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철수, 호남향우회 나란히 참석

야권통합론을 놓고 정면충돌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오늘 오후 나란히 호남향우회 중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합니다.

오늘 총회에서는 두 대표가 잇따라 축사를 할 계획이어서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어제 당내 행사에서 안철수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에서 더민주를 탈당했기 때문에 통합론에 반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고향인 부산의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의 발언은 비겁한 정치공작이라고 일축하고, 양당 체제 타파가 총선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독자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내부에선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물론, 박지원 의원까지 통합론에 무게를 싣고 있어 오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