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무거운 가방…10대 청소년 허리가 위험하다!
입력 2016.03.07 (08:38)
수정 2016.03.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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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학기 시작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다시 바빠졌죠. 아이들 큰 만큼 가방도 무거워졌는데요.
그런데 이 무거운 가방이 우리 아이의 척추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죠?
<기자 멘트>
정상적인 척추라면 곧게 뻗은 상태라는데, 의외로 10대 청소년들의 척추가 이런 모양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개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는데, 척추 측만증 환자 중 10대가 가장 많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척추 측만증은 10대에게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항상 스마트폰을 보고 책을 봐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거운 가방도 척추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척추가 휘고 틀어지면서 아이들의 성장도 방해를 받습니다.
여성들이 어깨에 메는 가방도 만만찮게 허리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데 오늘 똑꿀 시간에 그 실태와 허리건강 지키는 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4학년인 이 어린이는 5개월 전 척추 측만증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깨가 아픈지 연신 주무르는데요,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안병옥(서울시 서초구) : “척추가 10도 정도 S자로 휘었다고 진단받았어요.”
이 학생의 척추를 살펴보니 골반 위로 반듯하게 뻗은 정상 척추와 달리 S자로 휘어있는 상태인데요.
게다가 일자목 증후군까지 겹쳐 늘 어깨나 등이 뭉쳐있고,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또 신발 밑창이 한쪽만 더 빨리 닳는 것도 척추 측만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안병옥(서울시 서초구) : “옷이 두꺼우니까 가방을 양쪽으로 메기 힘들잖아요. 가방을 들어서 한쪽으로 걸치는 습관이 있더라고요.”
스마트폰을 보다 보니 늘 고개를 숙이게 되고 무거운 가방을 들다 보니 10대 청소년에게 척추 측만증은 흔한 질병이라고 하는데요.
절대 방치해선 안 됩니다.
<인터뷰>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척추가 휘면 숨이 답답하고 걷기 힘들어지고, 생명과 관계있는 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0대 청소년들에게 척추 측만증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성장기 청소년들은 뼈와 근육이 어른보다 유연해서 외부 요인에 훨씬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데요.
그중에서도 가방은 무게뿐만 아니라 메는 방법에 따라 척추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종류별로 가방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실험해봤는데요.
첫 번째로 배낭을 초등학생들의 책가방 평균 무게인 4kg에 맞춰봤는데요.
배낭을 메지 않았을 때와 한번 비교해서 볼까요?
머리부터 어깨, 허리, 골반까지 전체적으로 앞으로 쏠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방이 무거울수록 몸이 균형을 잡기 위해 앞쪽에 더 힘을 싣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가장 압력을 세게 받는 부위인데요. 가방을 메자 발의 앞부분에만 힘이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두 번째는 한쪽 어깨에만 배낭을 메었을 때는 어떤지 한번 살펴봤는데요.
가방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가방을 멘 오른쪽의 어깨가 더 올라가고, 반대로 힘은 왼발에 실려 몸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크로스백 역시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가방인데요.
가방을 멘 왼쪽 어깨가 무게에 눌려 내려갔고요.
반대편으로 늘어진 가방 때문에 골반은 오른쪽이 내려가고, 발 역시 오른쪽에 더 힘이 쏠리면서 허리가 틀어지게 됩니다.
한 손으로 가방을 들었을 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무게를 견디기 위해 가방을 든 오른쪽으로 몸 전체가 긴장하며 올라갔는데요.
때문에 발의 힘 역시 오른쪽에 심하게 쏠리고, 반대쪽 골반은 눈에 띄게 내려가는 등 좌우 불균형이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송준한(미국 척추 신경 전문의) : “무거운 가방을 메게 되면 척추와 척추 관절, 특히 디스크에 압박이 많이 가해집니다. 뼈가 균형 있게 자라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쳐서 자라게 되고 바르지 못한 자세가 더해져서 척추 측만증이 유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무거운 가방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김민주(서울시 마포구) : “가방을 한쪽으로만 들고 다녀요. 양손으로 번갈아들지 않고요.”
