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조작기’로 주유량 조작…13억 챙겨

입력 2016.02.18 (07:38) 수정 2016.02.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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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기를 조작해 기름을 정량보다 적게 넣어 억대의 돈을 챙겨 온 주유소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상 주유기로 돌아오는 기능으로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변을 살피던 주유소 직원이 주유기마다 돌아다니며 입력판에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표시된 주유량보다 3~5% 적은 양의 기름이 나오게 하는 '감량기'를 작동시키는 겁니다.

서울과 인천 등지의 18곳의 주유소가 이 기기를 사용해 기름 양을 속여 팔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1년여 동안 팔아온 기름만 3백30억 원 어치, 모두 13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최승우(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변조된 기기는 대당 2백에서 3백만 원 정도 구입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주유소 업자들은 한 달만 영업을 해도 비용충당이 되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

단속에 대비해 언제라도 정상 주유기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비밀버튼도 설치했습니다.

또, 단속 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면 휴대전화 메신저로 차량 번호를 공유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이승헌(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셨을 때 평소에 넣은 양보다 적게 들어갔다고 느껴지면 한국석유관리원에 신고해주시고.."

경찰은 주유량을 속여 판 혐의로 주유소 대표 45살 이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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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 조작기’로 주유량 조작…13억 챙겨
    • 입력 2016-02-18 07:44:11
    • 수정2016-02-18 08: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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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기를 조작해 기름을 정량보다 적게 넣어 억대의 돈을 챙겨 온 주유소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상 주유기로 돌아오는 기능으로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변을 살피던 주유소 직원이 주유기마다 돌아다니며 입력판에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표시된 주유량보다 3~5% 적은 양의 기름이 나오게 하는 '감량기'를 작동시키는 겁니다.

서울과 인천 등지의 18곳의 주유소가 이 기기를 사용해 기름 양을 속여 팔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1년여 동안 팔아온 기름만 3백30억 원 어치, 모두 13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최승우(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변조된 기기는 대당 2백에서 3백만 원 정도 구입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주유소 업자들은 한 달만 영업을 해도 비용충당이 되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

단속에 대비해 언제라도 정상 주유기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비밀버튼도 설치했습니다.

또, 단속 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면 휴대전화 메신저로 차량 번호를 공유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이승헌(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셨을 때 평소에 넣은 양보다 적게 들어갔다고 느껴지면 한국석유관리원에 신고해주시고.."

경찰은 주유량을 속여 판 혐의로 주유소 대표 45살 이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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