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냐, 프라이버시냐’ 애플-FBI 갈등 격화

입력 2016.02.23 (08:07) 수정 2016.02.23 (08: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촉발된 미 정부와 애플간의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범인의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미 정부 요구를 사생활 침해를 내세워 애플이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4명의 희생자를 낸 미 서부 샌 버나디노 총격 사건, 국제테러 단체와의 연계성을 파악하겠다며 범인 휴대전화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미 연방수사국 FBI의 요구를 애플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사생활 보호가 이유였습니다.

법원의 명령도 소용 없었습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어제 한 기고문에서 '모든 휴대전화의 마스터 키를 내놓으라는게 아니다' '수색 영장을 바탕으로 테러범의 휴대전화만 조사하는 것'이라며 애플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쿡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일은 하나의 스마트 폰이나 사건 수사를 뛰어넘어 수억 명의 데이터 안전과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테드 올슨(애플 변호인) : "이것은 판도라의 상자나 마찬가집니다. 지금 요구대로라면 애플은 앞으로 정부가 원하는대로 다 내줄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등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애플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이번 사태는 대선 쟁점으로까지 떠올랐습니다.

안보냐, 사생활 보호냐, 미 FBI와 애플의 자존심을 건 싸움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보냐, 프라이버시냐’ 애플-FBI 갈등 격화
    • 입력 2016-02-23 08:08:22
    • 수정2016-02-23 08:59:3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촉발된 미 정부와 애플간의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범인의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미 정부 요구를 사생활 침해를 내세워 애플이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4명의 희생자를 낸 미 서부 샌 버나디노 총격 사건, 국제테러 단체와의 연계성을 파악하겠다며 범인 휴대전화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미 연방수사국 FBI의 요구를 애플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사생활 보호가 이유였습니다.

법원의 명령도 소용 없었습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어제 한 기고문에서 '모든 휴대전화의 마스터 키를 내놓으라는게 아니다' '수색 영장을 바탕으로 테러범의 휴대전화만 조사하는 것'이라며 애플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쿡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일은 하나의 스마트 폰이나 사건 수사를 뛰어넘어 수억 명의 데이터 안전과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테드 올슨(애플 변호인) : "이것은 판도라의 상자나 마찬가집니다. 지금 요구대로라면 애플은 앞으로 정부가 원하는대로 다 내줄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등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애플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이번 사태는 대선 쟁점으로까지 떠올랐습니다.

안보냐, 사생활 보호냐, 미 FBI와 애플의 자존심을 건 싸움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