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장관 흑두루미 20년 새 20배 늘어

입력 2016.03.02 (12:36) 수정 2016.03.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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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년 전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70여 마리가 순천만 갈대 습지를 찾은 뒤 부터 순천만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이어진 꾸준한 보호 노력으로 순천만은 이제 흑두루미 천4백마리가 월동하는 세계적인 환경친화 습지로 거듭났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의 의미를 김명섭 기자가 되짚었습니다.

<리포트>

시베리아에서 온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들입니다.

순천만 갯벌은 3월 중순까지 이들의 잠자리입니다.

해가 뜨면 먹이를 찾아 가까운 논으로 이동합니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70마리가 처음 순천만을 찾은 것은 20년 전, 당시 골재 채취가 예정됐지만 흑두루미 월동이 KBS뉴스로 처음 방송되고순천만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녹취> KBS 뉴스9(1996년 11월 20일) : "순천만 일대에는 희귀 철새인 흑두루미떼가 찾아왔습니다만, 이 지역에는 최근 골재채취허가가 나는 바람에 철새들이 갈 곳을 잃게 될..."

곧바로 모든 개발 사업은 중단됐고, 순천만 습지 보호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볍씨를 뿌려줬고,전봇대를 없앴습니다.

불필요한 자동차 출입도 막았습니다.

<인터뷰> 서동원(순천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 : " 농민들도 많이 협조하고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관광객 친척분들도 많이 찾아오고..."

올해 천4백마리가 관찰돼 그동안 무려 20배가 늘었습니다.

순천시는 이제 쓸모 없는 땅을 다시 갯벌로 바꾸는 역간척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정(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 " 폐염전 지역을 습지로 복원시켜 흑두루미 2~3천마리가 와도 순천만에서 안정적으로 먹이활동하도록할 계획입니다."

흑두루미가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생태공간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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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 장관 흑두루미 20년 새 20배 늘어
    • 입력 2016-03-02 12:40:42
    • 수정2016-03-02 13: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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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년 전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70여 마리가 순천만 갈대 습지를 찾은 뒤 부터 순천만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이어진 꾸준한 보호 노력으로 순천만은 이제 흑두루미 천4백마리가 월동하는 세계적인 환경친화 습지로 거듭났습니다.

순천만 흑두루미의 의미를 김명섭 기자가 되짚었습니다.

<리포트>

시베리아에서 온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들입니다.

순천만 갯벌은 3월 중순까지 이들의 잠자리입니다.

해가 뜨면 먹이를 찾아 가까운 논으로 이동합니다.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70마리가 처음 순천만을 찾은 것은 20년 전, 당시 골재 채취가 예정됐지만 흑두루미 월동이 KBS뉴스로 처음 방송되고순천만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녹취> KBS 뉴스9(1996년 11월 20일) : "순천만 일대에는 희귀 철새인 흑두루미떼가 찾아왔습니다만, 이 지역에는 최근 골재채취허가가 나는 바람에 철새들이 갈 곳을 잃게 될..."

곧바로 모든 개발 사업은 중단됐고, 순천만 습지 보호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볍씨를 뿌려줬고,전봇대를 없앴습니다.

불필요한 자동차 출입도 막았습니다.

<인터뷰> 서동원(순천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 : " 농민들도 많이 협조하고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관광객 친척분들도 많이 찾아오고..."

올해 천4백마리가 관찰돼 그동안 무려 20배가 늘었습니다.

순천시는 이제 쓸모 없는 땅을 다시 갯벌로 바꾸는 역간척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정(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 " 폐염전 지역을 습지로 복원시켜 흑두루미 2~3천마리가 와도 순천만에서 안정적으로 먹이활동하도록할 계획입니다."

흑두루미가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생태공간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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