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1심서 징역 20년 선고

입력 2016.01.29 (15:59) 수정 2016.01.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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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아서 존 패터슨이 사건이 발생한 지 19년 만에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는 오늘 오후 2시,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범인과 피해자가 근접해 있어 범인에게 피가 많이 묻었음이 명백한데 패터슨의 손과 머리, 상·하의 등에는 피가 많이 묻은 반면, 에드워드에게는 적은 양의 피가 묻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패터슨이 피해자를 찔렀다는 에드워드의 진술은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지만 패터슨의 진술은 일관되지 않고, 객관적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또 사건 당시 패터슨과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에 대해서도 패터슨이 피해자를 찌를 것을 알고 있었고, 사건을 공모한 사실이 인정되지만 이미 같은 사실로 확정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범행 방법이 잔혹하고, 패터슨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사건 당시 17살이었던 패터슨에게 법정형의 상한인 징역 20년을 구형했습니다.

패터슨은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당시 22살이던 대학생 조중필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미국에 머물다가 지난해 9월,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사건 당시 검찰은 패터슨과 함께 있던 에드워드 리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지난 1998년 4월 대법원에서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파기환송돼 리는 같은 해 9월,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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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1심서 징역 20년 선고
    • 입력 2016-01-29 15:59:09
    • 수정2016-01-29 16:06:41
    사회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아서 존 패터슨이 사건이 발생한 지 19년 만에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는 오늘 오후 2시,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범인과 피해자가 근접해 있어 범인에게 피가 많이 묻었음이 명백한데 패터슨의 손과 머리, 상·하의 등에는 피가 많이 묻은 반면, 에드워드에게는 적은 양의 피가 묻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패터슨이 피해자를 찔렀다는 에드워드의 진술은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지만 패터슨의 진술은 일관되지 않고, 객관적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또 사건 당시 패터슨과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에 대해서도 패터슨이 피해자를 찌를 것을 알고 있었고, 사건을 공모한 사실이 인정되지만 이미 같은 사실로 확정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범행 방법이 잔혹하고, 패터슨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사건 당시 17살이었던 패터슨에게 법정형의 상한인 징역 20년을 구형했습니다.

패터슨은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당시 22살이던 대학생 조중필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미국에 머물다가 지난해 9월,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사건 당시 검찰은 패터슨과 함께 있던 에드워드 리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지난 1998년 4월 대법원에서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파기환송돼 리는 같은 해 9월,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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