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외부 생활이 위험한 그 곳 ‘야쿠티아’

입력 2016.01.13 (09:24) 수정 2016.01.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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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왕국, 야쿠티아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와 있다.

"0℃ 에서는 상압의 순수한 물이 업니다.
영하 -6℃에서는 콜라가 업니다.
영하 -15~-16℃에서는 소주가 업니다.
영하 -36℃ 공기 중에 노출된 피부는 10~15분 안에 동상을 입습니다.
영하 -40℃ 날던 작은 새가 얼어서 떨어집니다.
영하 -45℃ 외부생활은 위험합니다.
영하 -50℃~ 노출된 피부는 3분 안에 얼게 됩니다."

시베리아 극동부 야쿠티아 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에 가보니 이 말이 딱 들어 맞았다. 도착한 날 기온이 영하 43도였다. 바깥에 나가면 3분 안에 몸이 얼었다. 취재 도중 손가락 발가락에 약한 동상이 걸렸다.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상책이다.

영하 40도, 50도... 한국 사람들은 실감이 안 나는 기온이다. 한국에서 역대 최저 기온은 1981년 1월 5일 양평에서 기록된 영하 32.6도라고 한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모스크바가 영상 9.1도를 기록하는 등 서유럽과 북미지역 등 북반구에서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다. 그래서 역발상을 해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춥다는 곳에서는 연말연시를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했다. 그들의 새해맞이를 한국에 전달하고 싶어, 세상에서 가장 춥다는 도시, 야쿠티아 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를 찾았다. 야쿠츠크는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로 7시간 걸린다. 시차는 6시간. 서울과 시간대가 같다.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는 8,332km 거리란다.

야쿠츠크 시내와 가로수 상고대야쿠츠크 시내와 가로수 상고대

▲ 야쿠츠크 시내와 가로수 상고대

야쿠츠크 공항에 도착해 밖에 나와보니 숨이 턱 막힌다. 냉기가 기관지를 타고 순식간에 오장육부로 퍼진다. 시내 풍경은 말 그대로 설국(雪國), 겨울 왕국이다.

깊은 산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상고대가 시내 가로수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사방이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영하 42도 이하로 내려가면 얼음 안개가 발생한다고 했다. 온종일 도시 전체가 짙은 안개에 갇혀 낮인지 밤인지 모를 정도였다. 그러다 오후 3시가 넘으면 어둠이 짙게 깔린다.

모피로 온몸을 감싼 시민들모피로 온몸을 감싼 시민들

▲ 모피로 온몸을 감싼 시민들

외출 나온 시민들은 눈만 빼고 온몸을 모피로 칭칭 감쌌다. 밖에 나오면 불과 3~4분 만에 몸이 얼기 때문이다. 야외활동 시간은 최대 20분 정도라고 한다.

그 뒤엔 실내로 들어와서 몸을 녹여줘야 한다. 딴에는 서울에서 가져온 등산화, 등산복으로 중무장하고 갔건만 소용이 없었다. 현지인들이 입는 모피 옷, 가죽신이 최고란다.
취재 시작한 지 10분 만에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통증이 와서, 결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으로부터 말가죽 신발을 빌려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현지인 중에도 동상에 걸려 손가락, 발가락을 절단하고 귀를 잃은 사람들이 종종 발생한다고 했다. 기온이 너무 내려가면 학교도 쉰다고 한다. 영하 45도 이하엔 초등학교, 영하 48도엔 중학교, 영하 50도엔 고등학교가 휴교한다.

야쿠츠크의 1월 평균기온은 영하 45도~50도라고 한다. 사람 몸만 추위에 약한 것이 아니었다. 취재 장비, 기계도 마찬가지였다. 카메라가 10분 정도 지나면 초점이 안 맞는 등 오작동을 일으켰다. 그러면 따뜻한 실내나 차량 안으로 들어와서 녹여줘야 한다. 마이크에 연결된 가느다란 전선은 순식간에 얼어붙어 건들면 툭툭 깨져 나가기 일쑤였다. 가뜩이나 낮이 짧은데 취재 시간이 엄청 짧아진다는 이야기다.

재래시장의 서 있는 생선들재래시장의 서 있는 생선들

▲ 재래시장의 서 있는 생선들

새해 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취재하러 재래시장에 갔다가 참 재미있는 풍경을 봤다. 바로 꼿꼿이 세워 진열해 놓은 생선들이다. 마치 빵 가게의 바게트처럼. 워낙 추워서 생선들이 순식간에 얼어버린 탓도 있지만, 이렇게 진열해 놓으면 손님들이 보고 고르기에도 편하고 상자에 담기에도 편리하단다.

