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틱 장애’ 일으키는 뇌 부위 세계 첫 규명

입력 2016.01.21 (12:18) 수정 2016.01.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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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도 모르게 헛기침하거나 킁킁거리는 등의 행동을 하는 '음성 틱' 장애는 그 동안 발병 원리가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어려웠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이 '음성 틱' 장애를 유발하는 뇌의 부위를 밝혀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성 틱은 일종의 신경 발달 장애로 헛기침이나 킁킁거리는 행동 등이 특징입니다.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 사춘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저절로 치료되지만, 일부는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투렛 증후군'으로 발전합니다.

지금까지는 발병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아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한국뇌연구원이 지난 2013년 뇌 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빙한 케빈 맥케언 박사팀은 '음성 틱' 장애가 뇌 속 '중격의지핵'에서 생긴다는 점을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중격의지핵'은 대뇌 깊숙한 곳에 위치해 사람의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인간과 유사한 영장류인 원숭이를 이용해 뇌의 어떤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음성 틱이 발생하는지 실험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케빈 맥케언(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 : "우리는 뇌의 어떤 부위를 정확하게 자극해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음성 틱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정확한 위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 음성 틱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과 외과적 시술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일본 이화학연구소, 교토대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뉴런' 온라인 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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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 틱 장애’ 일으키는 뇌 부위 세계 첫 규명
    • 입력 2016-01-21 12:20:45
    • 수정2016-01-21 13: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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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도 모르게 헛기침하거나 킁킁거리는 등의 행동을 하는 '음성 틱' 장애는 그 동안 발병 원리가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어려웠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이 '음성 틱' 장애를 유발하는 뇌의 부위를 밝혀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성 틱은 일종의 신경 발달 장애로 헛기침이나 킁킁거리는 행동 등이 특징입니다.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 사춘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저절로 치료되지만, 일부는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투렛 증후군'으로 발전합니다.

지금까지는 발병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아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한국뇌연구원이 지난 2013년 뇌 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빙한 케빈 맥케언 박사팀은 '음성 틱' 장애가 뇌 속 '중격의지핵'에서 생긴다는 점을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중격의지핵'은 대뇌 깊숙한 곳에 위치해 사람의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인간과 유사한 영장류인 원숭이를 이용해 뇌의 어떤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음성 틱이 발생하는지 실험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케빈 맥케언(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 : "우리는 뇌의 어떤 부위를 정확하게 자극해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음성 틱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정확한 위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 음성 틱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과 외과적 시술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일본 이화학연구소, 교토대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뉴런' 온라인 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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