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궈홍 中대사 초치…‘한중관계 파괴’ 발언에 항의

입력 2016.02.24 (18:30) 수정 2016.02.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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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한중관계 훼손까지 거론하며 사실상 '위협성' 발언을 한 추궈홍(邱國洪)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는 오늘(24일) 오후 김홍균 차관보가 추 대사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추 대사의 발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추 대사의 어제(23일) 발언의 진의와 함께 추 대사의 발언이 개인적인 언급인지 중국 본국의 훈령에 따른 것인지에 대한 파악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추 대사가 더민주당 방문경위, 실제 언급 내용, 보도 내용의 정확성 여부 등에 대해 우리 측에 성의있게 해명을 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추 대사가 이번 사안의 민감성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고 주한대사로서 한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추 대사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배치는 중국의 안보이익을 훼손하는 것으로서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의 안보이익을 훼손하면 양국(한중)관계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추 대사는 이어 "양국관계를 오늘날처럼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이런 노력은 순식간에 한가지 문제(사드) 때문에 파괴될 수 있다"면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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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추궈홍 中대사 초치…‘한중관계 파괴’ 발언에 항의
    • 입력 2016-02-24 18:30:20
    • 수정2016-02-24 18:32:55
    취재K
정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한중관계 훼손까지 거론하며 사실상 '위협성' 발언을 한 추궈홍(邱國洪)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는 오늘(24일) 오후 김홍균 차관보가 추 대사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추 대사의 발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추 대사의 어제(23일) 발언의 진의와 함께 추 대사의 발언이 개인적인 언급인지 중국 본국의 훈령에 따른 것인지에 대한 파악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추 대사가 더민주당 방문경위, 실제 언급 내용, 보도 내용의 정확성 여부 등에 대해 우리 측에 성의있게 해명을 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추 대사가 이번 사안의 민감성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고 주한대사로서 한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추 대사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배치는 중국의 안보이익을 훼손하는 것으로서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의 안보이익을 훼손하면 양국(한중)관계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추 대사는 이어 "양국관계를 오늘날처럼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이런 노력은 순식간에 한가지 문제(사드) 때문에 파괴될 수 있다"면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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