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아이’ 위치 정보 ‘항공기 앱’에 유출

입력 2016.02.15 (23:17) 수정 2016.02.16 (00: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7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걸 최초로 탐지해냈던 우리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이 보안이 중요한 전략 자산이, 민간 항공기의 위치를 추적하는 스마트폰 앱에 위치 정보가 실시간으로 노출됐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항 중인 항공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지금 제 뒤로 지나가는 항공기는 김포로 향하는 중입니다.

이 앱에 항공기 정보가 실시간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지난 11일 캡처한 앱 화면을 보면 목적지가 불분명한 빨간색 항공기가 대구를 지나 북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기종은 'Boeing 737-7ES', 조기경보통제기입니다.

옆엔 한국 공군 표시가 있어서 우리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도와 속도, 경도, 위도까지 다른 상세한 정보도 나옵니다.

중요 전략 자산인 '피스아이'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겁니다.

공항에서 근무했던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런 정보가 노출됐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A씨(항공업 관계자) : "공군 수송기도 이렇게 위치가 나오지는 않는데 주로 우리나라에서 대북 감시나 미사일 추적하는 피스아이가 앱으로 나오니까..."

이에 대해 공군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제보가 있었지만 정보 노출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성덕(공군 서울공보팀장/중령) "지난해 6월 민간사이트에 시현된다는 제보가 동일하게 있었습니다. 당시 확인 결과 시현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공군은 새로운 제보에 대해 사실을 추가 확인 중이며 문제가 발견되면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이세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피스아이’ 위치 정보 ‘항공기 앱’에 유출
    • 입력 2016-02-15 23:19:19
    • 수정2016-02-16 00:13:56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지난 7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걸 최초로 탐지해냈던 우리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이 보안이 중요한 전략 자산이, 민간 항공기의 위치를 추적하는 스마트폰 앱에 위치 정보가 실시간으로 노출됐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항 중인 항공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지금 제 뒤로 지나가는 항공기는 김포로 향하는 중입니다.

이 앱에 항공기 정보가 실시간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지난 11일 캡처한 앱 화면을 보면 목적지가 불분명한 빨간색 항공기가 대구를 지나 북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기종은 'Boeing 737-7ES', 조기경보통제기입니다.

옆엔 한국 공군 표시가 있어서 우리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도와 속도, 경도, 위도까지 다른 상세한 정보도 나옵니다.

중요 전략 자산인 '피스아이'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겁니다.

공항에서 근무했던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런 정보가 노출됐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A씨(항공업 관계자) : "공군 수송기도 이렇게 위치가 나오지는 않는데 주로 우리나라에서 대북 감시나 미사일 추적하는 피스아이가 앱으로 나오니까..."

이에 대해 공군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제보가 있었지만 정보 노출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성덕(공군 서울공보팀장/중령) "지난해 6월 민간사이트에 시현된다는 제보가 동일하게 있었습니다. 당시 확인 결과 시현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공군은 새로운 제보에 대해 사실을 추가 확인 중이며 문제가 발견되면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이세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