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향긋한 봄나물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

입력 2016.03.02 (08:39) 수정 2016.03.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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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에서는 아직 봄기운이 느껴지지 않지만 식탁에는 이미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이 돋는 봄나물이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이효용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멘트>

요즘 시장이나 마트에 가 보면 푸른 빛의 향긋한 봄나물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냉이, 달래, 봄동 같은 건 벌써 한창이고요, 조금 더 있으면 두릅이나 쑥도 나올 텐데요.

향긋하고 쌉쌀한 맛으로 입맛도 돋우고 춘곤증을 이기는 데도 좋은 봄나물, 오늘은 신선한 봄나물 잘 고르는 방법부터 각각의 맛과 향에 따라 어울리는 양념의 종류, 또, 맛있게 먹는 요리법까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성큼 다가온 봄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시장인데요. 나물 가게마다 싱그러운 봄나물을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녹취> "봄이니까 봄나물이 맛있죠."

<녹취> "취나물도 사고 봄동도 사고 세발나물도 샀어요."

<인터뷰> 윤선(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봄나물은 종류마다 고르는 방법도 다 다른데요.

달래는 알뿌리가 굵을수록 향이 강하지만 너무 커도 맛이 덜하기 때문에 중간 굵기를 고르면 되고요.

봄나물의 대명사 냉이는 어떤 게 좋을까요?

<인터뷰> 변리숙(나물 가게 운영) : "냉이는 햇볕을 많이 쬔 게 좋은데요. 전체적으로 파란색보다는 붉은색이 도는 게 좋고 뿌리는 잔뿌리가 없고 곧게 뻗은 게 좋은 냉이입니다."

씀바귀는 뿌리째 먹는 나물이기 때문에 잔털이 없고 너무 굵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파릇파릇한 봄나물, 한 번에 맛볼 수 없을까요?

봄나물을 비롯해 나물 20여 가지가 한 상에 차려지는 나물 전문점인데요.

상에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기용(서울시 서초구) : "보다시피 나물이 쫙 깔렸잖아요. 봄이 온 것 같아요."

<인터뷰> 김 일(서울시 서초구) : "찌개도 있고 고기도 있는데 나물에만 자꾸 젓가락이 가요. 봄이 일찍 온 것 같고 아주 상큼하고 좋아요."

봄나물은 그때그때 무쳐 먹어야 제맛인데요. 냉장고에 싱싱한 봄나물이 가득합니다.

먼저 아삭한 식감의 봄동부터 맛볼까요?

봄동은 노지에서 겨울을 난 배추로 잎은 조금 두껍지만 씹을수록 단맛이 납니다.

멸치 액젓, 고춧가루, 마늘, 깨소금을 넣고 버무리면 되는데요.

김장 김치 대신 입맛 돋우는 상큼한 봄동 겉절이 어떠세요?

취나물은 칼륨의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데요.

소금물에 살짝 데치면 색이 선명해집니다.

취나물 향을 잘 살리는 비법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류정호(나물 전문점 운영) : "참기름은 향이 진해서 나물의 향이 묻히기 때문에 들기름을 사용합니다."

취나물의 향긋함 느껴지시나요?

산뜻한 향이 일품인 곰취는 영양가도 풍부해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립니다.

<인터뷰> 윤선(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곰취에는 칼슘, 베타카로틴, 비타민 C 그리고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의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암 예방에도 좋습니다."

제철 맞은 곰취, 사계절 내내 즐길 수도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곰취와 소금을 켜켜이 쌓은 후 냉장고에 넣으면 1년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소금에 절인 곰취는 하루 전날 물에 담가 소금기를 없앤 후 마늘, 깨소금을 넣고 볶으면 되는데요.

이렇게 하면 말려서 저장한 나물보다 질기지 않아 식감이 부드럽고 특유의 향도 오래 유지됩니다.

지금 곰취로 장아찌를 담가 둬도 좋은데요.

설탕, 식초, 간장을 넣고 끓인 물을 곰취와 함께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열흘 만 놔두면 새콤달콤 곰취 장아찌가 되는데요.

따로 삶거나 볶을 필요가 없어 간편하겠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향긋한 봄나물, 맛은 어떨까요?

<녹취> "음~ 맛있어요."

<인터뷰> 전성진(경기도 광주시) :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고 하잖아요. 봄나물을 먹으니까 보약을 먹는 것 같습니다."

봄나물은 특유의 맛과 향에 따라 어울리는 양념도 따로 있습니다.

향이 강한 냉이와 유채는 된장과 함께 무치면 강한 향과 맛이 중화되는데요.

냉이는 살살 흔들어 씻어야 뿌리가 손상되지 않고 풍미가 유지됩니다.

여기에 된장, 파, 마늘,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쌉쌀한 향이 일품인 냉이 된장 무침이 됩니다.

쓴맛이 강한 씀바귀와 돌나물은 고추장과 잘 어울리는데요.

