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긴 도발, 이번에도 기습 발사

입력 2016.02.08 (07:25) 수정 2016.02.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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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사 예고 기간을 하루 앞당긴 북한은 보란듯이 예고 기간 첫날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를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북한이 발사를 서둔 이유,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서둔 데는 무엇보다 기상 여건이 크게 작용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어제만 맑고, 오늘부터는 눈이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발사일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발사를 앞당길수록 오는 16일 김정일 생일 때까지 장시간 자축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잇점도 있습니다.

<녹취> 평양 주민 : "광명성 4호의 발사가 성공하였다는 소식을 들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녹취> 평양 주민 : "정말 끓어오르는 격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설과 중국의 춘절, 그리고 미국의 슈퍼볼을 하루 앞둔 시점을 절묘하게 골라, 충격 극대화를 노렸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비슷한 시각, 러시아 소유즈 로켓이 발사된 점도 주목됩니다.

위성 발사 주장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사 시각을 맞췄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러시아처럼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다. 군사적인 목적이 아니고 평화적인 우주 이용을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의 물타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나서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고 나선 상황에서 북한은 이번에도 관련국들에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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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당긴 도발, 이번에도 기습 발사
    • 입력 2016-02-08 07:28:01
    • 수정2016-02-08 09: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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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사 예고 기간을 하루 앞당긴 북한은 보란듯이 예고 기간 첫날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를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북한이 발사를 서둔 이유,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서둔 데는 무엇보다 기상 여건이 크게 작용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어제만 맑고, 오늘부터는 눈이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발사일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발사를 앞당길수록 오는 16일 김정일 생일 때까지 장시간 자축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잇점도 있습니다. <녹취> 평양 주민 : "광명성 4호의 발사가 성공하였다는 소식을 들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녹취> 평양 주민 : "정말 끓어오르는 격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설과 중국의 춘절, 그리고 미국의 슈퍼볼을 하루 앞둔 시점을 절묘하게 골라, 충격 극대화를 노렸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비슷한 시각, 러시아 소유즈 로켓이 발사된 점도 주목됩니다. 위성 발사 주장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사 시각을 맞췄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러시아처럼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다. 군사적인 목적이 아니고 평화적인 우주 이용을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의 물타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나서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고 나선 상황에서 북한은 이번에도 관련국들에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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