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이름 왜 ‘광명성’인가?

입력 2016.02.07 (15:35) 수정 2016.02.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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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창리 발사장 위성관제종합지리소(추정)에서 김정은이 광명성 4호의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북한이 조선중앙TV 등 매체를 통해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직접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 함께 보도됐다.





북한이 보도한 미사일에는 '광명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북한은 그동안 발사체에 싣는 인공위성을 '광명성'으로 부르고 발사체에는 다른 이름들을 붙였지만 이번에는 미사일 자체의 이름을 '광명성'으로 지었다. 북한은 안에 탑재된 위성의 이름을 '광명성 4호'라고 밝혔다. 즉 발사체의 이름은 '광명성호', 안에 탑재된 위성은 '광명성 4호'로 명명한 것이다. 지난 2012년 12월 마지막으로 발사한 '은하 3호' 2호기는 발사체에 '은하'라고 써 있고 인공위성만을 '광명성'으로 불렀었다.



'광명성'은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칭하는 말이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1942년 출생했을 때 빨치산 유격대원들이 지도자에 대한 칭송과 기대감으로 '광명성'이란 표현을 썼다고 밝혀왔다. 1992년 김일성 주석이 아들 김정일 위원장의 50회 생일을 맞아 '광명성 찬가'라는 아들을 위한 송시를 지으면서 '광명성'이라는 호칭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명절인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2월 16일은 '광명성절'로 불린다.



북한의 위성 이름이 처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던 1998년부터 '광명성'으로 정해진 것도 김정일에 대한 칭송의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번 발사도 오는 16일 '광명성절'을 앞두고 실시됐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성공을 발표하는 특별보도에서도 "광명성절을 앞둔 주체위성의 비행은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이 위대한 김정은 동지와 존엄높은 우리 당, 국가와 인민에게 드리는 가장 깨끗한 충정의 선물"이라며 '광명성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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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이름 왜 ‘광명성’인가?
    • 입력 2016-02-07 15:35:43
    • 수정2016-02-07 15:36:22
    취재K
▲ 동창리 발사장 위성관제종합지리소(추정)에서 김정은이 광명성 4호의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북한이 조선중앙TV 등 매체를 통해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직접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 함께 보도됐다. 북한이 보도한 미사일에는 '광명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북한은 그동안 발사체에 싣는 인공위성을 '광명성'으로 부르고 발사체에는 다른 이름들을 붙였지만 이번에는 미사일 자체의 이름을 '광명성'으로 지었다. 북한은 안에 탑재된 위성의 이름을 '광명성 4호'라고 밝혔다. 즉 발사체의 이름은 '광명성호', 안에 탑재된 위성은 '광명성 4호'로 명명한 것이다. 지난 2012년 12월 마지막으로 발사한 '은하 3호' 2호기는 발사체에 '은하'라고 써 있고 인공위성만을 '광명성'으로 불렀었다. '광명성'은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칭하는 말이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1942년 출생했을 때 빨치산 유격대원들이 지도자에 대한 칭송과 기대감으로 '광명성'이란 표현을 썼다고 밝혀왔다. 1992년 김일성 주석이 아들 김정일 위원장의 50회 생일을 맞아 '광명성 찬가'라는 아들을 위한 송시를 지으면서 '광명성'이라는 호칭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명절인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2월 16일은 '광명성절'로 불린다. 북한의 위성 이름이 처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던 1998년부터 '광명성'으로 정해진 것도 김정일에 대한 칭송의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번 발사도 오는 16일 '광명성절'을 앞두고 실시됐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성공을 발표하는 특별보도에서도 "광명성절을 앞둔 주체위성의 비행은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이 위대한 김정은 동지와 존엄높은 우리 당, 국가와 인민에게 드리는 가장 깨끗한 충정의 선물"이라며 '광명성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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