씀바귀는 데친 후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둡니다.

<인터뷰> 이은진(수원여대 식품조리과 교수) : "씀바귀를 식초 반 큰 술 정도를 넣은 물에 담가 놓으면 특유의 쓴맛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제 고추장, 고춧가루, 파, 참기름을 넣고 무치면 되는데요.

씀바귀는 뿌리에 독성이 있을 수 있어 꼭 데쳐 먹는 게 좋습니다.

알싸한 향의 취나물과 달래엔 간장이 제격인데요.

취나물은 연한 녹색을 띠는 것이 향이 좋고 뻣뻣하지 않습니다.

주로 간장, 고춧가루, 설탕을 넣어 양념을 하는데, 취나물을 데치지 않고 생으로 먹을 때는 특유의 향 살기 때문에 입맛을 돋우기에 좋습니다.

보통 돌나물은 초고추장을 곁들이는데요.

물김치로 담가도 잘 어울립니다.

돌나물은 풋내가 강하기 때문에 으깨지지 않도록 다듬고 오이, 무, 생강, 고추도 알맞게 썰어줍니다.

고춧가루는 물에 바로 풀지 않고 면포에 넣어 우린 후 소금, 밀가루 풀과 섞는데요.

이렇게 하면 색이 고우면서도 텁텁하지 않아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이제 준비된 재료에 고춧물을 부으면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돌나물 물김치가 됩니다.

봄나물로 아이들 좋아하는 튀김도 만들 수 있는데요.

냉이 뿌리는 칼로 긁어 잔털을 없애고 달래 알뿌리는 지그시 눌러 물에 헹구면 아린 맛을 줄일 수 있습니다.

줄기가 긴 달래로 냉이를 돌돌 말아 녹말가루에 버무려줍니다.

튀김 반죽을 만들 때는 달걀흰자만 사용하는데요.

<인터뷰> 이은진(수원여대 식품조리과 교수) : "달걀흰자를 거품을 내서 반죽에 사용하면 튀겼을 때 튀김옷의 색이 하얗게 나오기 때문에 나물 색이 선명히 나타날 수 있고 바삭하고 부피감 있는 튀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빨리 튀겨내면 영양 손실도 적은데요.

나물 안 먹는 아이들도 좋아하겠죠?

파릇파릇 향긋한 봄나물로 입맛도 돋우고 겨우내 떨어졌던 활력도 채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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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향긋한 봄나물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
    • 입력 2016-03-02 08:41:48
    • 수정2016-03-02 0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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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에서는 아직 봄기운이 느껴지지 않지만 식탁에는 이미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이 돋는 봄나물이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이효용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멘트>

요즘 시장이나 마트에 가 보면 푸른 빛의 향긋한 봄나물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냉이, 달래, 봄동 같은 건 벌써 한창이고요, 조금 더 있으면 두릅이나 쑥도 나올 텐데요.

향긋하고 쌉쌀한 맛으로 입맛도 돋우고 춘곤증을 이기는 데도 좋은 봄나물, 오늘은 신선한 봄나물 잘 고르는 방법부터 각각의 맛과 향에 따라 어울리는 양념의 종류, 또, 맛있게 먹는 요리법까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성큼 다가온 봄을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시장인데요. 나물 가게마다 싱그러운 봄나물을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녹취> "봄이니까 봄나물이 맛있죠."

<녹취> "취나물도 사고 봄동도 사고 세발나물도 샀어요."

<인터뷰> 윤선(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봄나물은 종류마다 고르는 방법도 다 다른데요.

달래는 알뿌리가 굵을수록 향이 강하지만 너무 커도 맛이 덜하기 때문에 중간 굵기를 고르면 되고요.

봄나물의 대명사 냉이는 어떤 게 좋을까요?

<인터뷰> 변리숙(나물 가게 운영) : "냉이는 햇볕을 많이 쬔 게 좋은데요. 전체적으로 파란색보다는 붉은색이 도는 게 좋고 뿌리는 잔뿌리가 없고 곧게 뻗은 게 좋은 냉이입니다."

씀바귀는 뿌리째 먹는 나물이기 때문에 잔털이 없고 너무 굵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파릇파릇한 봄나물, 한 번에 맛볼 수 없을까요?

봄나물을 비롯해 나물 20여 가지가 한 상에 차려지는 나물 전문점인데요.

상에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기용(서울시 서초구) : "보다시피 나물이 쫙 깔렸잖아요. 봄이 온 것 같아요."

<인터뷰> 김 일(서울시 서초구) : "찌개도 있고 고기도 있는데 나물에만 자꾸 젓가락이 가요. 봄이 일찍 온 것 같고 아주 상큼하고 좋아요."

봄나물은 그때그때 무쳐 먹어야 제맛인데요. 냉장고에 싱싱한 봄나물이 가득합니다.

