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① ‘초등학교 건물 84%가 석면 자재’…전국 학교 정밀 분석

입력 2016.01.20 (06:56) 수정 2016.03.02 (1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의 '전국 유·초중고 석면지도 작성 및 석면 정보 관리 문제점 연속 보도'가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해당 보도는 전국 2만여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교 석면 정보의 생성과 관리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방식의 유·초중고 석면지도를 제공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석면 시리즈 기사와 석면지도를 다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등 학교 10곳 가운데 7곳은 석면이 있는 건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20,781 곳 (3개 유치원은 조사 자료 없음)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가운데 69.3%의 건물에 석면 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 석면학교 석면


■ '전국 초등학교 건물 84%, 석면 자재 사용'

학교 별로 보면 석면이 자재로 사용된 초등학교는 83.9%, 중학교는 82.2%, 고등학교는 82.6%, 특수학교는 62.4%로 나타나는 등 초중고와 특수학교 대부분의 건물에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배우고 생활하는 공간인 유치원의 경우에도 석면이 자재로 사용된 비율이 절반에 이르러 51.0%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주 지역은 고등학교 건물 30곳이 모두 석면이 자재로 쓰여 100%를 기록했고, 전라북도 고등학교 130곳 가운데 123곳, 94.6%, 경상북도 고등학교 193곳 가운데 175곳, 90.7%가 석면이 건물 자재로 쓰이는 등 광역단체별로 학교 따라 석면 사용 비율이 90%를 넘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석면의 위해성 여부를 등급별로 보면, 14,093개 학교, 67.8%가 '낮음' 등급을 받았고, 316개, 1.5%의 학교는 '중간' 등급을 받았습니다.

석면건축자재의 위해성은 석면 자재 별로 석면 함유량과 인체 노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기도록 돼 있습니다.

학교 석면학교 석면


■ 석면 위해성 여부... '낮음'이라고 방심했다가는?

환경부가 낸 '석면건축물의 평가 및 조치 방법'에 의하면 위해성 등급 '낮음'은 석면 함유 건축 자재의 잠재적인 손상 가능성이 낮은 상태를 뜻합니다.

하지만, 위해성 등급이 낮다는 것은 석면이 적게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석면 자재가 손상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입니다.

'낮음' 등급이라 하더라도 석면이 있는 부분이 손상돼 노출될 경우 이로 인한 피해는 결코 적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의 '석면건축물의 평가 및 조치 방법'은 위해성 등급이 낮음 상태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석면함유 자재나 설비가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즉시 보수해야 한다고 밝혀 놓고 있습니다.

■ 위해성등급 '중간'은 필요시 출입금지 조치 내려야

위해성 등급이 '중간'으로 나온 건물의 경우, 손상 위험에 대한 원인을 제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필요시 해당 지역에 대한 출입을 금지하거나 폐쇄하도록 하고, 석면 함유 건축 자재를 해체하거나 제거할 때에는 비산 방지 조치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위해성등급 '중간'을 받은 학교는 모두 316 곳입니다.

학교 석면학교 석면


■ '석면 검출 학교 98.4%, 천장재에 석면 사용'

석면이 자재로 쓰인 학교 건물의 경우, 천장재에 석면이 사용된 경우가 98.4%로 나타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석면이 자재로 사용된 학교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건물 천장에 석면이 있다는 뜻입니다.

천장에 석면이 많이 쓰이기는 했지만, 화장실 칸막이나 지붕재에 사용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석면이 있는 학교 가운데 칸막이에 석면이 사용된 경우는 19.1%, 지붕재에 석면이 사용된 경우는 14.3%, 벽체재료로 사용된 경우는 10.2% 였습니다.

환경부와 교육청은 석면이 자재로 사용된 건물의 경우, 교실 천장이나 화장실 칸막이 등 석면이 들어있는 부분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공이나 신발 등을 천장에 던지지 않아야 하고 화장실 칸막이를 발로 차서도 안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건물 자재 등이 금이 가거나 부서져 석면이 들어있는 물질을 발견했을 때는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되며, 즉시 교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관기사]
② 최초 제작 전국 석면지도…우리 아이 학교 건물은 안전한가?
③ 석면이 왜?…‘교사·강사도 13명 사망’
④ 석면 많아도 적어도…석면 위해성은 같은 점수?
⑤ 위해성 등급의 비밀…‘천장 에어컨이 문제 없다고?’
⑥ “학교 석면, 알려야한다”…그러나 현실 따로 법 따로
⑦ 당장 없앨 수 없다면?…‘석면 학교’ 대처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석면① ‘초등학교 건물 84%가 석면 자재’…전국 학교 정밀 분석
    • 입력 2016-01-20 06:56:11
    • 수정2016-03-02 18:41:31
    데이터룸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의 '전국 유·초중고 석면지도 작성 및 석면 정보 관리 문제점 연속 보도'가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해당 보도는 전국 2만여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교 석면 정보의 생성과 관리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방식의 유·초중고 석면지도를 제공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석면 시리즈 기사와 석면지도를 다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등 학교 10곳 가운데 7곳은 석면이 있는 건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20,781 곳 (3개 유치원은 조사 자료 없음)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가운데 69.3%의 건물에 석면 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 석면


