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더민주 은수미,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 경신

입력 2016.02.24 (10:56) 수정 2016.02.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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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한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24일(오늘) 오후 5시 현재 21시간 50분을 넘기며 계속되고 있다.



어제(23일) 오후 7시 7분 첫 토론자로 단상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24일 0시 39분까지 5시간 32분간 쉬지 않고 발언했다. 이는 본회의 기준으로 지난 1964년 4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운 최장시간 발언 기록인 5시간 19분을 넘어서는 것이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0시 40분부터 2시 29분까지 1시간 49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단상에 오른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2시 30분부터 낮 12시 48분까지 10시간 18분 동안 발언을 계속 해 국회 사상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69년 8월 제7대 국회에서 신민당 소속 박한상 의원이 3선 개헌안 저지를 위해 법사위에서 10시간 15분 동안 발언한 사례다.

은 의원은 발언을 마친 뒤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 힘들었지만 다행히 버텼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장시간 토론을 위해 전날부터 물도 안 마시는 금식을 해 수분을 뺐다고 설명했다.

은수미 의원에 이어 12시 50분부터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4번째 토론자로 나섰으며, 이후 유승희(더민주), 최민희(더민주), 강기정(더민주), 김경협(더민주)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할 예정이다.



필리버스터의 본고장인 미국의 의회에서는 시민법, 공공 부채, 군사 예산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가 이뤄지고 있다.

미 의회 역사상 가장 긴 필리버스터 기록은 1957년 공민권법(인권법)에 반대해 24시간18분 동안 연설한 스트롬 써몬드 전 상원의원이 보유하고 써몬드 전 의원은 1957년 8월 28일 오후 8시54분에 시작한 연설을 다음 날인 29일 오후 9시12분에 끝냈다.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2013년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을 막고자 21시간 19분의 필리버스터를 했으며,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2010년 12월 10일 부유층 대상 세금 감면 연장안을 저지하기 위해 8시간 37분 동안 반대 토론을 계속했다.

미국 상원에서는 필리버스터에 나선 토론자는 연설하는 동안 물을 마실 수 없으며, 기대거나 앉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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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더민주 은수미,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 경신
    • 입력 2016-02-24 10:56:39
    • 수정2016-02-24 18:26:14
    취재K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한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24일(오늘) 오후 5시 현재 21시간 50분을 넘기며 계속되고 있다. 어제(23일) 오후 7시 7분 첫 토론자로 단상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24일 0시 39분까지 5시간 32분간 쉬지 않고 발언했다. 이는 본회의 기준으로 지난 1964년 4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운 최장시간 발언 기록인 5시간 19분을 넘어서는 것이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0시 40분부터 2시 29분까지 1시간 49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단상에 오른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2시 30분부터 낮 12시 48분까지 10시간 18분 동안 발언을 계속 해 국회 사상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69년 8월 제7대 국회에서 신민당 소속 박한상 의원이 3선 개헌안 저지를 위해 법사위에서 10시간 15분 동안 발언한 사례다. 은 의원은 발언을 마친 뒤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 힘들었지만 다행히 버텼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장시간 토론을 위해 전날부터 물도 안 마시는 금식을 해 수분을 뺐다고 설명했다. 은수미 의원에 이어 12시 50분부터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4번째 토론자로 나섰으며, 이후 유승희(더민주), 최민희(더민주), 강기정(더민주), 김경협(더민주)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할 예정이다. 필리버스터의 본고장인 미국의 의회에서는 시민법, 공공 부채, 군사 예산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가 이뤄지고 있다. 미 의회 역사상 가장 긴 필리버스터 기록은 1957년 공민권법(인권법)에 반대해 24시간18분 동안 연설한 스트롬 써몬드 전 상원의원이 보유하고 써몬드 전 의원은 1957년 8월 28일 오후 8시54분에 시작한 연설을 다음 날인 29일 오후 9시12분에 끝냈다.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2013년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을 막고자 21시간 19분의 필리버스터를 했으며,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2010년 12월 10일 부유층 대상 세금 감면 연장안을 저지하기 위해 8시간 37분 동안 반대 토론을 계속했다. 미국 상원에서는 필리버스터에 나선 토론자는 연설하는 동안 물을 마실 수 없으며, 기대거나 앉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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