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시설물 사고 위험 키운다

입력 2016.02.29 (06:23) 수정 2016.02.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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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로를 달리다보면 전봇대나 가로등 같은 시설물이 너무 가까이 설치돼있어서 자칫 부딪칠 뻔한 경험, 운전하다보면 한두 번쯤 있으실텐데요.

특히 도로변 시설물과 충돌할 경우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사망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커브 구간을 달리던 차량이 도로 바깥으로 나가더니,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또 다른 차량도 도로를 벗어나자마자 그대로 가로수를 들이받고 맙니다.

<인터뷰> 윤상준(서울시 양천구) : "도로를 이탈하는 바람에 반대편에 있던 전신주를 부딪칠 뻔한 아찔한 기억도 있고요…."

최근 5년간 도로변 시설물과의 충돌 사고는 약 2만2천여 건.

하루 평균 1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봇대나 가로등 같은 시설물이 도로변에 너무 가까이 있어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로변 시설물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는 사고 100건당 12.8명으로 다른 교통사고에 비해 5배 이상 많았습니다.

시속 80km로 달리다가 도로변에 바짝 붙은 이런 가로등과 정면 충돌할 경우 운전자 치사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미국과 영국 등은 도로에서 최소 3-4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시설물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관련 규정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상옥(삼성교통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잠시 도로 밖으로 미끌려 나갔다 하더라도 적정한 공간을 줘서 안전하게 차로로 복귀할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제공해야 됩니다."

도로에 지나치게 가까운 시설물들을 바깥쪽으로 옮기고 경고 표지판 등을 설치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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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변 시설물 사고 위험 키운다
    • 입력 2016-02-29 06:25:23
    • 수정2016-02-29 10:04: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도로를 달리다보면 전봇대나 가로등 같은 시설물이 너무 가까이 설치돼있어서 자칫 부딪칠 뻔한 경험, 운전하다보면 한두 번쯤 있으실텐데요. 특히 도로변 시설물과 충돌할 경우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사망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커브 구간을 달리던 차량이 도로 바깥으로 나가더니,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섭니다. 또 다른 차량도 도로를 벗어나자마자 그대로 가로수를 들이받고 맙니다. <인터뷰> 윤상준(서울시 양천구) : "도로를 이탈하는 바람에 반대편에 있던 전신주를 부딪칠 뻔한 아찔한 기억도 있고요…." 최근 5년간 도로변 시설물과의 충돌 사고는 약 2만2천여 건. 하루 평균 1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봇대나 가로등 같은 시설물이 도로변에 너무 가까이 있어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로변 시설물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는 사고 100건당 12.8명으로 다른 교통사고에 비해 5배 이상 많았습니다. 시속 80km로 달리다가 도로변에 바짝 붙은 이런 가로등과 정면 충돌할 경우 운전자 치사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미국과 영국 등은 도로에서 최소 3-4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시설물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관련 규정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상옥(삼성교통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잠시 도로 밖으로 미끌려 나갔다 하더라도 적정한 공간을 줘서 안전하게 차로로 복귀할 수 있는 공간을 반드시 제공해야 됩니다." 도로에 지나치게 가까운 시설물들을 바깥쪽으로 옮기고 경고 표지판 등을 설치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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