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로봇, 일상 속으로…자동차 회사도 가세

입력 2016.02.19 (21:31) 수정 2016.02.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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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봇 기술이 진화하면서 이제는 사람의 감정을 파악해 말 동무가 돼 주고, 음식까지 만드는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시대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로봇산업은 사회변화에 따른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로봇개발 현황과 산업화 가능성을 서병립, 신방실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고 있는 여성에게 로봇이 다가가 기분을 풀어줍니다.

<녹취> "웃는 얼굴이 되셨네요. (고마워.)"

골프 퍼팅에 성공한 남성에겐 환호를 보냅니다.

<녹취> "나이스 퍼트."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된 이 로봇은 영어와 일본어 등 4개 언어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내부 카메라와 3차원 센서로는 표정과 목소리를 인식해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냅니다.

로봇이 냄비에 토마토와 소스를 넣고 수프를 만듭니다.

내년에 출시될 이 로봇은 유명 요리사의 조리 과정을 모방해 만들었습니다.

24개 모터와 120여 개 센서로 생선회를 뜨는 등 어려운 요리도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도 가정용 로봇 개발이 한창입니다.

7개의 관절로 된 이 양팔 로봇은 오이 썰기부터 간단한 요리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상(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이런 로봇이 발전되면 집 안에서 많은 구성원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일부터 해결하기 시작할 겁니다."

이처럼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2020년쯤이면 1가구 1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진석용(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가정용) 로봇 시장은 아직 초창기이지만, 적용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로봇 시장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해 10년 뒤에는 8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 자동차도 회사도 ‘미래 먹거리’ 로봇 개발 ▼

<리포트>

평소에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계단을 조심스럽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약해진 근육과 관절을 보조해주는 로봇을 착용하자 걷는 것이 수월해졌습니다.

<인터뷰> 현동진(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 : "노약자가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게 근력을 보조해주는 로봇으로 편리한 보행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공개한 입는 로봇은 무게 15kg에 한번 충전하면 4시간까지 쓸 수 있습니다.

가격은 3천만 원대로 중형차 한 대 수준입니다.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는 보행 보조 로봇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모터와 벨트를 사용해 무게 2.7kg에 불과하고 1회 충전에 1시간 정도 사용합니다.

한 달 대여 비용은 우리 돈 49만 원 정돕니다.

고령화 시대 노인들의 이동성을 확보해주는 입는 로봇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도 앞다퉈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서호(현대차 인간편의연구팀장) : "대량 생산을 하면서 코스트를 낮추는 경쟁력이 자동차 회사에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 있는 것이고요."

앞으로 5년 안에 무게를 더 줄이고 배터리 성능이 개선된 제품이 나오면 본격적인 입는 로봇 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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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로봇, 일상 속으로…자동차 회사도 가세
    • 입력 2016-02-19 21:32:21
    • 수정2016-02-20 00:07:13
    뉴스 9
<앵커 멘트>

로봇 기술이 진화하면서 이제는 사람의 감정을 파악해 말 동무가 돼 주고, 음식까지 만드는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시대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로봇산업은 사회변화에 따른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로봇개발 현황과 산업화 가능성을 서병립, 신방실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고 있는 여성에게 로봇이 다가가 기분을 풀어줍니다.

<녹취> "웃는 얼굴이 되셨네요. (고마워.)"

골프 퍼팅에 성공한 남성에겐 환호를 보냅니다.

<녹취> "나이스 퍼트."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된 이 로봇은 영어와 일본어 등 4개 언어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내부 카메라와 3차원 센서로는 표정과 목소리를 인식해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냅니다.

로봇이 냄비에 토마토와 소스를 넣고 수프를 만듭니다.

내년에 출시될 이 로봇은 유명 요리사의 조리 과정을 모방해 만들었습니다.

24개 모터와 120여 개 센서로 생선회를 뜨는 등 어려운 요리도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도 가정용 로봇 개발이 한창입니다.

7개의 관절로 된 이 양팔 로봇은 오이 썰기부터 간단한 요리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문상(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이런 로봇이 발전되면 집 안에서 많은 구성원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일부터 해결하기 시작할 겁니다."

이처럼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2020년쯤이면 1가구 1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인터뷰> 진석용(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가정용) 로봇 시장은 아직 초창기이지만, 적용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로봇 시장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해 10년 뒤에는 8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 자동차도 회사도 ‘미래 먹거리’ 로봇 개발 ▼

<리포트>

평소에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계단을 조심스럽게 오르기 시작합니다.

약해진 근육과 관절을 보조해주는 로봇을 착용하자 걷는 것이 수월해졌습니다.

<인터뷰> 현동진(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 : "노약자가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게 근력을 보조해주는 로봇으로 편리한 보행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공개한 입는 로봇은 무게 15kg에 한번 충전하면 4시간까지 쓸 수 있습니다.

가격은 3천만 원대로 중형차 한 대 수준입니다.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는 보행 보조 로봇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모터와 벨트를 사용해 무게 2.7kg에 불과하고 1회 충전에 1시간 정도 사용합니다.

한 달 대여 비용은 우리 돈 49만 원 정돕니다.

고령화 시대 노인들의 이동성을 확보해주는 입는 로봇 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도 앞다퉈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서호(현대차 인간편의연구팀장) : "대량 생산을 하면서 코스트를 낮추는 경쟁력이 자동차 회사에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 있는 것이고요."

앞으로 5년 안에 무게를 더 줄이고 배터리 성능이 개선된 제품이 나오면 본격적인 입는 로봇 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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