 때문인가요? 인재영입을 지금 여럿 하고 있습니다만 인재 영입과정에서 시행착오라고 해야 되나요. 검증이 좀 부족했다고 하나요, 아니면 성급한 건가요. 삐걱거리는 느낌입니다. 영입인사 바로 취소하는 사태도 있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상돈] 그건 여러 가지 면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할 때는 처음에 그렇게 가서 지지한다고 대뜸 가신 분들도 경솔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이 있고 또 거기 계신 분들이 한상진 교수 같은 분도 훌륭한 학자이지만 우리나라 정치 현실 실물에 대해서는 어두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까 너무들 쉽게 생각했던 측면이 있었겠죠. 잘못된 겁니다. 시행착오죠.

[홍지명] 그러나 허신행 전 장관 같은 분은 영입을 취소했다면 취소한 이유가 뭔지, 또는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갑작스럽게 취소해서 인격살인을 받았다고까지 말씀하고 계시던데, 이런 부분은 어떻습니까?

[이상돈] 그분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죠. 저는 그런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특히 여러 분 중에서 허신행 전 장관님 같은 경우는 본인이 생각해도 그렇고 누가 보더라도 가장 도매급의 취급을 당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잘못된 겁니다. 어제 TV를 보니까 한상진 위원장이 사과말씀을 전했습니다.

[홍지명] 이 교수께서도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물망에도 오르셨고 영입제안도 받으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고민 중이십니까?

[이상돈] 언론에서 이렇게 쓴 건데요. 저는 공식적으로 영입제안은 받은 적 없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과도 이런 저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러 번 인사한 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제가 안철수 의원 탈당 그리고 신당 창당에 걸치는 최근 2개월 동안에 신문 칼럼 등을 통해서 새 당에 대한 기대, 새로운 정당이 나아갈 길이랄까,

[홍지명] 그러니까 좀 호의적으로 쓰셨군요?

[이상돈] 네, 지지하고 우리 한국사회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력히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쪽에서 볼 때는 누구는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습니다. 또 제가 윤여준 장관님하고 각별한 사이니까요.

[홍지명] 친분이 있으시죠. 그러니까 영입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결론은 지금으로써는 참여할 생각도 없다고 정리하면 되는 겁니까?

[이상돈] 일단은 발생하지 않은 일 아닙니까? 영입제안을 받은 적이 없으니까요. 그렇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홍지명] 그러면 하나만 더 묻겠습니다. 영입제안이 오면 고려해볼 수 있다?

[이상돈] 그런데 저는 제가 몇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새 당이 이른바 지역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또 안철수 의원이 1인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될 문턱이 몇 개 있는데 저는 무엇보다도 수도권에서 상징성 있는 중진의원이 가담하지 않으면 탄력을 받기 어렵지 않느냐는 생각을 많이 피력했죠.

[홍지명] 수도권에서 상징성 있는 인물, 굳이 딱 찍자면 박영선 의원 같은 분입니까?

[이상돈] 네, 그렇죠. 왜냐면 박영선 의원은 3선이고 이제 4선을 바라보고 지명도도 전국적으로 좋고 많은 국민들이 호감을 갖는 정치인이죠. 무엇보다도 박영선 의원이 오늘날의 더민주당,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른바 내분의 한복판에 섰던 분 아닙니까. 그래서 심지어 2014년에 탈당을 고민한 적도 있고 결국은 그것이 그때 봉합이 됐지만 사실 봉합된 게 아니고 또 터져서 오늘날 사태에 이른 것이죠. 그래서 박영선 의원의 거취가 중요하다고 보고, 제 생각은 박영선 의원이 이제는 신당으로 가서 더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홍지명] 박영선 의원이 이곳저곳에서 러브콜을 받느라고 문턱이 닳고 있다, 낙양의 지가를, 서울의 지가를 올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얘기 나온 김에 박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상돈] 본인이 아직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현재의 당, 더민주당에 남아 있어서 큰 비전이 있겠느냐, 아마 1선은 더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박 의원이 이제는 좀 더 큰 역할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러기 위해서는 새 정당에, 말하자면 국민의 당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게 좋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 그렇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손학규 고문 얘기도 나옵니다. 혹시 정치를 재개할 걸로 보시는지, 한다면 어느 쪽으로 갈 것 같습니까?

