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 내일 개통…안전 문제 ‘여전’

입력 2016.02.02 (19:21) 수정 2016.02.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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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성 문제로 연기를 거듭했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내일 인천공항에서 개통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여러 결함 때문에 개통이 미뤄져 왔었는데요.

과연 안전 문제, 걱정하지 않아도 될 상황인지, 박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소형 열차가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합니다.

최고 시속 110km, 내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용유역까지 6.1㎞를 오가게 됩니다.

차량 본체에 붙은 전자석에 전기를 보내 레일과 8mm 정도 떠서 이동합니다.

레일과 접촉하지 않아 기존 열차보다 진동과 소음이 적고, 바퀴나 레일 등의 마모도 없어 유지보수비도 60% 정도 적게 듭니다.

내일 개통은 2013년, 580여 건의 결함이 드러나 3년 가까이 연기된 끝에 결정된 겁니다.

관건은 안전입니다.

<인터뷰> 신병천(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단장) : "바람 등에 취약할 소지가 있지만, 이런 부분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보완해 시공했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초속 17m 이상의 강풍 때 열차가 뜨지 않는 문제는 최근까지도 제기됐는데, 이 경우에 대한 풍속 테스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자기부상열차 사업단 관계자(변조) : "0110~ (초속)17m 까지는 다 확인을 했는데 (그 이상은) 태풍이 안 불어서 확인을 못했습니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섬이라, 바람이 강한 곳으로, 지난 한해 인천공항에서 초속 15m 의 강풍이 분 날은 36일, 문제가 된 17m 이상 바람이 분 날은 12일입니다.

개통 직전 시운전에서도 스크린 도어 고장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자기부상열차 사업에는 10년 간, 사업비 4천백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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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부상열차 내일 개통…안전 문제 ‘여전’
    • 입력 2016-02-02 19:25:13
    • 수정2016-02-02 19: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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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성 문제로 연기를 거듭했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내일 인천공항에서 개통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여러 결함 때문에 개통이 미뤄져 왔었는데요.

과연 안전 문제, 걱정하지 않아도 될 상황인지, 박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소형 열차가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합니다.

최고 시속 110km, 내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용유역까지 6.1㎞를 오가게 됩니다.

차량 본체에 붙은 전자석에 전기를 보내 레일과 8mm 정도 떠서 이동합니다.

레일과 접촉하지 않아 기존 열차보다 진동과 소음이 적고, 바퀴나 레일 등의 마모도 없어 유지보수비도 60% 정도 적게 듭니다.

내일 개통은 2013년, 580여 건의 결함이 드러나 3년 가까이 연기된 끝에 결정된 겁니다.

관건은 안전입니다.

<인터뷰> 신병천(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단장) : "바람 등에 취약할 소지가 있지만, 이런 부분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보완해 시공했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초속 17m 이상의 강풍 때 열차가 뜨지 않는 문제는 최근까지도 제기됐는데, 이 경우에 대한 풍속 테스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 자기부상열차 사업단 관계자(변조) : "0110~ (초속)17m 까지는 다 확인을 했는데 (그 이상은) 태풍이 안 불어서 확인을 못했습니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섬이라, 바람이 강한 곳으로, 지난 한해 인천공항에서 초속 15m 의 강풍이 분 날은 36일, 문제가 된 17m 이상 바람이 분 날은 12일입니다.

개통 직전 시운전에서도 스크린 도어 고장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자기부상열차 사업에는 10년 간, 사업비 4천백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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