야쿠티아는 바다에서 수천km 떨어진 내륙 깊은 곳이지만, 주위에 700개가 넘는 호수가 있고, 장장 4,400km 길이의 레나강이 있어서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난방이 갖춰진 버스 정류장난방이 갖춰진 버스 정류장

▲ 난방이 갖춰진 버스 정류장

세상에서 가장 추운 도시라는 말답게, 버스 정류장도 독특했다. 지난해 말부터 짓기 시작한 버스 정류장은 난방이 잘 갖춰진 건물이다. 이 안에 매점도 있고, GPS로 자신이 탈 버스가 현재 어디쯤 오고 있는지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위에 떨면서 버스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고, 휴대전화 충전기도 설치돼 있다.

■ “수도시설이 따로 없어요”

레나강 얼음낚시레나강 얼음낚시

▲ 레나강 얼음낚시

야쿠츠크에서 북쪽으로 23km 떨어져 있는 전통마을을 찾아가 봤다. 여기 사람들은 자급자족하고 산다. 이들을 따라 레나강으로 나가 얼음낚시를 관찰했다. 강폭이 최대 7km에 달하는 레나강은 이미 단단히 얼어 있어, 강 위로 차량이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한겨울 레나강의 얼음 두께는 70cm가 넘는다.

얼음낚시 구멍을 뚫으려면 사람 키만 한 드릴이 필요했다. 구멍은 비교적 쉽게 뚫렸다. 레나강의 기온은 영하 50도에 육박했다. 갓 잡아온 물고기를 빙판 위에 던져 놓으면 그대로 얼어붙었다.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극심한 통증이 왔다. 7~8분 찍고 차량 안으로 들어와서 10분 쉬고. 차 안으로 들락날락. 그렇게 세 시간이 흘렀다. 마을 사람들은 오전 한나절 얼음낚시로 일용할 물고기를 잡아 집에 돌아갔다.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잘 깎아놓은 직육면체의 얼음 덩어리들이 보이길래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물으니, 식수로 쓰는 얼음이라고 한다. 전통마을 사람들은 수도 시설이 별도로 없고, 마을 주변의 강이나 호수에서 얼음을 떼어다 식수로 사용한다고 했다. 보통 10월이나 11월쯤 얼음이 너무 두껍게 얼지 않았을 때 미리 얼음 덩어리들을 수십 개 만들어 놓았다가 하나씩 필요할 때마다 운반해 간다고 했다.

집 앞에 쌓아둔 얼음 덩어리들집 앞에 쌓아둔 얼음 덩어리들

▲ 집 앞에 쌓아둔 얼음 덩어리들

취재진이 방문한 가정에서는 집 근처 호수에서 얼음을 가져다 먹고 있었다. 대문 옆에 보기 좋게 얼음이 쌓여 있었다. 호수 근처에는 곳곳에 얼음 덩어리들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얼음 덩어리의 주인들이 다 정해져 있고, 다른 사람들은 손을 대지도 않는다고 한다. 간편하게 수도 시설을 사용하면 되지 왜 굳이 이런 추위 속에 불편을 감수하느냐고 물었다. 집주인 얀씨의 대답이다.

”물이 얼면 그 표면에는 박테리아가 적다고 여겨진다. 그러니까 얼음물이 더 깨끗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벌써 몇백 년 동안 이런 식으로 얼음물을 먹고 살아왔다. 이게 우리의 전통이다.”

말 사육말 사육


전통마을 사람들은 집 안에서 소나 말을 키워, 우유와 고기를 생산해서 먹고 산다. 자급자족하며 살면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 새해가 되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덕담을 나누며 은 제품 등을 선물로 주고받는다.

취재를 마치며 들었던 생각은, 도대체 이들은 이 추위에 어떻게 살까? 이 질문에 대한 현지인 필립의 대답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이 같은 추위에 아주 익숙해 있죠. 추위보다 야쿠티아 사람들의 마음이 더 따뜻합니다.”