<인터뷰> 김현진(서울시 마포구) : 화장품 같은 건 여자들의 필수품이기 때문에 항상 넣고 다니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지갑부터 다이어리, 화장품 파우치까지.
항상 갖고 다니는 소지품만 해도 벌써 묵직한데요.
게다가 가죽 핸드백을 들었을 때는 천으로 된 것보다 가방 자체도 무겁고, 조금만 물건을 넣으면 4kg에 육박합니다.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면 허리 건강에 안 좋단 사실,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죠.
성인의 경우 아이들보다 측만증의 위험이 낮을 뿐, 안전한 것은 아니니 방심은 금물입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매일 위협받고 있는 허리 건강,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먼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편한 진단법을 알려드릴게요.
등에 테이프를 세로로 붙이고 허리를 90도로 굽힙니다.
이때 어깨와 등의 높낮이, 또는 테이프의 좌우 선이 다르다면 척추 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척추 건강이 염려된다면 운동으로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허리 안정화 동작인데요.
네발 기기 자세로 엎드리고요.
<녹취> “목을 위로 열어준다는 느낌으로 펴주고 한쪽 팔을 들었을 때 반대쪽 팔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다음 한 손을 바닥으로부터 살짝 들고 8초간 유지하는데요.
이때 몸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허리 안정화 동작은 척추 주변의 약해진 근육을 자극해서 척추를 올바르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좀 더 익숙해지면 한 손과 반대편 무릎을 동시에 드는 응용 동작도 가능하고요.
목이나 허리, 어깨가 뻐근할 때 수시로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고관절 가동 운동인데요.
머리부터 꼬리뼈 있는 곳까지 천천히 뒤로 앉았다가 다시 엎드린 자세로 돌아갑니다.
이때 동작을 빠르게 하면 관절 마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최대한 천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인터뷰> 주윤재(서울시 은평구) : “잘못된 습관이 오래가면 척추 측만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듣고 정말 놀랐어요. 앞으로 가방을 한쪽으로 메지 않고 바른 습관을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물론 어른들의 허리 건강도 위협하는 무거운 가방.
가급적 가볍게, 골반 위로 메는 습관을 갖는 게 허리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겠죠.
새 학기 시작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다시 바빠졌죠. 아이들 큰 만큼 가방도 무거워졌는데요.
그런데 이 무거운 가방이 우리 아이의 척추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죠?
<기자 멘트>
정상적인 척추라면 곧게 뻗은 상태라는데, 의외로 10대 청소년들의 척추가 이런 모양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개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는데, 척추 측만증 환자 중 10대가 가장 많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척추 측만증은 10대에게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항상 스마트폰을 보고 책을 봐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거운 가방도 척추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척추가 휘고 틀어지면서 아이들의 성장도 방해를 받습니다.
여성들이 어깨에 메는 가방도 만만찮게 허리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데 오늘 똑꿀 시간에 그 실태와 허리건강 지키는 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4학년인 이 어린이는 5개월 전 척추 측만증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깨가 아픈지 연신 주무르는데요,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안병옥(서울시 서초구) : “척추가 10도 정도 S자로 휘었다고 진단받았어요.”
이 학생의 척추를 살펴보니 골반 위로 반듯하게 뻗은 정상 척추와 달리 S자로 휘어있는 상태인데요.
게다가 일자목 증후군까지 겹쳐 늘 어깨나 등이 뭉쳐있고,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또 신발 밑창이 한쪽만 더 빨리 닳는 것도 척추 측만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안병옥(서울시 서초구) : “옷이 두꺼우니까 가방을 양쪽으로 메기 힘들잖아요. 가방을 들어서 한쪽으로 걸치는 습관이 있더라고요.”
스마트폰을 보다 보니 늘 고개를 숙이게 되고 무거운 가방을 들다 보니 10대 청소년에게 척추 측만증은 흔한 질병이라고 하는데요.
절대 방치해선 안 됩니다.
<인터뷰>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척추가 휘면 숨이 답답하고 걷기 힘들어지고, 생명과 관계있는 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0대 청소년들에게 척추 측만증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성장기 청소년들은 뼈와 근육이 어른보다 유연해서 외부 요인에 훨씬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데요.
