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軍, 12년만 ‘대북 전단’ 검토…“심리전 강화”

입력 2016.02.23 (21:22) 수정 2016.02.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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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우리 군은 이틀 만에 전방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는 8.25 합의가 깨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북한도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하고, 대남 전단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수도권 일대에서는 요즘 거의 매일 대남 전단이 발견되고 있는데, 국회는 물론, 심지어 국방부 영내에서까지 북한 전단이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우리 군도 2004년을 끝으로 중단했던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국방부 영내에서 발견된 북한군의 대남 전단입니다.

가로 11cm, 세로 9cm 크기의 전단에는 북한이 수소탄을 보유한 핵보유국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 군이 대북 방송을 재개한 이후부터 연일 대남 전단이 발견되더니 국방부 영내에까지 뿌려진 겁니다.

이렇게 되자 우리 군도 대북 전단 직접 살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 2004년 북한과 선전 활동 중단에 합의한 이후 대북 전단을 살포하지 않고 있고, 민간단체들만 간헐적으로 대북 전단을 보내고 있습니다.

풍선을 이용하는 민간단체와 달리 군은 최대 30km까지 보낼 수 있는 155mm 견인포용 전단탄을 보유하고 있고, GPS와 타이머 기능까지 갖춰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전단을 살포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국군심리전단에 예비역 장교 4명을 자문위원으로 새로 위촉하는 등 대북 심리전 강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군이 대북 전단을 살포한다면) 각종 북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삐라(전단)들이 평양 인근에 떨어짐으로써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시키는..."

군 당국은 전단살포 재개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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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3 21:23:56
    • 수정2016-02-23 2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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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우리 군은 이틀 만에 전방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는 8.25 합의가 깨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북한도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하고, 대남 전단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수도권 일대에서는 요즘 거의 매일 대남 전단이 발견되고 있는데, 국회는 물론, 심지어 국방부 영내에서까지 북한 전단이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우리 군도 2004년을 끝으로 중단했던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국방부 영내에서 발견된 북한군의 대남 전단입니다.

가로 11cm, 세로 9cm 크기의 전단에는 북한이 수소탄을 보유한 핵보유국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 군이 대북 방송을 재개한 이후부터 연일 대남 전단이 발견되더니 국방부 영내에까지 뿌려진 겁니다.

이렇게 되자 우리 군도 대북 전단 직접 살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 2004년 북한과 선전 활동 중단에 합의한 이후 대북 전단을 살포하지 않고 있고, 민간단체들만 간헐적으로 대북 전단을 보내고 있습니다.

풍선을 이용하는 민간단체와 달리 군은 최대 30km까지 보낼 수 있는 155mm 견인포용 전단탄을 보유하고 있고, GPS와 타이머 기능까지 갖춰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전단을 살포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국군심리전단에 예비역 장교 4명을 자문위원으로 새로 위촉하는 등 대북 심리전 강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군이 대북 전단을 살포한다면) 각종 북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삐라(전단)들이 평양 인근에 떨어짐으로써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시키는..."

군 당국은 전단살포 재개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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