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 영화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입력 2016.02.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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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화 아나운서 : 다락 영화방 강승화입니다. 설 연휴인데요. 가족과 행복한 명절 보내고 계신가요. 뉴스를 보면 꼭 즐거운 소식만 들려오진 않습니다. 명절 스트레스가 부부 싸움을 낳는다든지 가족간의 불화가 큰 사건으로 번졌다는 소식 매년 듣는 거 같습니다. 가족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좋은 날에 서로 조금만 배려한다면 그런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거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영화 소개할까합니다. 다락 영화방 다섯 번째 상영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입니다.

인희는 헌신적인 전업주부입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인희. 집안일에 치매노인까지 돌보랴 매일 전쟁을 치르지만 가족들은 그 일이 남일인양 무심합니다. 댓가없는 인희의 희생을 가족들은 당연히 여기는 거 같은데요. 그러던 어느날 인희의 몸에 이상이 찾아옵니다. 인희의 병명은 자궁암. 의사인 남편은 그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죄책감과 자괴감에 빠집니다. 병을 알고서야 그동안 아내의 삶에 무심했던 자신을 깨닫게 되는데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직접 수술실에 들어선 남편.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린 뒤였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어버린 때. 이것은 비단 영화 속 인물들의 일만은 아닙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별에 가까워진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혹시 가족이 곁에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가족들은 인희가 암 말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아내 어머니 며느리 누나로서 인희가 묵묵히 펼친 희생을 그제야 알고 후회하는데요. 도박에 빠져 살던 철없는 동생 애인밖에 모르던 삼수생 아들, 바쁘단 핑계로 집안일에 무심했던 딸, 평생 아내에게 무뚝뚝했던 남편, 가족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인희와의 이별을 준비하면서 진짜 서로를 위하는 가족이 되는데요. 네 이 영화 뻔한 신파지만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로서 배우자로서 자식으로서 나는 과연 좋은 가족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하기도 합니다.

매일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가족을 사랑하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보며 떠오른 생각입니다. 연휴동안 부엌에서 고생한 엄마 아내, 그리고 운전하느라 피곤하신 아버지의 어깨 주물러드리는 건 어떨까요. 우리 모두 있을 때 잘 합시다. 남은 연휴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면서 다락 영화방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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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락 영화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입력 2016-02-11 11:05:55
    다락 영화방
강승화 아나운서 : 다락 영화방 강승화입니다. 설 연휴인데요. 가족과 행복한 명절 보내고 계신가요. 뉴스를 보면 꼭 즐거운 소식만 들려오진 않습니다. 명절 스트레스가 부부 싸움을 낳는다든지 가족간의 불화가 큰 사건으로 번졌다는 소식 매년 듣는 거 같습니다. 가족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좋은 날에 서로 조금만 배려한다면 그런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거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영화 소개할까합니다. 다락 영화방 다섯 번째 상영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입니다.

인희는 헌신적인 전업주부입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인희. 집안일에 치매노인까지 돌보랴 매일 전쟁을 치르지만 가족들은 그 일이 남일인양 무심합니다. 댓가없는 인희의 희생을 가족들은 당연히 여기는 거 같은데요. 그러던 어느날 인희의 몸에 이상이 찾아옵니다. 인희의 병명은 자궁암. 의사인 남편은 그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죄책감과 자괴감에 빠집니다. 병을 알고서야 그동안 아내의 삶에 무심했던 자신을 깨닫게 되는데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직접 수술실에 들어선 남편.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린 뒤였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어버린 때. 이것은 비단 영화 속 인물들의 일만은 아닙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별에 가까워진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혹시 가족이 곁에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가족들은 인희가 암 말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아내 어머니 며느리 누나로서 인희가 묵묵히 펼친 희생을 그제야 알고 후회하는데요. 도박에 빠져 살던 철없는 동생 애인밖에 모르던 삼수생 아들, 바쁘단 핑계로 집안일에 무심했던 딸, 평생 아내에게 무뚝뚝했던 남편, 가족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인희와의 이별을 준비하면서 진짜 서로를 위하는 가족이 되는데요. 네 이 영화 뻔한 신파지만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로서 배우자로서 자식으로서 나는 과연 좋은 가족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하기도 합니다.

매일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가족을 사랑하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보며 떠오른 생각입니다. 연휴동안 부엌에서 고생한 엄마 아내, 그리고 운전하느라 피곤하신 아버지의 어깨 주물러드리는 건 어떨까요. 우리 모두 있을 때 잘 합시다. 남은 연휴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면서 다락 영화방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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