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분석으로…밍크고래 불법 포획 검거

입력 2016.03.02 (19:12) 수정 2016.03.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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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국제협약에 따라 고래를 잡을 수 없는데요.

그런데 석달 동안 무려 밍크고래 13마리를 불법 포획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선원 작업복에서 추출한 고래 DNA가 단서가 됐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경 단속반이 한 어선을 뒤집니다.

어선 곳곳에서 숨겨 둔 고래잡이용 작살촉과 작살대가 쏟아져 나옵니다.

52살 박 모 씨 등이 밍크고래를 잡을 때 사용한 겁니다.

박 씨 일당은 선박 앞쪽에 이런 비밀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작살촉 등 불법 포획 도구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국제포경 규제협약 가입국인 우리나라에선 산 고래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박 씨 등이 지난해 5월부터 석달 동안 동해에서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는 모두 13마리, 시가 5억 원 어치입니다.

잡은 고래를 해체해 부표를 매달아 바닷속에 숨겨 놓고, 밤에 몰래 항구로 들여와 팔아 넘겼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으나, 어선을 친인척 명의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번번히 수사망을 피해 갔습니다.

그러나 경찰 수사 아홉달 만에 선원들의 작업복에서 밍크고래 DNA가 추출돼,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이현철(울산해경 해상수사과장) : “작살에 찔린 상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선원들의 옷을 수거해서 DNA를 분석했습니다. (거기서) 밍크고래 유전자가 발견돼서 그것을 토대로...”

해경은 선주 박 씨는 구속, 선원 5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고래 유통망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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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A 분석으로…밍크고래 불법 포획 검거
    • 입력 2016-03-02 19:16:44
    • 수정2016-03-02 19: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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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국제협약에 따라 고래를 잡을 수 없는데요.

그런데 석달 동안 무려 밍크고래 13마리를 불법 포획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선원 작업복에서 추출한 고래 DNA가 단서가 됐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경 단속반이 한 어선을 뒤집니다.

어선 곳곳에서 숨겨 둔 고래잡이용 작살촉과 작살대가 쏟아져 나옵니다.

52살 박 모 씨 등이 밍크고래를 잡을 때 사용한 겁니다.

박 씨 일당은 선박 앞쪽에 이런 비밀 공간을 만들어 놓고, 작살촉 등 불법 포획 도구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국제포경 규제협약 가입국인 우리나라에선 산 고래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박 씨 등이 지난해 5월부터 석달 동안 동해에서 불법 포획한 밍크고래는 모두 13마리, 시가 5억 원 어치입니다.

잡은 고래를 해체해 부표를 매달아 바닷속에 숨겨 놓고, 밤에 몰래 항구로 들여와 팔아 넘겼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받아 왔으나, 어선을 친인척 명의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번번히 수사망을 피해 갔습니다.

그러나 경찰 수사 아홉달 만에 선원들의 작업복에서 밍크고래 DNA가 추출돼,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이현철(울산해경 해상수사과장) : “작살에 찔린 상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선원들의 옷을 수거해서 DNA를 분석했습니다. (거기서) 밍크고래 유전자가 발견돼서 그것을 토대로...”

해경은 선주 박 씨는 구속, 선원 5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고래 유통망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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