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에 포착된 파라셀군도의 중국 미사일 발사대

입력 2016.02.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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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미사일발사대 (출처 = 폭스뉴스)▲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미사일발사대 (출처 = 폭스뉴스)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갈등을 벌여온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했다. 파라셀군도에 인공섬을 만들고, 그 섬을 군사기지화하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파라셀군도 위치 (출처 = 구글지도)▲ 파라셀군도 위치 (출처 = 구글지도)


◆위성사진으로 미사일 발사대 포착

17일(현지날짜) 폭스뉴스는 ‘이미지샛 인터내셔널’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파라셀군도에 속한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에서 최근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8기와 레이더시스템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등은 지난 3일 위성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14일 찍힌 위성사진에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지대공미사일 HQ-9은 사거리가 200킬로미터에 달해 미국 항공모함 전단 전투기 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폭스뉴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지대공 미사일 배치 소식 외에 파라셀군도에 대잠헬기 기지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은 최근 파라셀군도 군사기자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매립으로 땅 넓혀 헬기 기지 만들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맷과 미해군연구소(USNI)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파라셀군도에서 준설과 매립으로 인공섬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인 사실도 드러났다.

▲ 2년 새 땅이 넓어진 파라셀군도 던컨섬▲ 2년 새 땅이 넓어진 파라셀군도 던컨섬


실제로 위성사진 속 던컨섬의 최근 모습은 2014년 4월에 비해 상당히 땅이 넓어져 있다. 대잠헬기 기지 건설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군사기지화 속도 내는 이유는 미군 움직임(?)

중국이 파라셀군도 군사기지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국이 지난달 말 미군 구축함이 남중국해 일대를 항행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중국 당국은 당시 성명을 발표해 “미국의 도발에 중국 군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전을 수호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토방위시설을 (인공)섬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파라셀군도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과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의 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에서 긴장완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비행과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파라셀군도 그래픽 (출처 = 연합)▲ 파라셀군도 그래픽 (출처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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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사진에 포착된 파라셀군도의 중국 미사일 발사대
    • 입력 2016-02-17 16:36:23
    국제
▲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미사일발사대 (출처 = 폭스뉴스)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갈등을 벌여온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했다. 파라셀군도에 인공섬을 만들고, 그 섬을 군사기지화하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파라셀군도 위치 (출처 = 구글지도)

◆위성사진으로 미사일 발사대 포착

17일(현지날짜) 폭스뉴스는 ‘이미지샛 인터내셔널’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파라셀군도에 속한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에서 최근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8기와 레이더시스템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등은 지난 3일 위성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14일 찍힌 위성사진에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지대공미사일 HQ-9은 사거리가 200킬로미터에 달해 미국 항공모함 전단 전투기 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폭스뉴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지대공 미사일 배치 소식 외에 파라셀군도에 대잠헬기 기지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은 최근 파라셀군도 군사기자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매립으로 땅 넓혀 헬기 기지 만들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맷과 미해군연구소(USNI)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파라셀군도에서 준설과 매립으로 인공섬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인 사실도 드러났다.

▲ 2년 새 땅이 넓어진 파라셀군도 던컨섬

실제로 위성사진 속 던컨섬의 최근 모습은 2014년 4월에 비해 상당히 땅이 넓어져 있다. 대잠헬기 기지 건설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군사기지화 속도 내는 이유는 미군 움직임(?)

중국이 파라셀군도 군사기지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국이 지난달 말 미군 구축함이 남중국해 일대를 항행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중국 당국은 당시 성명을 발표해 “미국의 도발에 중국 군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전을 수호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토방위시설을 (인공)섬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파라셀군도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과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의 갈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에서 긴장완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비행과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파라셀군도 그래픽 (출처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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