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한민국 현장을 가다] 골목상권 되살린 ‘청년 장사꾼’

입력 2016.02.17 (21:22) 수정 2016.02.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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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로 활력을 잃은 골목에 새로운 상권을 꾸린 청년 상인들이 있습니다.

쇠퇴하던 공간을 살려 아예 다른 동네로 탈바꿈시켰다고 하는데요.

현장을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직접 가보니 어떻습니까?

<리포트>

어두운 골목에 불을 밝힌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주로 이렇게 술집이나 음식점들이 많은데요.

이곳은 원래 인쇄소가 모여있던 공장 지대였습니다.

재개발이 멈춘 뒤 고층 건물 사이에 섬처럼 남아 방치되고 있었는데요.

'청년장사꾼'이라는 모임 소속 상인들이 2014년 말에 여기에 들어와 가게 6곳을 함께 열었습니다.

상인 35명중 30명이 20대인데요.

골목 이름을 '열정도'라고 붙였습니다.

이 곳에서 장사하는 분이 나와있습니다.

<인터뷰> 김운석(음식점 점주) : "(어떻게 이곳에 가게를 차리게 됐나요?) 기존에 형성돼 있는 상권은 비싼데 저희가 열심히 마음껏 해보고 싶어서 아무것도 없는데서 새로 상권을 만들어보자, 그렇게 해서 여기 들어오게 됐습니다."

이렇게 외진 곳이라면 손님들을 모으는 게 문제일 텐데요.

SNS를 최대한 활용하고, 또 정기 야시장을 열어서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1년 반 만에 상점이 10개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유명세를 타며 새로 권리금이 형성되는 등 임대료 인상 걱정도 있습니다.

가게들이 기습적으로 함께 개업한 것도, 청년들이 모여 장사를 한다고 소문나면 갑자기 임대료가 뛰어오르거나 권리금이 붙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는데요.

청년 장사꾼들이 기존 상인들과 함께 이 곳을 계속 발전시키고 지켜나갈 자생력을 기르는 게 관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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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대한민국 현장을 가다] 골목상권 되살린 ‘청년 장사꾼’
    • 입력 2016-02-17 21:23:11
    • 수정2016-02-17 2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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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로 활력을 잃은 골목에 새로운 상권을 꾸린 청년 상인들이 있습니다.

쇠퇴하던 공간을 살려 아예 다른 동네로 탈바꿈시켰다고 하는데요.

현장을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직접 가보니 어떻습니까?

<리포트>

어두운 골목에 불을 밝힌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주로 이렇게 술집이나 음식점들이 많은데요.

이곳은 원래 인쇄소가 모여있던 공장 지대였습니다.

재개발이 멈춘 뒤 고층 건물 사이에 섬처럼 남아 방치되고 있었는데요.

'청년장사꾼'이라는 모임 소속 상인들이 2014년 말에 여기에 들어와 가게 6곳을 함께 열었습니다.

상인 35명중 30명이 20대인데요.

골목 이름을 '열정도'라고 붙였습니다.

이 곳에서 장사하는 분이 나와있습니다.

<인터뷰> 김운석(음식점 점주) : "(어떻게 이곳에 가게를 차리게 됐나요?) 기존에 형성돼 있는 상권은 비싼데 저희가 열심히 마음껏 해보고 싶어서 아무것도 없는데서 새로 상권을 만들어보자, 그렇게 해서 여기 들어오게 됐습니다."

이렇게 외진 곳이라면 손님들을 모으는 게 문제일 텐데요.

SNS를 최대한 활용하고, 또 정기 야시장을 열어서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1년 반 만에 상점이 10개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유명세를 타며 새로 권리금이 형성되는 등 임대료 인상 걱정도 있습니다.

가게들이 기습적으로 함께 개업한 것도, 청년들이 모여 장사를 한다고 소문나면 갑자기 임대료가 뛰어오르거나 권리금이 붙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는데요.

청년 장사꾼들이 기존 상인들과 함께 이 곳을 계속 발전시키고 지켜나갈 자생력을 기르는 게 관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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