[이상돈] 제가 아는 한 손학규 전 대표께서는 총선 전에 성급하게 정계에 복귀하는 것은 이젠 좀 지났다고 봅니다. 지난 한 두 달 동안에 야권이 굉장히 혼란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손 전 대표가 이 혼란을 좀 정리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특히 비노 쪽 분들이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본인께서 고사하셨죠. 그래서 저는 손 전 대표께서 혹시나 앞으로 다음 달이나 3월 정도에 야권분열로 심각한 혼란에 처하면 그때 그것을 정리하는 역할도 하실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중앙대 이상돈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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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이상돈 교수(중앙대 명예교수) “박영선 의원이 이제는 ‘국민의 당’으로 가서 더 큰 정치를 했으면” ②
    • 입력 2016-01-12 11:29:15
    • 수정2016-01-20 10:43:31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1월 12일(화요일)
□ 출연자 : 이상돈 교수 (중앙대 명예교수)


“박영선 의원이 이제는 ‘국민의 당’으로 가서 더 큰 정치를 했으면”

[홍지명]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신당인 국민의 당이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창당을 물론 총선 때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적지 않아 순항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당 뿐 아니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박주선 의원 주축으로 추진하는 통합신당 등 각각의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야권 신당들이 앞으로 어떻게 어울릴지도 관심사인데요. 국민의 당 영입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분이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국민의 당으로 당명을 정하고 이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상돈] 일단 창당 명분은 확보했고요. 또 한상진, 윤여준 굉장히 상징적인 두 분이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으셨기 때문에 출발은 좋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습니다.

[홍지명] 탈당한 현역의원들이 잇따라 안 의원의 국민의 당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안 의원이 평소 추구해온 새 정치와는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어요. 이 교수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상돈] 정치라는 것도 일종의 계속성 아닙니까. 사회 발전도 그렇고요. 그래서 정치라는 것은 과거 김종필 전 총리가 60년대 공화당 창당할 때 정치는 이상 반, 현실 반이라고 해서 당시 그들의 입장에서 혁명 주체세력과 기존 정치인들을 함께 해서 공화당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 생각이 좀 납니다. 정치는 연속성이기 때문에 이상 못지않게 현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과제는 의원님들하고 새로운 인물들, 이런 것을 다 어떻게 아우르느냐, 그래서 그렇게 다 안고서 창당 명분에 맞는 당헌을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홍지명] 물론 기성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물이지만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일신한 모습을 보일 것이냐, 이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이상돈] 네, 그렇죠. 그리고 또 뭐 기성 의원들이 다 잘못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또 어떻게 보면 제가 볼 때는 재선, 3선 의원 하신 분들이 나름대로 역량이 있으니까 그만큼 한 겁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홍지명] 안철수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사람 귀한 줄을 이제 알게 됐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교수께서 보시기에도 좀 변화된 모습, 각오가 엿보입니까?

[이상돈] 무엇보다도 장하성 교수, 김민전 교수 등 2012년, 2013년 창당 준비작업에 자신을 도왔던 교수들한테 일일이 전화를 하고 한 번 저녁을 초대해서 같이 했다고 그러죠? 이런 것을 보건데 아마 본인께서도 자신을 도와줬던 사람들이 얼마나 살신성인 했는지를 뒤늦게 절실하게 깨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 때문인가요? 인재영입을 지금 여럿 하고 있습니다만 인재 영입과정에서 시행착오라고 해야 되나요. 검증이 좀 부족했다고 하나요, 아니면 성급한 건가요. 삐걱거리는 느낌입니다. 영입인사 바로 취소하는 사태도 있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상돈] 그건 여러 가지 면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할 때는 처음에 그렇게 가서 지지한다고 대뜸 가신 분들도 경솔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이 있고 또 거기 계신 분들이 한상진 교수 같은 분도 훌륭한 학자이지만 우리나라 정치 현실 실물에 대해서는 어두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까 너무들 쉽게 생각했던 측면이 있었겠죠. 잘못된 겁니다. 시행착오죠.

