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 85’…특수목적견 ‘복제견’이 대세

<앵커 멘트>

마약, 폭발물 감지 등에 활약하는 특수견을 복제해 훈련 시킨 결과 탐지 능력 시험에서 일반견 보다 서너배 높은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우수한 탐지 능력도 복제견에게 전달된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 운반 벨트에 반입이 금지된 오리 고기를 올려 놓았습니다.

분주히 오가는 농축산물 탐지견 '동'.

갑자기 상자를 앞발로 툭 칩니다.

<녹취> "옳지!"

'동'은 인천공항에서 8년 동안 농축산물 탐지견으로 활약하다 퇴역한 '태백'이의 복제견입니다.

<인터뷰> 김홍범(농림축산검역본부 탐지교관) : "복제견은 10개월에 훈련이 완료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태백'이의 또 다른 복제견 두 마리는 농축산물이 아닌 마약 탐지견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원본견의 능력이 다른 분야에도 전달된다는 것이 증명된 겁니다.

복제견은 능력이 우수한 개의 체세포를 핵을 제거한 난자에 이식해 키워, 유전 형질을 100%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훈(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 : "일반견의 경우 20~30%의 특수목적견 합격률을 보이는데, 복제견의 경우에는 특수목적견 합격률이 80% 이상으로 높게.."

이 때문에 전국 검역현장에 투입한 탐지견 42마리 가운데 60%인 26마리가 복제견입니다.

우수 탐지견을 복제해 보급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은 농축산물 탐지견 '네오' 복제견 다섯 마리도 공군과 경찰, 관세청에 분양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