그중에서도 가방은 무게뿐만 아니라 메는 방법에 따라 척추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종류별로 가방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실험해봤는데요.
첫 번째로 배낭을 초등학생들의 책가방 평균 무게인 4kg에 맞춰봤는데요.
배낭을 메지 않았을 때와 한번 비교해서 볼까요?
머리부터 어깨, 허리, 골반까지 전체적으로 앞으로 쏠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방이 무거울수록 몸이 균형을 잡기 위해 앞쪽에 더 힘을 싣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가장 압력을 세게 받는 부위인데요. 가방을 메자 발의 앞부분에만 힘이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두 번째는 한쪽 어깨에만 배낭을 메었을 때는 어떤지 한번 살펴봤는데요.
가방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가방을 멘 오른쪽의 어깨가 더 올라가고, 반대로 힘은 왼발에 실려 몸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크로스백 역시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가방인데요.
가방을 멘 왼쪽 어깨가 무게에 눌려 내려갔고요.
반대편으로 늘어진 가방 때문에 골반은 오른쪽이 내려가고, 발 역시 오른쪽에 더 힘이 쏠리면서 허리가 틀어지게 됩니다.
한 손으로 가방을 들었을 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무게를 견디기 위해 가방을 든 오른쪽으로 몸 전체가 긴장하며 올라갔는데요.
때문에 발의 힘 역시 오른쪽에 심하게 쏠리고, 반대쪽 골반은 눈에 띄게 내려가는 등 좌우 불균형이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송준한(미국 척추 신경 전문의) : “무거운 가방을 메게 되면 척추와 척추 관절, 특히 디스크에 압박이 많이 가해집니다. 뼈가 균형 있게 자라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쳐서 자라게 되고 바르지 못한 자세가 더해져서 척추 측만증이 유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무거운 가방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김민주(서울시 마포구) : “가방을 한쪽으로만 들고 다녀요. 양손으로 번갈아들지 않고요.”
<인터뷰> 김현진(서울시 마포구) : 화장품 같은 건 여자들의 필수품이기 때문에 항상 넣고 다니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지갑부터 다이어리, 화장품 파우치까지.
항상 갖고 다니는 소지품만 해도 벌써 묵직한데요.
게다가 가죽 핸드백을 들었을 때는 천으로 된 것보다 가방 자체도 무겁고, 조금만 물건을 넣으면 4kg에 육박합니다.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면 허리 건강에 안 좋단 사실,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죠.
성인의 경우 아이들보다 측만증의 위험이 낮을 뿐, 안전한 것은 아니니 방심은 금물입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매일 위협받고 있는 허리 건강,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먼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편한 진단법을 알려드릴게요.
등에 테이프를 세로로 붙이고 허리를 90도로 굽힙니다.
이때 어깨와 등의 높낮이, 또는 테이프의 좌우 선이 다르다면 척추 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척추 건강이 염려된다면 운동으로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허리 안정화 동작인데요.
네발 기기 자세로 엎드리고요.
<녹취> “목을 위로 열어준다는 느낌으로 펴주고 한쪽 팔을 들었을 때 반대쪽 팔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다음 한 손을 바닥으로부터 살짝 들고 8초간 유지하는데요.
이때 몸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허리 안정화 동작은 척추 주변의 약해진 근육을 자극해서 척추를 올바르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좀 더 익숙해지면 한 손과 반대편 무릎을 동시에 드는 응용 동작도 가능하고요.
목이나 허리, 어깨가 뻐근할 때 수시로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고관절 가동 운동인데요.
머리부터 꼬리뼈 있는 곳까지 천천히 뒤로 앉았다가 다시 엎드린 자세로 돌아갑니다.
이때 동작을 빠르게 하면 관절 마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최대한 천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인터뷰> 주윤재(서울시 은평구) : “잘못된 습관이 오래가면 척추 측만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듣고 정말 놀랐어요. 앞으로 가방을 한쪽으로 메지 않고 바른 습관을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물론 어른들의 허리 건강도 위협하는 무거운 가방.