[홍지명] 그러나 허신행 전 장관 같은 분은 영입을 취소했다면 취소한 이유가 뭔지, 또는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갑작스럽게 취소해서 인격살인을 받았다고까지 말씀하고 계시던데, 이런 부분은 어떻습니까?

[이상돈] 그분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죠. 저는 그런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특히 여러 분 중에서 허신행 전 장관님 같은 경우는 본인이 생각해도 그렇고 누가 보더라도 가장 도매급의 취급을 당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잘못된 겁니다. 어제 TV를 보니까 한상진 위원장이 사과말씀을 전했습니다.

[홍지명] 이 교수께서도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물망에도 오르셨고 영입제안도 받으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고민 중이십니까?

[이상돈] 언론에서 이렇게 쓴 건데요. 저는 공식적으로 영입제안은 받은 적 없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과도 이런 저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러 번 인사한 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제가 안철수 의원 탈당 그리고 신당 창당에 걸치는 최근 2개월 동안에 신문 칼럼 등을 통해서 새 당에 대한 기대, 새로운 정당이 나아갈 길이랄까,

[홍지명] 그러니까 좀 호의적으로 쓰셨군요?

[이상돈] 네, 지지하고 우리 한국사회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력히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쪽에서 볼 때는 누구는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겠습니다. 또 제가 윤여준 장관님하고 각별한 사이니까요.

[홍지명] 친분이 있으시죠. 그러니까 영입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결론은 지금으로써는 참여할 생각도 없다고 정리하면 되는 겁니까?

[이상돈] 일단은 발생하지 않은 일 아닙니까? 영입제안을 받은 적이 없으니까요. 그렇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홍지명] 그러면 하나만 더 묻겠습니다. 영입제안이 오면 고려해볼 수 있다?

[이상돈] 그런데 저는 제가 몇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새 당이 이른바 지역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또 안철수 의원이 1인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될 문턱이 몇 개 있는데 저는 무엇보다도 수도권에서 상징성 있는 중진의원이 가담하지 않으면 탄력을 받기 어렵지 않느냐는 생각을 많이 피력했죠.

[홍지명] 수도권에서 상징성 있는 인물, 굳이 딱 찍자면 박영선 의원 같은 분입니까?

[이상돈] 네, 그렇죠. 왜냐면 박영선 의원은 3선이고 이제 4선을 바라보고 지명도도 전국적으로 좋고 많은 국민들이 호감을 갖는 정치인이죠. 무엇보다도 박영선 의원이 오늘날의 더민주당,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른바 내분의 한복판에 섰던 분 아닙니까. 그래서 심지어 2014년에 탈당을 고민한 적도 있고 결국은 그것이 그때 봉합이 됐지만 사실 봉합된 게 아니고 또 터져서 오늘날 사태에 이른 것이죠. 그래서 박영선 의원의 거취가 중요하다고 보고, 제 생각은 박영선 의원이 이제는 신당으로 가서 더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홍지명] 박영선 의원이 이곳저곳에서 러브콜을 받느라고 문턱이 닳고 있다, 낙양의 지가를, 서울의 지가를 올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얘기 나온 김에 박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상돈] 본인이 아직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현재의 당, 더민주당에 남아 있어서 큰 비전이 있겠느냐, 아마 1선은 더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박 의원이 이제는 좀 더 큰 역할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러기 위해서는 새 정당에, 말하자면 국민의 당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게 좋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 그렇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손학규 고문 얘기도 나옵니다. 혹시 정치를 재개할 걸로 보시는지, 한다면 어느 쪽으로 갈 것 같습니까?

[이상돈] 제가 아는 한 손학규 전 대표께서는 총선 전에 성급하게 정계에 복귀하는 것은 이젠 좀 지났다고 봅니다. 지난 한 두 달 동안에 야권이 굉장히 혼란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손 전 대표가 이 혼란을 좀 정리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특히 비노 쪽 분들이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본인께서 고사하셨죠. 그래서 저는 손 전 대표께서 혹시나 앞으로 다음 달이나 3월 정도에 야권분열로 심각한 혼란에 처하면 그때 그것을 정리하는 역할도 하실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중앙대 이상돈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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