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세대 ‘난방비 0원’ 미스터리…수사 의뢰

입력 2016.01.14 (21:40) 수정 2016.01.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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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서민들은 난방비 부담이 적지 않은데요,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선 수년간 일부 세대에 난방비가 한 푼도 부과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가구들이 이들의 난방비를 떠 안았는데, 입주민들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한 아파트의 최근 3년 치 겨울철 난방 사용 내역입니다.

일부 세대의 사용량이 '0' 난방비 역시 0원입니다.

안양시 감사에서 확인된 곳만 전체 1800세대 중 51세대에 이릅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입주민의 관리비 고지서입니다.

두 식구가 사는 집의 한 달 난방비와 온수비가 28만원이 넘었습니다.

이처럼 과도한 난방비 부과는 최근 몇년간 계속됐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우리 삼삼오오 모이면 (난방비) 많이 나온다고 다같이 한소리를 냈었죠."

난방비 0원인 세대에 부과되지 않은 요금이 나머지 세대에 떠넘겨진 셈입니다.

<인터뷰> 안양시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를 해서 소급해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겁니다."

입주민들은 이른바 '난방비 0원' 세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난방비 0원인 가구는 182곳.

일부러 계량기를 고장낸 정황도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인터뷰>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계량기)임의 조작인지 그동안 ('관리비 0원' 기간이) 정말 3년인지 정말 그걸 검찰에서 밝혀달라는 거죠."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4년 정부 조사 결과 난방비 0원인 아파트 가구는 5만 5천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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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세대 ‘난방비 0원’ 미스터리…수사 의뢰
    • 입력 2016-01-14 21:41:59
    • 수정2016-01-14 2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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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서민들은 난방비 부담이 적지 않은데요,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선 수년간 일부 세대에 난방비가 한 푼도 부과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가구들이 이들의 난방비를 떠 안았는데, 입주민들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한 아파트의 최근 3년 치 겨울철 난방 사용 내역입니다.

일부 세대의 사용량이 '0' 난방비 역시 0원입니다.

안양시 감사에서 확인된 곳만 전체 1800세대 중 51세대에 이릅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입주민의 관리비 고지서입니다.

두 식구가 사는 집의 한 달 난방비와 온수비가 28만원이 넘었습니다.

이처럼 과도한 난방비 부과는 최근 몇년간 계속됐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우리 삼삼오오 모이면 (난방비) 많이 나온다고 다같이 한소리를 냈었죠."

난방비 0원인 세대에 부과되지 않은 요금이 나머지 세대에 떠넘겨진 셈입니다.

<인터뷰> 안양시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를 해서 소급해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겁니다."

입주민들은 이른바 '난방비 0원' 세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난방비 0원인 가구는 182곳.

일부러 계량기를 고장낸 정황도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인터뷰>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계량기)임의 조작인지 그동안 ('관리비 0원' 기간이) 정말 3년인지 정말 그걸 검찰에서 밝혀달라는 거죠."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4년 정부 조사 결과 난방비 0원인 아파트 가구는 5만 5천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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