가급적 가볍게, 골반 위로 메는 습관을 갖는 게 허리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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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3-07 08:39:56
- 수정2016-03-07 09:20:55
<앵커 멘트>
새 학기 시작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다시 바빠졌죠. 아이들 큰 만큼 가방도 무거워졌는데요.
그런데 이 무거운 가방이 우리 아이의 척추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죠?
<기자 멘트>
정상적인 척추라면 곧게 뻗은 상태라는데, 의외로 10대 청소년들의 척추가 이런 모양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개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는데, 척추 측만증 환자 중 10대가 가장 많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척추 측만증은 10대에게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항상 스마트폰을 보고 책을 봐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거운 가방도 척추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척추가 휘고 틀어지면서 아이들의 성장도 방해를 받습니다.
여성들이 어깨에 메는 가방도 만만찮게 허리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데 오늘 똑꿀 시간에 그 실태와 허리건강 지키는 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4학년인 이 어린이는 5개월 전 척추 측만증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깨가 아픈지 연신 주무르는데요,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안병옥(서울시 서초구) : “척추가 10도 정도 S자로 휘었다고 진단받았어요.”
이 학생의 척추를 살펴보니 골반 위로 반듯하게 뻗은 정상 척추와 달리 S자로 휘어있는 상태인데요.
게다가 일자목 증후군까지 겹쳐 늘 어깨나 등이 뭉쳐있고,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또 신발 밑창이 한쪽만 더 빨리 닳는 것도 척추 측만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안병옥(서울시 서초구) : “옷이 두꺼우니까 가방을 양쪽으로 메기 힘들잖아요. 가방을 들어서 한쪽으로 걸치는 습관이 있더라고요.”
스마트폰을 보다 보니 늘 고개를 숙이게 되고 무거운 가방을 들다 보니 10대 청소년에게 척추 측만증은 흔한 질병이라고 하는데요.
절대 방치해선 안 됩니다.
<인터뷰>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척추가 휘면 숨이 답답하고 걷기 힘들어지고, 생명과 관계있는 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0대 청소년들에게 척추 측만증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성장기 청소년들은 뼈와 근육이 어른보다 유연해서 외부 요인에 훨씬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데요.
그중에서도 가방은 무게뿐만 아니라 메는 방법에 따라 척추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종류별로 가방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실험해봤는데요.
첫 번째로 배낭을 초등학생들의 책가방 평균 무게인 4kg에 맞춰봤는데요.
배낭을 메지 않았을 때와 한번 비교해서 볼까요?
머리부터 어깨, 허리, 골반까지 전체적으로 앞으로 쏠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방이 무거울수록 몸이 균형을 잡기 위해 앞쪽에 더 힘을 싣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가장 압력을 세게 받는 부위인데요. 가방을 메자 발의 앞부분에만 힘이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두 번째는 한쪽 어깨에만 배낭을 메었을 때는 어떤지 한번 살펴봤는데요.
가방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가방을 멘 오른쪽의 어깨가 더 올라가고, 반대로 힘은 왼발에 실려 몸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크로스백 역시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가방인데요.
가방을 멘 왼쪽 어깨가 무게에 눌려 내려갔고요.
반대편으로 늘어진 가방 때문에 골반은 오른쪽이 내려가고, 발 역시 오른쪽에 더 힘이 쏠리면서 허리가 틀어지게 됩니다.
한 손으로 가방을 들었을 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무게를 견디기 위해 가방을 든 오른쪽으로 몸 전체가 긴장하며 올라갔는데요.
때문에 발의 힘 역시 오른쪽에 심하게 쏠리고, 반대쪽 골반은 눈에 띄게 내려가는 등 좌우 불균형이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송준한(미국 척추 신경 전문의) : “무거운 가방을 메게 되면 척추와 척추 관절, 특히 디스크에 압박이 많이 가해집니다. 뼈가 균형 있게 자라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쳐서 자라게 되고 바르지 못한 자세가 더해져서 척추 측만증이 유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무거운 가방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김민주(서울시 마포구) : “가방을 한쪽으로만 들고 다녀요. 양손으로 번갈아들지 않고요.”
