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평화협정’ 체결 주장…北 숨은 속셈은?

입력 2016.02.22 (21:09) 수정 2016.02.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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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4차 핵실험 며칠 전, 미국과 북한이 평화협정 문제와 관련한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고 미국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측 제의로 이뤄진 접촉에서 북한은 비핵화 문제를 논의에 포함시키자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6.25 전쟁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데요.

한미 양국은 북한이 주장하는 핵문제가 빠진 평화협정 논의에는 결코 임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의 평화협정 공세 뒤의 숨은 의도는 무엇인지 조빛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연관기사] ☞ ‘평화협정’ 놓고 동상이몽

<리포트>

지난해 DMZ 지뢰 도발 뒤에도... 올해 4차 핵실험 이후에도... 북한은 염치 없이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15.10) : "조선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으며 심각한 사태를 막기 위한 근본 방도는 조미가 하루빨리 낡은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새로운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우선, 자신들의 도발 책임을 불안정한 정전 상황 탓으로 돌리기 위해 평화협정을 들먹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겉으로는 평화협정을 말하면서 뒤로는 핵능력을 고도화한다는 점에서 화전양면 전술로도 읽힙니다.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은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북한은 핵 포기는 커녕 핵실험을 지속하면서 평화협정만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과 미국 간에 평화협정을 계속 선전함으로써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세 전략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해 체제를 보장받고, 한반도 주둔 명분이 약해진 주한미군의 철수를 이끌어내겠다는 것도 북한의 노림수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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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2 21:11:41
    • 수정2016-02-22 22: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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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4차 핵실험 며칠 전, 미국과 북한이 평화협정 문제와 관련한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고 미국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측 제의로 이뤄진 접촉에서 북한은 비핵화 문제를 논의에 포함시키자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6.25 전쟁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데요.

한미 양국은 북한이 주장하는 핵문제가 빠진 평화협정 논의에는 결코 임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의 평화협정 공세 뒤의 숨은 의도는 무엇인지 조빛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연관기사] ☞ ‘평화협정’ 놓고 동상이몽

<리포트>

지난해 DMZ 지뢰 도발 뒤에도... 올해 4차 핵실험 이후에도... 북한은 염치 없이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15.10) : "조선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으며 심각한 사태를 막기 위한 근본 방도는 조미가 하루빨리 낡은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새로운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우선, 자신들의 도발 책임을 불안정한 정전 상황 탓으로 돌리기 위해 평화협정을 들먹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겉으로는 평화협정을 말하면서 뒤로는 핵능력을 고도화한다는 점에서 화전양면 전술로도 읽힙니다.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은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북한은 핵 포기는 커녕 핵실험을 지속하면서 평화협정만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북한과 미국 간에 평화협정을 계속 선전함으로써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세 전략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해 체제를 보장받고, 한반도 주둔 명분이 약해진 주한미군의 철수를 이끌어내겠다는 것도 북한의 노림수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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