그랬다. 자급자족하며 부족함 없이 사는 야쿠티아 사람들.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혹독한 추위를 이기며 새해를 건강하게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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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외부 생활이 위험한 그 곳 ‘야쿠티아’
    • 입력 2016-01-13 09:24:18
    • 수정2016-01-13 09:34:52
    취재후·사건후
■ 겨울왕국, 야쿠티아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와 있다. "0℃ 에서는 상압의 순수한 물이 업니다. 영하 -6℃에서는 콜라가 업니다. 영하 -15~-16℃에서는 소주가 업니다. 영하 -36℃ 공기 중에 노출된 피부는 10~15분 안에 동상을 입습니다. 영하 -40℃ 날던 작은 새가 얼어서 떨어집니다. 영하 -45℃ 외부생활은 위험합니다. 영하 -50℃~ 노출된 피부는 3분 안에 얼게 됩니다." 시베리아 극동부 야쿠티아 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에 가보니 이 말이 딱 들어 맞았다. 도착한 날 기온이 영하 43도였다. 바깥에 나가면 3분 안에 몸이 얼었다. 취재 도중 손가락 발가락에 약한 동상이 걸렸다.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상책이다. 영하 40도, 50도... 한국 사람들은 실감이 안 나는 기온이다. 한국에서 역대 최저 기온은 1981년 1월 5일 양평에서 기록된 영하 32.6도라고 한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모스크바가 영상 9.1도를 기록하는 등 서유럽과 북미지역 등 북반구에서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다. 그래서 역발상을 해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춥다는 곳에서는 연말연시를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했다. 그들의 새해맞이를 한국에 전달하고 싶어, 세상에서 가장 춥다는 도시, 야쿠티아 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를 찾았다. 야쿠츠크는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로 7시간 걸린다. 시차는 6시간. 서울과 시간대가 같다.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는 8,332km 거리란다.
야쿠츠크 시내와 가로수 상고대
▲ 야쿠츠크 시내와 가로수 상고대 야쿠츠크 공항에 도착해 밖에 나와보니 숨이 턱 막힌다. 냉기가 기관지를 타고 순식간에 오장육부로 퍼진다. 시내 풍경은 말 그대로 설국(雪國), 겨울 왕국이다. 깊은 산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상고대가 시내 가로수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사방이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영하 42도 이하로 내려가면 얼음 안개가 발생한다고 했다. 온종일 도시 전체가 짙은 안개에 갇혀 낮인지 밤인지 모를 정도였다. 그러다 오후 3시가 넘으면 어둠이 짙게 깔린다.
모피로 온몸을 감싼 시민들
▲ 모피로 온몸을 감싼 시민들 외출 나온 시민들은 눈만 빼고 온몸을 모피로 칭칭 감쌌다. 밖에 나오면 불과 3~4분 만에 몸이 얼기 때문이다. 야외활동 시간은 최대 20분 정도라고 한다. 그 뒤엔 실내로 들어와서 몸을 녹여줘야 한다. 딴에는 서울에서 가져온 등산화, 등산복으로 중무장하고 갔건만 소용이 없었다. 현지인들이 입는 모피 옷, 가죽신이 최고란다. 취재 시작한 지 10분 만에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통증이 와서, 결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으로부터 말가죽 신발을 빌려서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현지인 중에도 동상에 걸려 손가락, 발가락을 절단하고 귀를 잃은 사람들이 종종 발생한다고 했다. 기온이 너무 내려가면 학교도 쉰다고 한다. 영하 45도 이하엔 초등학교, 영하 48도엔 중학교, 영하 50도엔 고등학교가 휴교한다. 야쿠츠크의 1월 평균기온은 영하 45도~50도라고 한다. 사람 몸만 추위에 약한 것이 아니었다. 취재 장비, 기계도 마찬가지였다. 카메라가 10분 정도 지나면 초점이 안 맞는 등 오작동을 일으켰다. 그러면 따뜻한 실내나 차량 안으로 들어와서 녹여줘야 한다. 마이크에 연결된 가느다란 전선은 순식간에 얼어붙어 건들면 툭툭 깨져 나가기 일쑤였다. 가뜩이나 낮이 짧은데 취재 시간이 엄청 짧아진다는 이야기다.