<인터뷰> 김현진(서울시 마포구) : 화장품 같은 건 여자들의 필수품이기 때문에 항상 넣고 다니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지갑부터 다이어리, 화장품 파우치까지.
항상 갖고 다니는 소지품만 해도 벌써 묵직한데요.
게다가 가죽 핸드백을 들었을 때는 천으로 된 것보다 가방 자체도 무겁고, 조금만 물건을 넣으면 4kg에 육박합니다.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면 허리 건강에 안 좋단 사실,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죠.
성인의 경우 아이들보다 측만증의 위험이 낮을 뿐, 안전한 것은 아니니 방심은 금물입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매일 위협받고 있는 허리 건강,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먼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편한 진단법을 알려드릴게요.
등에 테이프를 세로로 붙이고 허리를 90도로 굽힙니다.
이때 어깨와 등의 높낮이, 또는 테이프의 좌우 선이 다르다면 척추 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척추 건강이 염려된다면 운동으로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허리 안정화 동작인데요.
네발 기기 자세로 엎드리고요.
<녹취> “목을 위로 열어준다는 느낌으로 펴주고 한쪽 팔을 들었을 때 반대쪽 팔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다음 한 손을 바닥으로부터 살짝 들고 8초간 유지하는데요.
이때 몸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허리 안정화 동작은 척추 주변의 약해진 근육을 자극해서 척추를 올바르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좀 더 익숙해지면 한 손과 반대편 무릎을 동시에 드는 응용 동작도 가능하고요.
목이나 허리, 어깨가 뻐근할 때 수시로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고관절 가동 운동인데요.
머리부터 꼬리뼈 있는 곳까지 천천히 뒤로 앉았다가 다시 엎드린 자세로 돌아갑니다.
이때 동작을 빠르게 하면 관절 마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최대한 천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인터뷰> 주윤재(서울시 은평구) : “잘못된 습관이 오래가면 척추 측만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듣고 정말 놀랐어요. 앞으로 가방을 한쪽으로 메지 않고 바른 습관을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물론 어른들의 허리 건강도 위협하는 무거운 가방.
가급적 가볍게, 골반 위로 메는 습관을 갖는 게 허리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겠죠.
새 학기 시작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다시 바빠졌죠. 아이들 큰 만큼 가방도 무거워졌는데요.
그런데 이 무거운 가방이 우리 아이의 척추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죠?
<기자 멘트>
정상적인 척추라면 곧게 뻗은 상태라는데, 의외로 10대 청소년들의 척추가 이런 모양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개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는데, 척추 측만증 환자 중 10대가 가장 많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척추 측만증은 10대에게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항상 스마트폰을 보고 책을 봐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거운 가방도 척추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척추가 휘고 틀어지면서 아이들의 성장도 방해를 받습니다.
여성들이 어깨에 메는 가방도 만만찮게 허리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데 오늘 똑꿀 시간에 그 실태와 허리건강 지키는 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4학년인 이 어린이는 5개월 전 척추 측만증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깨가 아픈지 연신 주무르는데요,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안병옥(서울시 서초구) : “척추가 10도 정도 S자로 휘었다고 진단받았어요.”
이 학생의 척추를 살펴보니 골반 위로 반듯하게 뻗은 정상 척추와 달리 S자로 휘어있는 상태인데요.
게다가 일자목 증후군까지 겹쳐 늘 어깨나 등이 뭉쳐있고,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또 신발 밑창이 한쪽만 더 빨리 닳는 것도 척추 측만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안병옥(서울시 서초구) : “옷이 두꺼우니까 가방을 양쪽으로 메기 힘들잖아요. 가방을 들어서 한쪽으로 걸치는 습관이 있더라고요.”
스마트폰을 보다 보니 늘 고개를 숙이게 되고 무거운 가방을 들다 보니 10대 청소년에게 척추 측만증은 흔한 질병이라고 하는데요.
절대 방치해선 안 됩니다.
<인터뷰>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척추가 휘면 숨이 답답하고 걷기 힘들어지고, 생명과 관계있는 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0대 청소년들에게 척추 측만증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성장기 청소년들은 뼈와 근육이 어른보다 유연해서 외부 요인에 훨씬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데요.
