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페이퍼 컴퍼니 동원 내연녀 아파트 매매 지원?

입력 2016.01.19 (11:41) 수정 2016.01.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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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멀티미디어뉴스는 지난 14일 최태원 회장 내연녀와 SK해외 법인의 '수상한 아파트 거래'와 관련해 등기부등본을 입수해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내연녀의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SK의 해외법인인 버가야인터내셔널은 설립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내연녀의 아파트를 고가에 사주기 위해 만든 페이퍼 컴퍼니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연관 기사]☞ 최태원 내연녀 아파트 ‘수상한 거래’

SK, 페이퍼 컴퍼니 동원해 내연녀 김씨 부당지원?

이와 관련해 재미 교포 안치용씨는 KBS보도 사흘 뒤인 지난 17일 자신의 블로그 '시크리트 오브 코리아'를 통해 싱가포르 정부에서 입수한 자료를 공개한다. 안씨는 이 자료에 버가야 인터내셔널의 설립일은 2010년 2월 24일이었고 자본금은 1싱가포르달러(우리돈 846원)로 기재돼 있다며 자본금이 우리 돈 천 원도 안되는 페이퍼 컴퍼니였다고 주장했다.

설립 직후 이 1주의 주식을 SK인터내셔널이 인수한뒤 주주 총회를 열어 SK에 10만 주를 추가 배정하는 방식으로 증자한 뒤 같은 해 3월 17일 싱가포르 정부에 신고했다. 안씨는 증자를 했어도 자본금이 1억 원도 되지 않는 회사가 설립 한 달 만에 24억 원을 주고 아파트를 매입한 것은 SK가 내연녀 김씨를 회사자금으로 부당지원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매매를 통해 내연녀 김씨는 8억 5천만 원의 차익을 챙겼고 버가야 인터내셔널은 5년 넘게 아파트를 보유하다 지난 연말 최태원 회장의 불륜 고백 직전에 팔아 6억 원의 손해를 봤다.

금융소비자 단체 최태원 회장, 내연녀 김씨 검찰에 고발키로

이와관련해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어제 최태원 SK 회장과 내연녀 김씨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미국시민권자인 내연녀 김씨는 국내에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매각하면 한국은행에 외국환 거래 신고를 해야 하지만 SK건설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아 취득하고 버가야인터내셔널에 매각할 때 모두 외국환거래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원은 또 최태원 회장이 거래 과정에 개입해 횡령이나 조세포탈 등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금감원도 '조사하지 못하는' 내연녀 김씨

내연녀 김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조사에 착수했다.금융감독원 조사팀 관계자는 버가야인터내셔널의 경우 관계자가 지난주 출석해 외국환거래 신고 내역을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연녀 김씨는 버가야인터내셔널 관계자가 출석한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연녀 김씨는 연락이 닿지 않아 일주일째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오히려 재벌그룹 회장의 여자이기 때문에 조사하기 어렵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최태원 회장과 내연녀 김씨는 모든 의혹에 대해 당국의 성실한 조사를 받는 것이 더 큰 의혹의 증폭과 확산을 막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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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페이퍼 컴퍼니 동원 내연녀 아파트 매매 지원?
    • 입력 2016-01-19 11:41:53
    • 수정2016-01-20 08:10:42
    취재K
KBS 멀티미디어뉴스는 지난 14일 최태원 회장 내연녀와 SK해외 법인의 '수상한 아파트 거래'와 관련해 등기부등본을 입수해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내연녀의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SK의 해외법인인 버가야인터내셔널은 설립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내연녀의 아파트를 고가에 사주기 위해 만든 페이퍼 컴퍼니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연관 기사]☞ 최태원 내연녀 아파트 ‘수상한 거래’

SK, 페이퍼 컴퍼니 동원해 내연녀 김씨 부당지원?

이와 관련해 재미 교포 안치용씨는 KBS보도 사흘 뒤인 지난 17일 자신의 블로그 '시크리트 오브 코리아'를 통해 싱가포르 정부에서 입수한 자료를 공개한다. 안씨는 이 자료에 버가야 인터내셔널의 설립일은 2010년 2월 24일이었고 자본금은 1싱가포르달러(우리돈 846원)로 기재돼 있다며 자본금이 우리 돈 천 원도 안되는 페이퍼 컴퍼니였다고 주장했다.

설립 직후 이 1주의 주식을 SK인터내셔널이 인수한뒤 주주 총회를 열어 SK에 10만 주를 추가 배정하는 방식으로 증자한 뒤 같은 해 3월 17일 싱가포르 정부에 신고했다. 안씨는 증자를 했어도 자본금이 1억 원도 되지 않는 회사가 설립 한 달 만에 24억 원을 주고 아파트를 매입한 것은 SK가 내연녀 김씨를 회사자금으로 부당지원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매매를 통해 내연녀 김씨는 8억 5천만 원의 차익을 챙겼고 버가야 인터내셔널은 5년 넘게 아파트를 보유하다 지난 연말 최태원 회장의 불륜 고백 직전에 팔아 6억 원의 손해를 봤다.

금융소비자 단체 최태원 회장, 내연녀 김씨 검찰에 고발키로

이와관련해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어제 최태원 SK 회장과 내연녀 김씨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미국시민권자인 내연녀 김씨는 국내에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매각하면 한국은행에 외국환 거래 신고를 해야 하지만 SK건설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아 취득하고 버가야인터내셔널에 매각할 때 모두 외국환거래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원은 또 최태원 회장이 거래 과정에 개입해 횡령이나 조세포탈 등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금감원도 '조사하지 못하는' 내연녀 김씨

내연녀 김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조사에 착수했다.금융감독원 조사팀 관계자는 버가야인터내셔널의 경우 관계자가 지난주 출석해 외국환거래 신고 내역을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연녀 김씨는 버가야인터내셔널 관계자가 출석한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연녀 김씨는 연락이 닿지 않아 일주일째 조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오히려 재벌그룹 회장의 여자이기 때문에 조사하기 어렵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최태원 회장과 내연녀 김씨는 모든 의혹에 대해 당국의 성실한 조사를 받는 것이 더 큰 의혹의 증폭과 확산을 막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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