■ '전국 초등학교 건물 84%, 석면 자재 사용'

학교 별로 보면 석면이 자재로 사용된 초등학교는 83.9%, 중학교는 82.2%, 고등학교는 82.6%, 특수학교는 62.4%로 나타나는 등 초중고와 특수학교 대부분의 건물에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배우고 생활하는 공간인 유치원의 경우에도 석면이 자재로 사용된 비율이 절반에 이르러 51.0%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주 지역은 고등학교 건물 30곳이 모두 석면이 자재로 쓰여 100%를 기록했고, 전라북도 고등학교 130곳 가운데 123곳, 94.6%, 경상북도 고등학교 193곳 가운데 175곳, 90.7%가 석면이 건물 자재로 쓰이는 등 광역단체별로 학교 따라 석면 사용 비율이 90%를 넘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석면의 위해성 여부를 등급별로 보면, 14,093개 학교, 67.8%가 '낮음' 등급을 받았고, 316개, 1.5%의 학교는 '중간' 등급을 받았습니다.

석면건축자재의 위해성은 석면 자재 별로 석면 함유량과 인체 노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기도록 돼 있습니다.

학교 석면


■ 석면 위해성 여부... '낮음'이라고 방심했다가는?

환경부가 낸 '석면건축물의 평가 및 조치 방법'에 의하면 위해성 등급 '낮음'은 석면 함유 건축 자재의 잠재적인 손상 가능성이 낮은 상태를 뜻합니다.

하지만, 위해성 등급이 낮다는 것은 석면이 적게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석면 자재가 손상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입니다.

'낮음' 등급이라 하더라도 석면이 있는 부분이 손상돼 노출될 경우 이로 인한 피해는 결코 적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의 '석면건축물의 평가 및 조치 방법'은 위해성 등급이 낮음 상태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석면함유 자재나 설비가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즉시 보수해야 한다고 밝혀 놓고 있습니다.

■ 위해성등급 '중간'은 필요시 출입금지 조치 내려야

위해성 등급이 '중간'으로 나온 건물의 경우, 손상 위험에 대한 원인을 제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필요시 해당 지역에 대한 출입을 금지하거나 폐쇄하도록 하고, 석면 함유 건축 자재를 해체하거나 제거할 때에는 비산 방지 조치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위해성등급 '중간'을 받은 학교는 모두 316 곳입니다.

학교 석면


■ '석면 검출 학교 98.4%, 천장재에 석면 사용'

석면이 자재로 쓰인 학교 건물의 경우, 천장재에 석면이 사용된 경우가 98.4%로 나타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석면이 자재로 사용된 학교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건물 천장에 석면이 있다는 뜻입니다.

천장에 석면이 많이 쓰이기는 했지만, 화장실 칸막이나 지붕재에 사용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석면이 있는 학교 가운데 칸막이에 석면이 사용된 경우는 19.1%, 지붕재에 석면이 사용된 경우는 14.3%, 벽체재료로 사용된 경우는 10.2% 였습니다.

환경부와 교육청은 석면이 자재로 사용된 건물의 경우, 교실 천장이나 화장실 칸막이 등 석면이 들어있는 부분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공이나 신발 등을 천장에 던지지 않아야 하고 화장실 칸막이를 발로 차서도 안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건물 자재 등이 금이 가거나 부서져 석면이 들어있는 물질을 발견했을 때는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되며, 즉시 교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관기사]
② 최초 제작 전국 석면지도…우리 아이 학교 건물은 안전한가?
③ 석면이 왜?…‘교사·강사도 13명 사망’
④ 석면 많아도 적어도…석면 위해성은 같은 점수?
⑤ 위해성 등급의 비밀…‘천장 에어컨이 문제 없다고?’
⑥ “학교 석면, 알려야한다”…그러나 현실 따로 법 따로
⑦ 당장 없앨 수 없다면?…‘석면 학교’ 대처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