그중에서도 가방은 무게뿐만 아니라 메는 방법에 따라 척추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종류별로 가방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실험해봤는데요.
첫 번째로 배낭을 초등학생들의 책가방 평균 무게인 4kg에 맞춰봤는데요.
배낭을 메지 않았을 때와 한번 비교해서 볼까요?
머리부터 어깨, 허리, 골반까지 전체적으로 앞으로 쏠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방이 무거울수록 몸이 균형을 잡기 위해 앞쪽에 더 힘을 싣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가장 압력을 세게 받는 부위인데요. 가방을 메자 발의 앞부분에만 힘이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두 번째는 한쪽 어깨에만 배낭을 메었을 때는 어떤지 한번 살펴봤는데요.
가방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가방을 멘 오른쪽의 어깨가 더 올라가고, 반대로 힘은 왼발에 실려 몸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크로스백 역시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가방인데요.
가방을 멘 왼쪽 어깨가 무게에 눌려 내려갔고요.
반대편으로 늘어진 가방 때문에 골반은 오른쪽이 내려가고, 발 역시 오른쪽에 더 힘이 쏠리면서 허리가 틀어지게 됩니다.
한 손으로 가방을 들었을 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무게를 견디기 위해 가방을 든 오른쪽으로 몸 전체가 긴장하며 올라갔는데요.
때문에 발의 힘 역시 오른쪽에 심하게 쏠리고, 반대쪽 골반은 눈에 띄게 내려가는 등 좌우 불균형이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송준한(미국 척추 신경 전문의) : “무거운 가방을 메게 되면 척추와 척추 관절, 특히 디스크에 압박이 많이 가해집니다. 뼈가 균형 있게 자라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쳐서 자라게 되고 바르지 못한 자세가 더해져서 척추 측만증이 유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무거운 가방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김민주(서울시 마포구) : “가방을 한쪽으로만 들고 다녀요. 양손으로 번갈아들지 않고요.”
<인터뷰> 김현진(서울시 마포구) : 화장품 같은 건 여자들의 필수품이기 때문에 항상 넣고 다니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지갑부터 다이어리, 화장품 파우치까지.
항상 갖고 다니는 소지품만 해도 벌써 묵직한데요.
게다가 가죽 핸드백을 들었을 때는 천으로 된 것보다 가방 자체도 무겁고, 조금만 물건을 넣으면 4kg에 육박합니다.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면 허리 건강에 안 좋단 사실,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죠.
성인의 경우 아이들보다 측만증의 위험이 낮을 뿐, 안전한 것은 아니니 방심은 금물입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매일 위협받고 있는 허리 건강,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먼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편한 진단법을 알려드릴게요.
등에 테이프를 세로로 붙이고 허리를 90도로 굽힙니다.
이때 어깨와 등의 높낮이, 또는 테이프의 좌우 선이 다르다면 척추 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척추 건강이 염려된다면 운동으로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허리 안정화 동작인데요.
네발 기기 자세로 엎드리고요.
<녹취> “목을 위로 열어준다는 느낌으로 펴주고 한쪽 팔을 들었을 때 반대쪽 팔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다음 한 손을 바닥으로부터 살짝 들고 8초간 유지하는데요.
이때 몸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허리 안정화 동작은 척추 주변의 약해진 근육을 자극해서 척추를 올바르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는데요.
좀 더 익숙해지면 한 손과 반대편 무릎을 동시에 드는 응용 동작도 가능하고요.
목이나 허리, 어깨가 뻐근할 때 수시로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고관절 가동 운동인데요.
머리부터 꼬리뼈 있는 곳까지 천천히 뒤로 앉았다가 다시 엎드린 자세로 돌아갑니다.
이때 동작을 빠르게 하면 관절 마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최대한 천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인터뷰> 주윤재(서울시 은평구) : “잘못된 습관이 오래가면 척추 측만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듣고 정말 놀랐어요. 앞으로 가방을 한쪽으로 메지 않고 바른 습관을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물론 어른들의 허리 건강도 위협하는 무거운 가방.
가급적 가볍게, 골반 위로 메는 습관을 갖는 게 허리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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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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