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빵집이 살아났다?’ 보호막 3년 재지정

입력 2016.02.24 (07:16) 수정 2016.02.2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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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네 빵집이 대기업 제과점과의 경쟁에서 3년간 더 보호받게 됐습니다.

다만, 신도시나 새로운 상권에선 동네 빵집과 대기업 빵집의 거리 제한이 없어집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 연 지 30년이 넘은 서울의 한 동네 빵집입니다.

직원은 부부 단 둘, 하루 매출은 20여만 원, 한창 때 70만 원의 30% 수준입니다.

<인터뷰> 소규상(동네 빵집 주인) : "직원도 한 3명 두고 운영했거든요.그런데 프랜차이즈 들어와서 운영이 도저히 안돼..."

대기업 계열 빵집이 20여 미터 길 건너에서 성업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동네 빵집을 대기업 제과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3년 전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데 이어 동반성장위원회가 이 보호막을 3년 더 연장했습니다.

대기업 빵집이 문을 열려면 인근 동네 빵집과 도보로 500m 이상 떨어져야 하고, 한해 신규 점포 수가 전년도 말의 2% 이내여야 합니다.

다만, 신도시나 새로운 상권에선 동네 빵집과 대기업 빵집의 거리 제한을 없앴습니다.

<인터뷰> 김서중(대한제과협회 회장) : "언제 문 닫을지 모른다,이런 의식이 굉장히 많았거든요.그런데 지금은 조그마하게 하더라도 특색있는 빵집을 하면 경쟁력이 있구나..."

이 조항이 생긴 뒤, 동네 빵집 수는, 26%, 2천 6백 개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대기업 제과업계의 점포 수는 3%대 증가에 그쳤습니다.

대기업 제과업계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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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빵집이 살아났다?’ 보호막 3년 재지정
    • 입력 2016-02-24 07:18:53
    • 수정2016-02-24 08: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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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네 빵집이 대기업 제과점과의 경쟁에서 3년간 더 보호받게 됐습니다.

다만, 신도시나 새로운 상권에선 동네 빵집과 대기업 빵집의 거리 제한이 없어집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 연 지 30년이 넘은 서울의 한 동네 빵집입니다.

직원은 부부 단 둘, 하루 매출은 20여만 원, 한창 때 70만 원의 30% 수준입니다.

<인터뷰> 소규상(동네 빵집 주인) : "직원도 한 3명 두고 운영했거든요.그런데 프랜차이즈 들어와서 운영이 도저히 안돼..."

대기업 계열 빵집이 20여 미터 길 건너에서 성업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동네 빵집을 대기업 제과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3년 전 제과점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데 이어 동반성장위원회가 이 보호막을 3년 더 연장했습니다.

대기업 빵집이 문을 열려면 인근 동네 빵집과 도보로 500m 이상 떨어져야 하고, 한해 신규 점포 수가 전년도 말의 2% 이내여야 합니다.

다만, 신도시나 새로운 상권에선 동네 빵집과 대기업 빵집의 거리 제한을 없앴습니다.

<인터뷰> 김서중(대한제과협회 회장) : "언제 문 닫을지 모른다,이런 의식이 굉장히 많았거든요.그런데 지금은 조그마하게 하더라도 특색있는 빵집을 하면 경쟁력이 있구나..."

이 조항이 생긴 뒤, 동네 빵집 수는, 26%, 2천 6백 개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대기업 제과업계의 점포 수는 3%대 증가에 그쳤습니다.

대기업 제과업계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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