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역 vs 진박…대구 민심은 어디로?

입력 2016.02.09 (11:36) 수정 2016.02.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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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심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진박'이니 하는 말들을 하며 지역구를 마음대로 조정하고(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처음에는 달성에 출마하려고 사무실까지 냈지만,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내려오면서 중.남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다른 말은 없이 대통령과의 인연만 이야기만 하고 다니는 걸 보면 탐탁치 않다.

하지만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잘해드려야 한다는 말이 바로 튀어나온다.

인터뷰를 해 보면 대구 사람들의 복잡한 심리가 그대로 묻어난다.











5명을 인터뷰하면 4명은 이런 식이다. 진박에는 '냉소'적이지만 대통령에게는 한 없는 '애정'을 표한다.

대구 선거구는 모두 12곳. 이 가운데 현역 의원과 이른바 진박 의원들이 맞대결을 펼치는 지역구만 5곳이다.(당초 달성군도 진박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나섰지만 현역인 이종진 의원이 사퇴하면서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동구을에 유승민(현역) - 이재만(진박)을 시작으로 동구갑(류성걸 - 정종섭), 중구남구(김희국 - 곽상도), 서구(김상훈 - 윤두현), 북구갑(권은희 - 하춘수) 에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 벌어지고 있다.



생각보다 진박 후보가 뜨지 않는다는 분위기 속에 나선 사람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다. 이른바 진박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니며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대통령이 힘들 때...대구 경북 의원들은 뭐했냐"를 외치고 있다. 한마디로 대통령을 도와주려면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다.

▲ 최경환 새누리당 국회의원▲ 최경환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연히 현역 의원들은 반발한다. 사실 이번에 대상이 된 현역 의원들 5명 가운데 4명은 초선이고 모두 사실상 박 대통령이 공천을 했다고 봐도 무관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맞서는 것은 대구에서 생각할 수 없는 일.

유승민 의원조차 관련한 공식적인 인터뷰나 멘트는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기다릴 뿐입니다" 는 유승민 의원의 말 속에는 최대한 몸을 낮춘 현재 대구 현역 의원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


설 연휴가 지나면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솔솔 나오고 있다. 결국 박 대통령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하느냐가 대구 선거, 새누리당 경선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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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현역 vs 진박…대구 민심은 어디로?
    • 입력 2016-02-09 11:36:21
    • 수정2016-02-09 22:10:25
    취재K
대구 민심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진박'이니 하는 말들을 하며 지역구를 마음대로 조정하고(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처음에는 달성에 출마하려고 사무실까지 냈지만,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내려오면서 중.남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다른 말은 없이 대통령과의 인연만 이야기만 하고 다니는 걸 보면 탐탁치 않다.

하지만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잘해드려야 한다는 말이 바로 튀어나온다.

인터뷰를 해 보면 대구 사람들의 복잡한 심리가 그대로 묻어난다.











5명을 인터뷰하면 4명은 이런 식이다. 진박에는 '냉소'적이지만 대통령에게는 한 없는 '애정'을 표한다.

대구 선거구는 모두 12곳. 이 가운데 현역 의원과 이른바 진박 의원들이 맞대결을 펼치는 지역구만 5곳이다.(당초 달성군도 진박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나섰지만 현역인 이종진 의원이 사퇴하면서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동구을에 유승민(현역) - 이재만(진박)을 시작으로 동구갑(류성걸 - 정종섭), 중구남구(김희국 - 곽상도), 서구(김상훈 - 윤두현), 북구갑(권은희 - 하춘수) 에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 벌어지고 있다.



생각보다 진박 후보가 뜨지 않는다는 분위기 속에 나선 사람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다. 이른바 진박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니며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대통령이 힘들 때...대구 경북 의원들은 뭐했냐"를 외치고 있다. 한마디로 대통령을 도와주려면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다.

▲ 최경환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연히 현역 의원들은 반발한다. 사실 이번에 대상이 된 현역 의원들 5명 가운데 4명은 초선이고 모두 사실상 박 대통령이 공천을 했다고 봐도 무관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맞서는 것은 대구에서 생각할 수 없는 일.

유승민 의원조차 관련한 공식적인 인터뷰나 멘트는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기다릴 뿐입니다" 는 유승민 의원의 말 속에는 최대한 몸을 낮춘 현재 대구 현역 의원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

설 연휴가 지나면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솔솔 나오고 있다. 결국 박 대통령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하느냐가 대구 선거, 새누리당 경선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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