재래시장의 서 있는 생선들
▲ 재래시장의 서 있는 생선들 새해 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취재하러 재래시장에 갔다가 참 재미있는 풍경을 봤다. 바로 꼿꼿이 세워 진열해 놓은 생선들이다. 마치 빵 가게의 바게트처럼. 워낙 추워서 생선들이 순식간에 얼어버린 탓도 있지만, 이렇게 진열해 놓으면 손님들이 보고 고르기에도 편하고 상자에 담기에도 편리하단다. 야쿠티아는 바다에서 수천km 떨어진 내륙 깊은 곳이지만, 주위에 700개가 넘는 호수가 있고, 장장 4,400km 길이의 레나강이 있어서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난방이 갖춰진 버스 정류장
▲ 난방이 갖춰진 버스 정류장 세상에서 가장 추운 도시라는 말답게, 버스 정류장도 독특했다. 지난해 말부터 짓기 시작한 버스 정류장은 난방이 잘 갖춰진 건물이다. 이 안에 매점도 있고, GPS로 자신이 탈 버스가 현재 어디쯤 오고 있는지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위에 떨면서 버스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고, 휴대전화 충전기도 설치돼 있다. ■ “수도시설이 따로 없어요”
레나강 얼음낚시
▲ 레나강 얼음낚시 야쿠츠크에서 북쪽으로 23km 떨어져 있는 전통마을을 찾아가 봤다. 여기 사람들은 자급자족하고 산다. 이들을 따라 레나강으로 나가 얼음낚시를 관찰했다. 강폭이 최대 7km에 달하는 레나강은 이미 단단히 얼어 있어, 강 위로 차량이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한겨울 레나강의 얼음 두께는 70cm가 넘는다. 얼음낚시 구멍을 뚫으려면 사람 키만 한 드릴이 필요했다. 구멍은 비교적 쉽게 뚫렸다. 레나강의 기온은 영하 50도에 육박했다. 갓 잡아온 물고기를 빙판 위에 던져 놓으면 그대로 얼어붙었다. 발가락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극심한 통증이 왔다. 7~8분 찍고 차량 안으로 들어와서 10분 쉬고. 차 안으로 들락날락. 그렇게 세 시간이 흘렀다. 마을 사람들은 오전 한나절 얼음낚시로 일용할 물고기를 잡아 집에 돌아갔다.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잘 깎아놓은 직육면체의 얼음 덩어리들이 보이길래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물으니, 식수로 쓰는 얼음이라고 한다. 전통마을 사람들은 수도 시설이 별도로 없고, 마을 주변의 강이나 호수에서 얼음을 떼어다 식수로 사용한다고 했다. 보통 10월이나 11월쯤 얼음이 너무 두껍게 얼지 않았을 때 미리 얼음 덩어리들을 수십 개 만들어 놓았다가 하나씩 필요할 때마다 운반해 간다고 했다.
집 앞에 쌓아둔 얼음 덩어리들
▲ 집 앞에 쌓아둔 얼음 덩어리들 취재진이 방문한 가정에서는 집 근처 호수에서 얼음을 가져다 먹고 있었다. 대문 옆에 보기 좋게 얼음이 쌓여 있었다. 호수 근처에는 곳곳에 얼음 덩어리들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얼음 덩어리의 주인들이 다 정해져 있고, 다른 사람들은 손을 대지도 않는다고 한다. 간편하게 수도 시설을 사용하면 되지 왜 굳이 이런 추위 속에 불편을 감수하느냐고 물었다. 집주인 얀씨의 대답이다. ”물이 얼면 그 표면에는 박테리아가 적다고 여겨진다. 그러니까 얼음물이 더 깨끗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벌써 몇백 년 동안 이런 식으로 얼음물을 먹고 살아왔다. 이게 우리의 전통이다.”
말 사육
전통마을 사람들은 집 안에서 소나 말을 키워, 우유와 고기를 생산해서 먹고 산다. 자급자족하며 살면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 새해가 되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덕담을 나누며 은 제품 등을 선물로 주고받는다. 취재를 마치며 들었던 생각은, 도대체 이들은 이 추위에 어떻게 살까? 이 질문에 대한 현지인 필립의 대답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이 같은 추위에 아주 익숙해 있죠. 추위보다 야쿠티아 사람들의 마음이 더 따뜻합니다.” 그랬다. 자급자족하며 부족함 없이 사는 야쿠티아 사람들.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혹독한 추위를 이기며 새해를 건강하게 맞이하고 있었다. [연관 기사] ☞ [뉴스9] 영하 50도…시베리아의 ‘겨울 왕국’ 야쿠티아 ☞ [뉴스광장] 무려 영하 50도…시베리아 야쿠티아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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