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재산 빼내기…고민 깊은 중국

입력 2016.02.14 (21:24) 수정 2016.02.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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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국 부자들이 안전한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본유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로 부양책도 마련해야 하는 중국 정부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외교행사장으로 유명한 뉴욕의 이 고급 호텔은 지난해 중국인 손에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중국인이 사들인 해외 부동산은 지난해 무려 24조 원대, 1년 전보다 87%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쉐리단 프라소(블룸버그 전문가) : "(중국)자본이 이제 미국 부동산 시장에 들어오고 있어요. 중국인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외국인 구매층입니다."

중국 부자들이 앞다퉈 해외로 재산 빼내기에 나선 겁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여기다 최근 조지 소로스 등 투기세력의 공격까지 더해져 위기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녹취> 조지 소로스(지난달 21일 블룸버그 인터뷰) : "중국의 경착륙은 사실상 피할 수 없습니다. 예측하는 게 아니라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 막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외환시장에 쏟아부는 외환보유고가 무려 990억 달러, 이를 통해 위안화 절하폭을 간산히 0.5% 정도로 틀어막아 둔 상태입니다.

<인터뷰> 딩솽(중국경제 전문가) : "미국의 금리인상 예측도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반드시 자본유출을 억제해야 합니다. 올해는 금리인하도 어려울 겁니다."

이 때문에 중국당국이 보다 강력한 환투기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기세력과의 일전이 예고된 만큼 중국 금융시장의 급변동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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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로 재산 빼내기…고민 깊은 중국
    • 입력 2016-02-14 21:24:32
    • 수정2016-02-14 2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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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국 부자들이 안전한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본유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로 부양책도 마련해야 하는 중국 정부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외교행사장으로 유명한 뉴욕의 이 고급 호텔은 지난해 중국인 손에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중국인이 사들인 해외 부동산은 지난해 무려 24조 원대, 1년 전보다 87%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쉐리단 프라소(블룸버그 전문가) : "(중국)자본이 이제 미국 부동산 시장에 들어오고 있어요. 중국인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외국인 구매층입니다."

중국 부자들이 앞다퉈 해외로 재산 빼내기에 나선 겁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여기다 최근 조지 소로스 등 투기세력의 공격까지 더해져 위기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녹취> 조지 소로스(지난달 21일 블룸버그 인터뷰) : "중국의 경착륙은 사실상 피할 수 없습니다. 예측하는 게 아니라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자본유출 막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외환시장에 쏟아부는 외환보유고가 무려 990억 달러, 이를 통해 위안화 절하폭을 간산히 0.5% 정도로 틀어막아 둔 상태입니다.

<인터뷰> 딩솽(중국경제 전문가) : "미국의 금리인상 예측도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반드시 자본유출을 억제해야 합니다. 올해는 금리인하도 어려울 겁니다."

이 때문에 중국당국이 보다 강력한 환투기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기세력과의 일전이 예고된 만큼 중국 금융시장의 급변동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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