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주역’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별세

입력 2016.02.20 (21:16) 수정 2016.02.20 (2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향년 79세를 일기로 오늘(20일) 오전 별세했습니다.

한국 정치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 전 총재의 삶을 남승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고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자유당 부정 선거에 맞서 학생 운동을 주도하며 4.19 혁명을 이끌었습니다.

1967년 신민당 전국구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해, 1979년 신민당 부총재에 오릅니다.

신군부의 정치 규제로 잠시 정계를 떠났다가 85년 국회에 재입성했고, 4.13 호헌 조치에 항의해 보름간 단식하기도 했습니다.

90년 3당 합당 때 김영삼 총재를 따라가지 않고 노무현 의원 등과 이른바 '꼬마민주당'을 창당한 뒤 이듬해 김대중 총재와 손잡고 민주당을 창당합니다.

<녹취> 이기택(당시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991년 10월 8일) : "국내외적으로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가늠할 매우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이후 이 전 총재는 동교동계와 결별하고, 여당인 한나라당에 합류했지만, 이회창 후보의 대선 낙선으로 다시 야당의 길을 걷게 됩니다.

2002년 대선에서는 옛 동지였던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지만 중책을 맡지 못했다가, 다음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역임했습니다.

7선의 정치 역정을 뒤로 하고 향년 79세로 별세한 고인의 장지는 4.19 국립묘지에 마련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19주역’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별세
    • 입력 2016-02-20 21:18:15
    • 수정2016-02-20 23:04:18
    뉴스 9
<앵커 멘트>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향년 79세를 일기로 오늘(20일) 오전 별세했습니다.

한국 정치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 전 총재의 삶을 남승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고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자유당 부정 선거에 맞서 학생 운동을 주도하며 4.19 혁명을 이끌었습니다.

1967년 신민당 전국구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해, 1979년 신민당 부총재에 오릅니다.

신군부의 정치 규제로 잠시 정계를 떠났다가 85년 국회에 재입성했고, 4.13 호헌 조치에 항의해 보름간 단식하기도 했습니다.

90년 3당 합당 때 김영삼 총재를 따라가지 않고 노무현 의원 등과 이른바 '꼬마민주당'을 창당한 뒤 이듬해 김대중 총재와 손잡고 민주당을 창당합니다.

<녹취> 이기택(당시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991년 10월 8일) : "국내외적으로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가늠할 매우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이후 이 전 총재는 동교동계와 결별하고, 여당인 한나라당에 합류했지만, 이회창 후보의 대선 낙선으로 다시 야당의 길을 걷게 됩니다.

2002년 대선에서는 옛 동지였던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지만 중책을 맡지 못했다가, 다음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역임했습니다.

7선의 정치 역정을 뒤로 하고 향년 79세로 별세한 고인의 장지는 4.19 국립묘지에 마련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