먼저 아삭한 식감의 봄동부터 맛볼까요?

봄동은 노지에서 겨울을 난 배추로 잎은 조금 두껍지만 씹을수록 단맛이 납니다.

멸치 액젓, 고춧가루, 마늘, 깨소금을 넣고 버무리면 되는데요.

김장 김치 대신 입맛 돋우는 상큼한 봄동 겉절이 어떠세요?

취나물은 칼륨의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데요.

소금물에 살짝 데치면 색이 선명해집니다.

취나물 향을 잘 살리는 비법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류정호(나물 전문점 운영) : "참기름은 향이 진해서 나물의 향이 묻히기 때문에 들기름을 사용합니다."

취나물의 향긋함 느껴지시나요?

산뜻한 향이 일품인 곰취는 영양가도 풍부해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립니다.

<인터뷰> 윤선(연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곰취에는 칼슘, 베타카로틴, 비타민 C 그리고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의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암 예방에도 좋습니다."

제철 맞은 곰취, 사계절 내내 즐길 수도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곰취와 소금을 켜켜이 쌓은 후 냉장고에 넣으면 1년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소금에 절인 곰취는 하루 전날 물에 담가 소금기를 없앤 후 마늘, 깨소금을 넣고 볶으면 되는데요.

이렇게 하면 말려서 저장한 나물보다 질기지 않아 식감이 부드럽고 특유의 향도 오래 유지됩니다.

지금 곰취로 장아찌를 담가 둬도 좋은데요.

설탕, 식초, 간장을 넣고 끓인 물을 곰취와 함께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열흘 만 놔두면 새콤달콤 곰취 장아찌가 되는데요.

따로 삶거나 볶을 필요가 없어 간편하겠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향긋한 봄나물, 맛은 어떨까요?

<녹취> "음~ 맛있어요."

<인터뷰> 전성진(경기도 광주시) :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고 하잖아요. 봄나물을 먹으니까 보약을 먹는 것 같습니다."

봄나물은 특유의 맛과 향에 따라 어울리는 양념도 따로 있습니다.

향이 강한 냉이와 유채는 된장과 함께 무치면 강한 향과 맛이 중화되는데요.

냉이는 살살 흔들어 씻어야 뿌리가 손상되지 않고 풍미가 유지됩니다.

여기에 된장, 파, 마늘,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쌉쌀한 향이 일품인 냉이 된장 무침이 됩니다.

쓴맛이 강한 씀바귀와 돌나물은 고추장과 잘 어울리는데요.

씀바귀는 데친 후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둡니다.

<인터뷰> 이은진(수원여대 식품조리과 교수) : "씀바귀를 식초 반 큰 술 정도를 넣은 물에 담가 놓으면 특유의 쓴맛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제 고추장, 고춧가루, 파, 참기름을 넣고 무치면 되는데요.

씀바귀는 뿌리에 독성이 있을 수 있어 꼭 데쳐 먹는 게 좋습니다.

알싸한 향의 취나물과 달래엔 간장이 제격인데요.

취나물은 연한 녹색을 띠는 것이 향이 좋고 뻣뻣하지 않습니다.

주로 간장, 고춧가루, 설탕을 넣어 양념을 하는데, 취나물을 데치지 않고 생으로 먹을 때는 특유의 향 살기 때문에 입맛을 돋우기에 좋습니다.

보통 돌나물은 초고추장을 곁들이는데요.

물김치로 담가도 잘 어울립니다.

돌나물은 풋내가 강하기 때문에 으깨지지 않도록 다듬고 오이, 무, 생강, 고추도 알맞게 썰어줍니다.

고춧가루는 물에 바로 풀지 않고 면포에 넣어 우린 후 소금, 밀가루 풀과 섞는데요.

이렇게 하면 색이 고우면서도 텁텁하지 않아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이제 준비된 재료에 고춧물을 부으면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돌나물 물김치가 됩니다.

봄나물로 아이들 좋아하는 튀김도 만들 수 있는데요.

냉이 뿌리는 칼로 긁어 잔털을 없애고 달래 알뿌리는 지그시 눌러 물에 헹구면 아린 맛을 줄일 수 있습니다.

줄기가 긴 달래로 냉이를 돌돌 말아 녹말가루에 버무려줍니다.

튀김 반죽을 만들 때는 달걀흰자만 사용하는데요.

<인터뷰> 이은진(수원여대 식품조리과 교수) : "달걀흰자를 거품을 내서 반죽에 사용하면 튀겼을 때 튀김옷의 색이 하얗게 나오기 때문에 나물 색이 선명히 나타날 수 있고 바삭하고 부피감 있는 튀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빨리 튀겨내면 영양 손실도 적은데요.

나물 안 먹는 아이들도 좋아하겠죠?

파릇파릇 향긋한 봄나물로 입맛도 돋우고 겨우내 떨어졌던 활력도 채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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